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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4장

송유화는 사라졌고 도윤은 멀쩡히 살아 있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도필은 가슴 쪽 고통이 심해졌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오기 시작하고 그의 입가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 삶의 기로에 서 있는 도필은 도윤을 손가락질하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너….너가…. 내….송유화….!”

혼자 중얼거리며 가슴을 부여잡은 채로 도필은 거의 영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제 원래보다 훨씬, 훨씬 더 늙어 보였다. 얼굴 속 그의 젊음과 흰 머리의 윤기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계속 도윤을 노려보면서 도필은 마음속 깊이 자신이 이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한편, 도윤은 다소 기분 좋은 표정으로 도필에게 가까이 다가오며 말했다. “죽기 전에, 해줄 말이 있어, 이도필.”

“..뭐…?”

“흠, 우리 처음 전투에서, 난 사실 내 본질적 기의 20%만 사용했었어..”

“…뭐…뭐라고…?!” 눈이 튀어나올 듯 커지며 노인이 중얼거렸다.

“그리고 네 위대한 드래곤 소멸 주술을 막을 때는 한 40%정도 사용했고.” 도윤이 대답했다.

“….그…그럴 리 없어…!” 도필은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으며 소리쳤다.

“왜 그럴 리 없어? 난 보통 싸움에서 내 본질적 기의 10% 정도만 사용해. 그런데 내가 보기에 너는 송유화를 이용해서 겨우겨우 등급을 높였을 거야, 맞아? 너가 가진 악의 힘은… 너가 직접 주입한 원초적 원기의 힘이 아닐까 싶네. 뭐가 됐든, 네 원초적 원기는 이제 파괴되었으니 넌 몇 분 내에 삶을 마감할 거야.”

“그리고 어쨌든 우리가 한때 좋은 사이였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내가 다른 이 씨 가문에게 삶을 정리할 시간 30분을 줄게. 30분이 지나면, 모두 쓸어버릴 거야.” 도윤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도필이 무언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도윤은 노인을 용탑에서 발로 걷어찼다.

그러자, 도필은 외마디 비명을 지를 뿐이었다. “이도윤…!”

“아버지! 어머니!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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