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569장

죽고 싶지 않았기에 이수와 애들은 그저 그의 말에 따르는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온천에 있는 모든 물을 마시기 시작하자 가호의 얼굴에는 비열한 미소가 번졌다.

다음 날 아침이 빠르게 밝았고 수십 명의 사람들은 이미 남우시에 있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용탑에 모여들었다.

하늘에 닿을 듯 견고한 300m 높이의 건물 정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그리고 약속했듯이 도윤의 가족들도 그 곳에 있었다.

가족들 말고 미나도 그곳에 있었지만 그녀는 돌기둥에 묶여져 있었다.

잡혀 있는 동안 도필이 미나에게 모든 일에 대해 말해주었다.

기억을 잃었지만 미나는 지난 몇 년간 자신을 미친듯이 찾아다닌 사람이 있었다는 말을 듣자, 도필의 상대편이 여태껏 그녀의 심장을 찢어지듯 아프게 했던 그 사람일지 알고 싶었다.

항상 근엄한 모습을 보였던 도진은 이제 도필을 바라보며 빌고 있었다. “도윤을 잡겠다고 이렇게 함정을 파다니…. 도윤은 당신을 좋아했었어..! 왜 도윤이 죽어야만 끝나는 싸움인 건데!”

“그렇게 나에게 빌어봤자 아무 소용없어… 그런 위대한 가치를 갖고 태어난 저 아이의 운명이자 숙명이야! 누군가를 탓하고 싶거든 운명을 탓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쓴 미소를 지은 채로 도필이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미나는 화를 내며 쏘아붙였다. “이도필, 수많은 권력자가 당신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사실 잊지 마! 도윤이와 나 사이에 일을 내가 기억을 못하고 당신이 도윤한테 무엇을 얻고 싶어하는 건지 내가 모를지라도 장담하건대 당신은 이 일에서 아무것도 얻어 낼 수 없을 거야!”

“어쩌지? 너가 틀린 것 같은데? 오늘 이도윤을 죽이면 그때도 내가 잘레스카를 두려워할 거라고 생각하나?” 웃음을 터트리며 도필이 대답했다.

그때, 갑자기 아래를 바라보며 그의 눈빛이 냉철하게 바뀌었다.

경멸적인 눈빛을 하고서 노인은 비웃었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이미 온 것 같군!”

도필은 지난번 만남으로 이 세상 힘이 아닌 도윤의 힘을 잘 알고 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