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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7장

이 젊은 남자의 이름은 백현동으로 신사적인 성격을 가진 재벌 2세였다.

백 씨 가문은 재평시에서 명문 가문 중 하나였고 2조 정도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현동이 영국과 프랑스에서 학교를 나온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백 씨 가문이 드래곤 무리를 소유하고 있는 안 씨 가문에 비해 떨어지는 건 사실이었다. 이 때문에 현동은 여기까지 올 때 작은 선박에 탑승할 수밖에 없었다. 어쨌거나 최고의 명성을 가진 사람들만 이 메인 선박에 탑승할 수 있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현동이 레아에게 관심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현동의 물음을 듣자 사람들은 재미나게 바라보며 도윤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나도 몰라.. 신비가 초아섬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한 사람이야.” 레아가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공작처럼 자기애가 강했던 레아는 다른 사람한테 억압당하는 느낌을 가장 싫어했다. 그런데, 도윤과 현동 사이에서 레아는 도윤이 더 마음에 안 들었다. 어쨌거나, 자신이 여기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도윤이 오는 내내 말 한마디 걸지 않았다.

도윤이 가만히 있자 오히려 레아는 생각했다. ‘이렇게 조용히 있어서 내 관심을 끌려는 건가? 정말로 이런 밀당이 나한테 먹힐 거로 생각하는 거야? 한참 잘못 생각했어!’

이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점점 더 짜증만 날 뿐이었다.

하지만 도윤을 보자 레아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현동이 덜 성가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세히 생각해보자 현동이 훨씬 더 성숙하고 진중했다…

어쨌든 레아가 도윤을 대하는 모습을 보자, 현동은 안도하며 말했다. “…그렇구나! 그나저나, 저 사람도 명문가 후손인 것 같네, 그렇지?”

레아가 도윤과 일면식이 없는 사이라는 점에서 현동은 기분이 좋았지만 자신이 일반 선박에 탑승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도윤은 이렇게 남루한 옷을 입었음에도 메인 선박에 탑승해 있었다. 이 때문에, 현동이 질투심을 느끼는 건 당연했다. 그랬기에 그는 가능한 한 빨리 도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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