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가로 저으며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웃으며 가호가 말했다. “완전 등신! 애초에 나와 상대가 될 줄 알았어? 그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거야?”그리고 노인은 손이 손을 들어 올리고서 손을 대지도 않고 윤광을 허공으로 띄웠다. 온몸이 굳은 상태에서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는 윤광을 바라보며 링 아래에 있었던 시율이 서둘러 소리쳤다. “아, 아빠! 빨리 저 악마 자식 좀 어떻게 해봐!”딸의 애원을 들었지만, 국현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가호는 고개를 돌려 누가 윤광을 위해 목소리는 내는지 보았다. 시율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로 그는 잠시 말없이 있다가 입을 뗐다. “아가씨, 당신도 꽤 타고난 것 같네. 좋아, 이렇게 귀족이니 내가 둘 다 빨아 먹어야겠어!”말이 끝나기 무섭게 웃는 가호에 시율이 반응하기도 전에 가호는 다시 손을 사용해 그녀를 허공으로 들어 올려 링 위로 끌어왔다!그 모습을 보자, 국현은 미칠 듯한 초조함을 느끼며 바로 소리쳤다. “제… 제가 이렇게 빌겠습니다, 웃음 도사님..! 제발 저희 딸만은 살려주세요…!”노인에게서 발버둥 치려고 애쓰는 시율을 바라보며 내내 옆에 서 있었던 은미가 소리쳤다. “시.. 시율아!”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로 국현이 이어 말했다. “가문들과 적이 되고 싶은 건 아니시잖아요, 웃음 도사님? 그리고 제 딸은 훈련 영역과는 전혀 상관없는 아이입니다! 이 아이를 해칠 이유가 없어요...!”그 말을 듣자, 가호는 잠시 인상 썼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 “이 애를 그냥 놓아주면 내 손이 다소 민망해지지 않겠어? 이건 어때? 죽을 사람을 선택하게 해 줄게! 신윤광이야, 왕시율이야? 너희 둘이서 한번 정해볼래? 그래도 왕 씨 가문 봐서 이 정도 해주는 거야! 하하하!”시율은 여전히 무서웠지만 기대에 찬 눈으로 윤광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윤광이 바로 비는 모습을 보자 시율은 얼굴이 창백해지고 말았다. “선, 선생님! 제… 제발 절 놓아주세요...! 시율이는 그냥
광선이 링 위를 내리치자 링 표면이 갈라지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인 소리를 냈다!자리에 있던 모두가 눈을 휘둥그레 뜨며 깔끔하게 반으로 갈라지는 소리를 또렷이 들었다.그리고 닌자 옷을 입은 중년 남성이 뿌연 연기 속을 뚫고 나왔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중년 남성을 보고서 가호는 바로 껄껄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당신이었어? 백철산!”그 말만 들어도 가호가 이 남자와 아는 사이인 것은 분명했다…그런데도 윤광이 이 남자를 보자 그는 마치 한 줄기의 희망이라도 본 듯 소리쳤다. “백도사님! 제발 살려주세요...!”방금 전 닌자의 공격으로 윤광과 시율은 가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윤광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철산에게 달려가 그의 뒤에 서고는 이를 악물며 가호를 노려보았다. 눈꺼풀이 약간 떨며 가호는 두 손을 허리에 대고서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아주 재밌어지는군! 아주 재밌어! 금빛 호랑이 엘리트 닌자로 악명 높은 백철산이 이런 신 씨 가문처럼 작은 가문을 피난처로 두고 있었다니 말이야!”“네 말이 맞아. 이제 내가 물어볼 차례야. 당신도 득도를 위해 훈련 중인 명성이 자자한 사람이잖아, 안 그래? 왜 이런 꼬맹이들 가지고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고 있어? 제대로 된 적수를 찾고자 하는 거였다면, 나를 찾았어야지! 됐고, 이제 내가 여기 있는 한, 신 대표에게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할 줄 알아!”뭐가 됐든, 이 둘은 최고 중의 최고라는 건 분명했고 이 둘의 대화만으로 지하 공간 전체를 숨죽이게 만들기 충분했다. 금방이라도 이 둘 사이에서 엄청난 전투가 벌어질 것 같았기에 그 누구도 말은 고사하고 숨조차 크게 못 쉬었다...하지만 정말 놀랍게도 그저 웃으며 가호가 다시 입을 뗐다. “여기 나, 두려움 따위는 느끼지 않는 장가호가 금빛 호랑이 닌자를 상대하기 참 난감하네. 너 따위가 날 겁줄 수 없다는 거 잘 알고 있을 텐데 말이야. 그런데 나는 일단 적어도 금빛 호랑이에 어떠한 문젯거리도 만들고 싶지 않아. 그러니,
은미가 흔들자, 도윤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서 은미를 바라보았다. 사실 조금 전 몸에 있는 다섯 개의 디스크가 다시 나타나는 바람에 도윤은 이 상태에 빠져들어 있었다. 그랬기에 도윤은 차분한 마음으로 온 신경을 집중하며 싸움의 모든 상황을 지켜볼 수 없었다. 조금 전 일어나는 일에 대해 자각하고 있었지만, 디스크에 온 신경이 쏠리는 바람에 그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이었다.“왜 나를 봐? 저기 밑을 봐야지! 지금 너 친구 죽게 생겼어!” 은미가 할 말을 잃은 상태로 말했다. “내 친구 아닌데… 그냥 내 제자야.” 은미의 지나친 걱정이 살짝 재밌다고 느끼며 도윤이 웃으며 대답했다. “…제자라고? 너 아직 잠 덜 깼어?!” 친구들이 이상한 눈으로 도윤을 바라보자 은미는 체념한 듯 중얼거렸다. “그런 거 아니야. 내가 말 안 했었나? 그나저나 조금 전에 챙겨줘서 고마워, 은미야! 이제, 난 내 제자를 구하러 가 봐야겠다!” 이제 구경꾼 자리에서 떠날 준비를 하며 도윤이 대답했다. 현재 해인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있는지를 보자 도윤은 그녀에게 큰일이 나기 전에 서둘러 일에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윤이 움직이려고 하기 전에, 은미가 도윤의 소매를 잡고서 말했다. “이도윤, 뭐하는 거야? 이렇게 조심성 없이 돌아다니면 안 돼! 저 사람들이 널 죽일 거야!”껄껄 웃으며 도윤이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괜찮아, 내 걱정은 하지 마!”그리고서 도윤은 천천히 링 위로 걸어가기 시작했다…이제 모든 일을 끝내고 가호가 해인과 시율을 데려가려고 하던 바로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잘 있었어? 웃음 도사!”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를 알아듣고서 가호는 번개를 맞은 듯 미친듯이 다리를 떨기 시작했다.정말로 그자가 맞는지 확인하려 고개를 돌리자, 악몽이 시작된 것을 깨달으며 가호의 두 눈이 커다래졌다… 도윤이 천천히 링 위로 걸어오고 있었다!“…음? 잠깐만… 또 너야?” 도윤이 천천히 그를 지나쳐 걸어가
가호가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자,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게 뭐야? 이 엄청나게 강한 악마 같은 3급 도사가 장가호가 아니었나? 시도조차 안 해보고 이 어린 남자애 앞에서 바로 무릎을 꿇는 거야? 이게 말이 돼?얘…얘가 도대체 누구길래….?관중 속에서 사람들은 속닥거리기 시작했고 시율은 여전히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무릎을 꿇고 있는 노인에게로 걸어오는 도윤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이 순간은 시율을 포함하여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 뭐가 됐든, 도윤은 이제 더 이상 강력한 기운을 숨기고 있지 않았고 이 기운을 느낀 사람들은 모두 심장이 걷잡을 수 없이 뛰고 있었다. 물론 시율도 예외는 아니었다. 도윤 앞에서 가호가 무릎을 꿇는 모습에 충격에 빠진 철산의 눈꺼풀은 빠르게 떨리고 있었고 다가오는 청년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노인 앞에 서자, 도윤은 손을 꺼내 마치 장난꾸러기 아이를 벌 주듯 가호의 머리를 잡았다. “자… 그때 내가 죽이려고 할 때 왜 얌전히 있지 않았던 거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상이라도 한 거야? 그런데 누가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에 내가 정신이 팔린 사이 너가 도망갔지…” “제…제발요…! 도망친 건 잘못했습니다! 제가 그랬으면 안 됐어요!”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며 가호가 울부짖었다. “정말 어른답지 못했어, 안 그래? 내가 죽이고 싶어 하는데 도망가면 안 돼지, 안 그래?”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네…네… 맞습니다!” 가호의 몸은 이미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떨리고 있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관중을 보며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어쨌든 저는 오늘 통치권을 얻기 위해 곽 씨 가문 대표로 나왔습니다! 이의가 있으신 분은, 제게 도전하시면 됩니다”잠시 뜸을 들이다가 뒤통수를 긁으며 이어 말했다. “아 그리고 이 말을 까먹을 뻔했네요. 한 명씩 덤빌 필요 없습니다. 동시에 달려드세요! 원한다면 말이죠!”도윤의 순수한 미소를 보자 링 밑에 있던 사람들은
도윤의 물음은 무시한 채로 철산은 그저 잠시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때, 그의 눈에는 순간적으로 불꽃이 보였고 철산이 소리쳤다. “불타는 칼날!”그러자 카타나는 도윤이 잡고 있는 칼날 끝을 향해 빛이 타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화염이 도윤에게 다가가려던 찰나에 절망스럽게도 갑자기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불이 꺼지고 말았다!“…뭐…뭐야…? 이렇게 먼 곳에서 가능하다고?” 철산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커다래진 눈으로 도윤을 바라보며 말을 더듬었다. 도윤은 계속 칼을 쥐고 있는다면 철산으로부터 어떠한 정보도 얻을 수 없으리라는 것을 깨닫고 칼날을 잡은 손의 힘을 풀었다. 그러자 철산은 몇 발짝 뒤로 물러났다. 그 순간, 신 씨 가문 사람들이 앉아 있던 자리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거의 바로 일곱 사람의 그림자가 하늘 높이 뛰어올랐고 “도사님!” 이라고 소리치며 단 일초 만에 모여들었다. 도윤이 보기에 복면을 쓴 일곱 남자 모두 닌자 같은 옷을 입고 있었고 저마다 쇠칼을 들고서 살기를 내뿜었다. 마음을 차분히 하고 철산은 고개를 돌려 도윤을 보며 말했다. “자, 있지… 모르고 있었나 본데, 탄라산은 금빛 호랑이에서 아주 중요한 곳이야… 그러니, 너가 그 지역을 통치하고 싶다고 한다면, 그건 금빛 호랑이 사람들을 모두를 분노케 하는 짓이야… 그런 걸 원하는 건 아니잖아…?”“흠? 그래, 그래…”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흠이라고? 그래서 이제야 겁이 나기 시작했어? 머리가 잘 돌아가는군. 어쨌든, 우리 이제 좀 앉아서 서로 얘기를 나누는 거 어때?” 철산이 도윤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겁이 나냐고? 오해한 것 같네. 나한테 그런 말을 하다니” 도윤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뭐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철산이 당황하며 물었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당신을 건들 계획은 없었거든. 그저 어디서 왔고 어떤 훈련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만 물어볼 생각이었어. 그런데, 그러기도 전에 당신이 나를 위협하고
피투성이가 된 장면을 보자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거나 넋을 놓고 쳐다보았다. 가문 대표 중 한 명이 정신을 차리고서 도윤 앞에 고개를 바로 숙이며 놀라움과 경의를 표했다. “이도윤 도사님..!”그 모습을 보자, 다른 대표 가문들도 일제히 ‘이도윤 도사님’을 경기장이 떠나가라 외치며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한편, 현백은 고개를 돌려 무대에서 아직도 굳어 있는 윤광을 바라보았고 같이 도망치자는 눈짓을 보냈다. 다행히도 윤광은 현백의 눈짓을 알아들었고 그 둘은 그 자리에서 천천히 걸어 나가기 시작했다.모든 사람이 그의 이름을 외치고 있음에도 도윤은 관심 없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도윤은 그저 가호를 보며 말했다. “장가호… 그때 도망가기 전에 내가 너한테 물었던 거 기억해? 아직 답을 못 들었으니 다시 묻지. 내가 널 왜 죽여서는 안 되는지 합리적으로 설득해봐.”그 말을 듣자, 가호는 침을 꼴깍 삼키고서 대답했다. “죽는 날까지 도사님의 노예가 되겠습니다..!”도윤의 부하가 되기는 정말 싫었지만 철산처럼 죽을 바에 그게 훨씬 나았다. 철산의 죽음은 정말로 처참했다…“흠… 그렇게 하지. 그럼, 이제부터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 도윤이 팔짱을 끼고서 대답하고 도망치는 부자를 바라보았다. 도윤이 의미하는 바를 바로 알아듣고서 가호가 소리쳤다. “감히 이도윤 도사님께 반항을 해!”좀 전에 현백은 가호에게 도윤을 죽이라고 명령했기에, 이미 그때 그의 운명은 끝난 상태였다. 어쨌거나, 가호는 손쉽게 그 둘을 잡았고 각각 세 대씩 때리자, 그들은 생을 마감한 채로 바닥에 쓰러졌다. “자 이제… 더 이상 이의가 없다면, 내가 지하 세계 통치권을 가질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도윤이 물었다. “물론입니다, 이도윤 도사님! 저희는 왕 씨 가문보다 도사님이 통치하시길 훨씬 더 바랍니다!”“맞습니다! 이렇게 강하신 분인데… 저희 왕 씨 가문에서는 대대손손 도사님을 떠받들겠습니다! 저희 가문이 나약하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도윤의 세력 크기는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에, 세력 내에 있는 사람들은 이 일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어쨌거나 그들의 종파를 세우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지 고민되었다. 그렇게 하면 그들은 확실히 다른 사람들의 존경을 제대로 받을 수 있고 그들 또한 이름을 가질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이 사안에 대해 도윤에게 말을 하자, 도윤은 아직 때가 이르다고 말을 하며 그들의 제안을 단번에 거절했다. 뭐가 됐든, 이 사안에 대한 얘기는 나중으로 미루고, 도윤은 이 기회에 다들 모인 자리에서 그들에게 며칠 동안 탄라산 정상에 지낼 것을 요구했다. 또한 그 기간 다른 누구도 산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해인과 그녀의 사촌 동생은 재평시 한 고급 옷 매장 중 하나에 모습을 보였다. “해인 언니, 진심이야…? 할아버지가 우리 보고 이렇게 많이 밖에 돌아다니지 말라고 말했었잖아… 어쨌거나 요즘에 재평시에서 여자들이 많이 실종된다고… 내가 보기엔 산적들이 범인인 것 같아!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우리 좀 더 조심해야 해!” 해인의 사촌 동생이 중얼거렸다. “나도 알아… 그런데 생각해 봐. 정말로 재평시 내에 감히 우리한테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해인이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사촌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물론 해인의 말이 맞았다. 어쨌거나, 해인이는 이도윤 도사의 제자였다. 정말로 빛나는 자리이면서 엄청난 직함과도 같았다. 게다가 그 사건 이후에, 선 씨 가문은 이제 곽 씨 가문에 이어 두 번째 가문 순위에 올랐다. 그것도 모자라, 재평시 내에 잠재력을 가진 많은 사람들은 해인을 마주칠 때마다 깍듯하게 인사하며 일렬로 줄을 서곤 했다. “그리고, 나 오늘 사부님께 멋진 옷 한 벌 드리고 싶어서 나온 거란 말이야. 어쨌거나 나중에 사부님 이름을 건 세력을 꾸릴 건데 적어도 괜찮은 옷은 필요하잖아! 아, 말이 나온 김에, 지선아, 나 옷 고르는 것 좀 도와줘. 사부님이 너
남자들은 빠른 속도로 뛰어와 해인을 둘러쌌다. 리더처럼 보이는 사람이 물었다. "재경아, 무슨 일이야?"해인이 그 남자를 자세히 보니, 모르는 얼굴이 아니었다. 그 사람은 그날에 도윤에게 힘 자랑을 하려다가 오히려 된통 당한 멍청한 남자였다. "동석아, 얘가 날 쳤어! 얘 그때 사랑 저택에서 만났던 그 꼬맹이 기억해? 걔랑 선해인이랑 정말 둘도 없이 친한 사이인 것 같아!" 재경이 과장을 하며 대답했다. "젠장! 내가 그 개자식을 얼마나 오랫동안 찾아다녔는데! 내가 찾기만 해봐 사지를 갈기갈기 찢어 버릴 거야! 그런데, 너가.. 너가 재경이를 때렸다고?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거야?!" 동석이 손바닥을 들어 올리며 해인을 칠 자세를 취했다. "당장 멈추지 못해!"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둘러보니, 동석의 눈에는 셔츠 주머니 쪽에 '매니저' 라고 쓰인 명찰을 달고 있는 중년 남성이 보였다. 그 남자 가까이에는 보디가드들 무리가 뒤에 서 있었다. 매니저는 몹시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 여긴 재평시에서 가장 유명한 쇼핑몰이었다! 여기서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은 목숨이 두 개인 거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쿵쿵거리며 다가오더니 매니저는 갑자기 일행의 리더를 보고서 갑자기 걸음을 멈춰섰다. 놀란 얼굴을 하며 매니저가 말했다. "...오? 너 동석이 아니야? 웬일이야?" "어? 아, 수형 매니저님이셨어요? 아 별일 아니에요. 그냥 이 여자애 좀 혼내주고 있었어요! 그냥 개인적인 일이에요. 그런데… 상관없으시죠?" 동석이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하하! 그럼! 너랑 관련된 일이면 내가 당연히 그냥 넘어가야지!" 수형은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 "동석아, 길게 얘기할 것도 없어! 그냥 때려버려! 저런 애는 너한테 까불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줘야 해!" 재경이 불평을 쏟아냈다. 해인은 지금 불안한 감정과 분노가 섞여 있었다. 어쨌거나, 이 쇼핑몰의 매니저라는 사람이 이렇게나 고객을 신경도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