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의 목소리가 얼마나 진지하고 심각했는지 도윤은 유미의 경고가 정말 실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런데, 정의 포털 왕이 왜 공씨 가문을 찾아온 거야? 정말로 내가 찾아올 거라고 예상이라도 했다는 거야?” 도윤이 다소 의심하며 물었다. “그것도 이유 중 하나였겠지.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잘 모르겠어.. 내가 보기엔 다른 목적이 있어. 내가 듣기론, 고대 도시에 있는 고대 산에 가려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너가 알지 모르겠지만, 몇 년에 한번씩 그 산에서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거든.” 유미가 설명했다.“어떤 기이한 일..?” 도윤이 궁금해하며 물었다. “나도 잘은 몰라.” 유미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퍼즐 조각을 하나둘씩 끼워 맞추고 있었다.지금 도윤이 파악한 바로는 세개의 세력이 자신을 쫓고 있다. 하늘의 세례를 받았다고 한들 그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내부의 힘에 대해 말하자면 도윤은 아직도 아린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았고 아린이 유일한 적도 아니었다. 어쨌거나 도윤은 공 씨 가문, 정의 포털 왕, 우익 모두를 상대해야 했다. 이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지금 처한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게 되었다. 어쨌거나, 그가 지나온 길들을 돌아봤을 때, 언제라도 그들 중 하나에게 붙잡힐 수 있었다. “뭐가 됐건 간에 일단 한동안 좀 숨어 지내… 내가 너한테 다 말해줬으니까 당시 지은 죄는 다 갚았다고 생각할게! 그러니, 우리가 다음에 다시 만난다면 그땐 적일 거야! 그때까지, 잘 지내!” 어둠 속으로 달려 들어 사라지기 전에 유미는 도윤을 마지막으로 한번 바라보았다. 바로 뒤 유미는 공씨 가문 저택으로 몰래 들어갔다. 당황스럽게도 공씨 가문 사람들이 넓은 홀에 앉아서 그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모두가 몸을 돌려 유미를 쳐다보자 유미는 이 모든 것을 누가 계획한 지 알아차렸다.“할.. 할머니!” 유미는 불안한 얼굴로 소리
“됐어! 공유미 방에 가두고 경호원 시켜서 철저히 감시시켜! 오늘부터, 방 나가는 거 금지야!” 혜자가 소리쳤다. 그 말을 듣자, 경호원들 몇 명은 달려 나와 공여사의 명령대로 즉시 유미를 방으로 데려갔다. 이제 손녀딸은 감시 하에 두었으니, 혜자는 도윤에게서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도윤은 어둠을 틈타 동굴에서 재빨리 도망을 쳤다. 그를 쫓고 있다는 세 세력의 계획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자, 더 이상 그 주변에 머물러 있을 수 없었다. 현재로서 도윤의 계획은 먼저 승표를 찾아서 함께 이 곳을 떠나는 것이었다. 하지만, 교외 지역을 벗어나 도심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갑자기 주변 숲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크고 얼마나 재빠른지 듣자, 일반 사람이라면 속도가 빠른 동물 같은 거라고 추측했을 것이다. 하지만, 도윤은 동물이 아니라는 직감이 들었다. 가던 길을 멈추고 도윤은 고도의 경계태세를 취하며 무엇인지 아니 누군지 알아내려 뒤를 쫓았다. 정말로 솔직하게 말하자면 도윤은 체온이 마치 영하로 뚝 때려진 기분이었다. 그 곳에 무엇이 있건 간에 등골이 오싹해졌다. ‘뭐지.. 아니 누구지.. 누가 날 지금 쫓고 있는 건가..?’ 이마에선 땀방울이 끝없이 흐르고 있었고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가 현재 느끼는 감정은 지극히 원초적이었고 이전에 느꼈었던 그 어떤 기분과 비교할 수 없었다. 도윤은 서서히 고개를 들었고… 그곳엔… 그가 있었다. 희미한 달빛 아래, 근처 나무 위에 서 있는 남자는 도윤을 내려다보며 팔짱을 끼고 있었다. 덩치 크고 건장한 남자였다. 그 남자의 얼굴은 자줏빛 검은색이었고 입술은 어두운 보라색인 반면 눈은 주홍빛으로 반짝였다. 무엇보다 그 남자에게서 어두운 기운이 내뿜어 나오자 도윤은 그저 그 남자가 시체 같다고 밖에 표현이 안 됐다. 미동도 없이 도윤을 계속 쳐다보자 도윤은 이 두려움이 어디서 왔는지 알게 되었다. 이 엄청난 기운을 풍기는 남자는 혼자 서 있는 것
그 공격을 피할 재간은 없었다. 몇 초 뒤, 도윤은 엄청난 고통과 함께 뒤로 날라가게 되었다! 날아오르면서 도윤은 입 안에서 달콤함을 느끼고 바로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결국 땅으로 나가 떨어지며 도윤은 여러 번 구른 뒤에야 간신히 멈출 수 있었다. 지금 기분이 어떤지 묘사한다면 주먹 한 방에 모든 내부 장기들이 처음 위치로 이동한 느낌이었다.그렇다 해도 지금 고통으로 나뒹굴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내부의 힘을 끌어 모으는데 집중하면서 도윤은 아무리 다쳤다 한들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깨달았다!‘정말로 이게 내 최후인 걸까? 여기 용군시에서 이렇게 무너지는 걸까? 옥 펜던트, 거기 있다면 제발 날 도와줘..!’이토록 위급한 순간이었기에 옥 펜던트가 작용한 저번처럼 도윤은 이번에도 옥 펜던트가 그의 목숨을 구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아무리 울부짖어도 아무 반응도 없었다. 곧 우익은 냉담한 표정을 하고 그의 앞에 다시 섰다. 다친 도윤을 쉽게 들어올리며 우익은 오싹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래서, 나를 죽이려고? 그럼 주인님과 공 여사님께 널 데려가기 전에 내가 널 고문해야 공평해지겠는걸.”그리고 그는 주저 없이 도윤을 다시 던져버렸다! 다시 한번 뒤로 날아가며 도윤은 나무에 잇따라 부딪히는 것이 느껴졌고 눈 앞에는 부서진 나무 기둥들의 흔적이 보였다! 적어도 여덟 그루의 단단해 보이는 나무를 무너뜨린 후에야 날아가던 도윤의 몸은 간신히 멈추어 섰다. 모든 뼈들이 종이조각이 된 듯한 느낌을 받으며 그는 고통 속에 서서히 의식을 잃어갔다. 하지만 우익은 그렇게 끝내주지 않았다. 도윤이 숨만 붙어 있고 정의 포털 주인님께 무사히 전달만 해 준다면 자신의 임무는 성공으로 여겨질 수 있었다. 방금 전 도윤이 자신을 죽이려고 했기에 그는 도윤을 고문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다. 그렇게 도윤은 지금 그의 적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우익은 주먹을 꽉 쥐고 도윤의 배에 주먹을 꽂아 그의 모든 장기를 박살내
잠시 뒤, 19살 정도로 보이는 젊은 여자가 소리쳤다. “삼촌, 끝내 찾았구나!”그 여자 아이는 도시 교외 서부 지역 판자촌 안에 위치한 한 집 문 옆에 서 있었다. 보아하니 꽤 오랫동안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가 말을 걸고 있는 사람은 방금 세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들어온 중년 남성이었다. 자전거 뒤에는 피투성이가 되어 의식을 잃고 있는 한 청년이 누워 있었다.그녀는 바로 일어나 그 남자에게로 걸어왔다. 청년은 아주 너덜 너덜해진 상태였고 평범한 여자였으면 분명 입을 틀어막고 비명부터 질렀을 거였다. 하지만, 이 여자는 전혀 동요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오히려 여자는 그의 의식이 없는 얼굴을 쓰다듬기 시작하며 중년 남성을 바라보았다. “내가 보니까, 얘 정말 운이 좋네. 이렇게 끔찍한 부상을 입어놓고도 아직 숨을 붙어있으니! 그것도 모자라 강한 독에 감염됐어.” 여자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의 턱을 잡고서 이리저리 얼굴을 관찰하며 말했다. “그만 해. 지금 심하게 다친 거 안 보여? 하늘의 세례를 받고 영혼 땅의 영역에 가까워져 있어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지금쯤 죽었을 거다!” 남자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어 보였다. “어떻게 이렇게 무식할 수 있지? 이정도 힘으로 공 씨 가문이랑 정의 포털 왕을 맞서려 했다니!” 여자가 입을 삐쭉 내밀며 말했다. “됐어 뭐라할 것도 없어! 세상 물정 모르고 그저 사람들을 구하고 싶어했던 것 같으니까! 이제 서둘러서 나에게 약초를 다오! 먼저 이 아이부터 살리고 봐야겠다!” 젊은 남자를 안뜰로 옮기기 시작하며 남자가 지시했다. 여자는 그저 누군가 이 모습을 보고 있진 않을지 확인하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확인을 하자 그녀는 피투성이가 된 세발 자전거를 집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그 후, 그녀는 소매에서 작은 에메랄드 색의 병을 꺼내며 형광색 녹색 파우더처럼 보이는 것을 주변에 뿌렸다. 파우더는 공기 중에 빠르게 흩날렸다. 그리고 그녀는 재료 준비를 시작하기 위해
쓴 웃음을 내 보이며 그는 재빠르게 도윤의 뼈를 다시 끼어 맞추기 시작했고 그리고 능숙하게 상처를 봉합하고 붕대를 감았다.“내가 예전에는 관심도 없었던 건 맞지만.. 지금은 관심 있어! 어쨌든, 얘 좀 의심스러워!” 여자가 대답했다. “하하! 너가 배우려고 하는 무술은 보통 전사들이 할 수 있는 그런 게 아니야! 성운 영역에 도달하기 위한 요건이 얼마나 가혹한대! 좋은 혈통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영역에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건 아니야! 지금 여기 존재하는 많은 가문들이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른 혈통을 가지고 있다는 거 알고 있니? 그래서 그 사람들이 비밀 사회 협회 사람인 거야. 비밀 협회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체격을 자랑하지. 인간의 한계에 도달하는 데 있어 다른 사람들 보다 항상 한 걸음 앞서 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가문들 중에서 오직 성실한 사람만이 내부의 힘을 통제할 수 있고 성운 영역에 도달할 잠재성을 가지게 되는 거란다!”“그런데, 몇몇 신비한 가문들 눈에는 비밀 사회 협회는 아무것도 아니란다. 신비한 가문에서 온 사람들은 내부의 힘을 조절하면서 비밀 기법들을 사용할 줄 알기에 그건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비한 가문 사람들은 내부의 힘의 두번째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영혼 땅의 영역에 도달하지. 비밀 사회와 신비한 가문들은 서로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비밀 사회 사람들은 신비한 가문에서 온 사람들을 꺾는 건 꿈도 꾸지 못할 정도이니 완전히 다르다고 봐야 해! 알고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공 씨 가문도 신비한 가문에 속한다! 내가 듣기론 그 가문 사람들은 내부의 힘을 충분히 모은 후에, 영혼 땅의 영역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가문 사람들의 비밀 기법 연마를 돕고 있다고 하지!” 중년 남성이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도윤을 쳐다보며 덧붙여 말했다. “여기 이도윤의 경우, 지금 상태까지 오기 위해서 어떤 특별한 비밀 기법을 사용해서 누군가가 그의 체격을 바꾸어 준거야. 이 씨 가문의 혈통이 특별한
“하지만, 진짜야, 삼촌! 진짜 장난치는 거 아니라고! 내 말 못 믿겠으면 직접 한번 봐봐! 여기 어린 여자애 눈이랑 삼촌 눈이랑 진짜 닮았다니까?” 여자가 계속 고집을 부렸다. 이미 손을 뻗고서 사진을 내미는 그녀의 눈빛을 보며 나이든 남자는 여자를 잠시 바라보고서 포기한 듯 그녀에게서 사진을 받았다.사진 속 사람을 더 자세히 보게 되자, 그는 순간적으로 제자리에 얼어붙은 것처럼 보였다. 너무 놀래서 사진을 제대로 들고 있지도 못한 채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분명히 사진 속 여자는 선미였다. 삼촌이 이렇게 몸을 떠는 모습을 처음 본 여자는 사진을 보자 표정이 달라졌다는 사실에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삼…삼촌? 무슨 문제라도 있어..?”다시 서둘러 사진을 바닥에서 줍고서 남자가 대답했다. “…아니 괜찮아. 아무 일 없어… 그나저나, 이제 이도윤 붕대 다 감았으니까 잠깐 바람 좀 쐬고 올게. 잠깐 얘 좀 봐주고 있어.”그리고 남자는 서둘러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이상하네…” 여자는 뒤통수를 긁으며 중얼거렸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장난꾸러기였지만 항상 삼촌의 말을 잘 따랐다. 침대에 앉아 두 손을 볼에 갖다 대며 눈을 감았다.누워있는 남자를 보려 눈을 떴을 때,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삼촌이 방금 전 도윤의 얼굴에서 피를 닦아냈기에 이제 도윤을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었는데, 꽤 잘생겼었다.손을 뻗고서 여자는 살짝 도윤의 얼굴을 꼬집으며 말했다. “꽤 잘 생겼네. 그런데, 왜 너 눈을 보면 볼수록 우리 삼촌이랑 살짝 닮은 것 같냐… 왜지…”사실, 여자는 항상 삼촌의 비밀에 궁금해해왔다. 어쨌거나, 못 생겼지만 행동은 항상 격식 있었고 신사적이었다. 게다가, 정말 미스터리했다.그의 얼굴에 상처가 어떻게 생겼는지 물을 때마다 그는 항상 똑같이 대답하며 그냥 심하게 화상을 입은 거라고 설명했었다. 과거 사진은 말할 것도 없었다.그 사실만으로 여자는 굉장히 속상했다. 그녀는 그가 과거에 어떻게 생겼었는지
“어떤 어마무시한 사람한테 간신히 구조된 겁니다! 제가 조금만 행동이 굼떴다면, 지금 살아 있지도 못할 거예요.” 우익이 완전히 굴욕감을 느끼며 말했다.“정확히 그 사람이 누구지?” 혜자가 인상을 확 쓰며 물었다.“공격 피하는 데에만 여념이 없어서 얼굴은 제대로 못 봤습니다.”“…이도윤을 몰래 뒤에서 돕고 있던 강력한 다른 세력이 있었다고…?” 혜자가 깊은 생각에 잠기며 중얼거렸다.이 정도로 심하게 우익을 때려 눕힌 사람에 대항하려면 적어도 영혼 땅의 영역 마지막 단계에 맞먹는 힘을 가진 사람이 필요했다. 이 정도는 추측 가능했지만 혜자는 도윤을 돕기 위해 앞장서는 세력이 어떤 세력인지 알 수 없었다.그때, 갑자기 그녀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었다. “할머니, 지금 골치 아프게 하는 게 이도윤인가요?”올려다보니, 그녀는 밖으로 이어진 문으로 들어오는 엄청 잘생긴 젊은 남자가 뒷짐을 진 채로 있는 것이 보였다. 안으로 들어오자 그는 먼저 엄청난 아우라를 풍기며 차갑고 경건한 눈으로 홀을 훑어보았고 그의 아우라는 분위기를 한 층 더 엄숙하게 만들었다. 그가 왔다는 사실을 알자, 이상한 옷을 입고 기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던 남녀로 이루어진 정의포털 사람 13명이 차례대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공 대표님, 만나서 반갑습니다!”어쨌거나 공씨 가문은 이제 정의 포털과 동맹을 맺은 상태였다.공찬욱이라는 이름의 젊은 남자는 공여사의 증송주였다. 유미에게 있어 사촌 오빠였다. 찬욱은 막강한 걸로 유명했고 공씨 가문 젊은 세대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인물이었다.그랬기에 찬욱은 공혜자 여사의 가장 신임을 받는 증손자였다. 유미는 당연히 가장 아끼는 증손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욱만큼 유미에게 애틋하진 않았다. 어쨌거나 혜자는 찬욱을 공 씨 가문 상속자로써 개인적으로 키워왔었다.그랬기에 찬욱을 보자, 혜자의 얼굴엔 순식간에 미소가 번졌고 그녀가 말했다. “우리 찬욱이 왔구나!”차갑게 웃으며 찬욱이 대답했다. “이도윤은 너
그리고 공 씨 가문 사람들과 정의 포털 사람들은 이도윤을 잡는데 협력하기로 동의했다. 도윤을 잡는 것이 공여사와 정의 포털 왕 모두에게 중요하다는 건 분명했다. 동시에 그 두 세력 모두 신의 악의 세력을 이끄는 아린도 도윤을 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과 달리, 아린의 목표는 그저 도윤을 잡아서 결혼하는 것이었다. 도윤을 찾는데 있어 목적은 분명히 달랐지만 공여사와 정의 포털 왕은 여전히 연아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었다.그럼에도 도윤을 찾는 주된 임무는 찬욱과 우익에게 있었다. 공 씨 가문은 실제로 고대 도시를 좌지우지할 권력이 있었고 실제 그들의 영향력은 용군시 전체에 걸쳐져 있었다.그랬기에 공 씨 가문은 바로 용군시 성 씨 가문에게 필요한 물적 자원을 공급할 뿐 아니라 도윤을 찾기 위해 대규모의 사람들을 투입할 것을 명령했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도윤을 잡는데 몰두하고 있었고 공여사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에서 모든 장소를 수색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윤을 전혀 찾을 수 없었기에 그녀는 화가 났다. 도시 구석구석을 수색했지만 도윤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다… 남아 있는 거라곤 광대한 판자촌뿐이었다.일주일이 지나고, 그 시점 찬욱과 우익은 도윤을 찾는데 번번히 실패하자 극도로 초조해하고 있었다. 그들과 함께 성씨 가문에서 지원한 약 200명의 사람들은 판자촌으로 향했다.‘만약 여기서도 못 찾게 된다면, 마지막 남은 장소는 도건 지대 뿐이야..’ 찬욱은 진지하게 속으로 생각했다.찬욱은 전에 할머니가 도윤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송유화를 사용하고 그가 아직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 기억났다. 도대체 어디 있는 거지..?한편, 포니테일 머리를 하고 6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아주 사랑스러운 여자 아이가 판자촌 안 한 집안에 작은 뜰에 서 있는 것이 보인다. 그 아이는 신이 나서 말했다. “나 이제 학교 가야 하는데! 도윤 오빠, 모나 언니! 내일 또 놀자! 오! 그리고 여기 엄마가 언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