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이 씨 가문을 말하는 거야?” 지희도 당황했다.“하! 말도 안 되는 소리! 지금 죽을 것 같으니까 성남시 이대표인 행세를 하려는 거지?” 지희는 마음을 다 잡고서 바로 말했다.이든과 함께 왔던 여자들의 도윤을 향한 눈빛이 바뀌고 있었다. “지금 성 씨 가문 아가씨를 건들고서 성남시 이대표인 척을 하는 것 같아. 그게 오늘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테니까. 안 그러면 오늘 불구가 될 거거든!”이때 수많은 수근거림이 오갔다.도윤이 막 자리를 떠나려고 하자, 윤태는 앞장을 서서 앞으로 걸어 나오며 높은 연단위에 서서 도윤을 차갑게 노려보았다.“이 겁쟁이 새끼! 감히 한 발자국만 더 움직였다간 오늘 너 피가 사방에 도배되는 꼴을 보여주지!” 윤태가 차갑게 소리쳤다.“윤태도 무술협회에서 온 도사야. 오늘 저기 성남시 이대표인 척을 하는 저 남자를 쉽게 보내주진 않을 모양이야.”“내가 보기엔 저기 저 여자가 너무 아름다워서 그래. 감히 이 씨 가문 이대표인 척 행세를 하다니! 진짜 죽고 싶어 환장했나 봐!”많은 사람들이 이때 의분으로 가득 찼다. “어떻게 할래? 한 발자국 더 나아갈래 아니면 먼저 나랑 싸워 볼래?” 윤태가 비웃으며 물었다.“너희 다 내일 공씨 가문 훈련에 참여해야 되잖아. 지금 나랑 싸우는 게 왜 필요해.” 도윤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하하하! 너 진짜 갱생 불가능한 쓰레기다! 정말로 나랑 싸우면 너가 날 다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윤태가 자신감에 차 말했다.더군다나 도윤의 말은 윤태에게 너무나도 웃긴 농담에 가까웠고 도윤을 보며 어이가 없어 비웃지 않을 수 없었다.도윤은 윤태를 쳐다보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 나랑 싸우려고 작정한 거야?”“왜? 무서워?”윤태는 도윤에게 걸어오면서 도윤의 가슴을 콕콕 찌르며 한 단어씩 말했다. “무서우면, 앞으로 거짓말을 하지 말던가. 아니면 허세를 떨지 말던가. 그랬다간 지희씨 앞에서 손을 잘라 버릴 거니까.”도윤은 씩
어쨌거나 사람은 자기 객관화가 정말 중요하다. 도윤은 지금 뚫린 입이라고 막말을 하고 있었기에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더욱 경멸하게 만들 뿐이었다.“싸워라! 싸워서 본때를 보여줘!” 구경꾼들은 불만을 표하며 소리쳤다.“야 꼬맹이, 진짜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윤태는 화를 내며 소리치며 바로 도윤에게 돌진했다.윤태의 기술은 일반인에 비해 정말 날렵했다. 날라차기인지 사이드킥인지 간에 아주 깔끔했지만 강력했다. 그가 누군가의 머리를 직격으로 때린다면 그 사람은 한 방에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을 정도였다.구경하는 사람들은 윤태의 공격에 본인들이 다칠까 재빨리 몸을 숨기며 그들을 피했다. 하지만, 도윤은 그저 평온하게 주머니에 손을 넣고서 연달아 날라오는 윤태의 수많은 날라차기와 사이드킥을 피할 뿐이었다.윤태가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 도윤은 그저 흥얼거리며 마치 거대한 도끼를 들고 있는 듯 날렵하고 맹렬하게 발을 들어 올렸다.윤태는 당황하며 손을 올렸고 본능적으로 그의 앞에 손을 뻗었다. 하지만, 도윤이 발로 차자 그는 무릎을 꿇으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다행히도 바닥은 부드러운 쿠션으로 깔려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윤태는 적어도 반년 정도는 병원 신세를 졌을 것이다.“저 남자가 이긴 거야?”주변에 있던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심지어 이든조차도 너무 놀라서 눈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이든은 처음에 도윤이 윤태에게 완전히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도윤이 아무리 대단한 힘과 기술을 지녔을 지라도 윤태는 일반인들과 달리 어려서부터 특수 무술 훈련을 받아왔기 때문이다.하지만, 도윤이 실제로 발차기 한번에 윤태를 쓰러뜨렸다고?“윤태 왜 이렇게 약해? 저 꼬맹이도 상대 못하는 거야?”“그냥 허세 떤 게 아니었네. 정말로 능력이 있었어.”구경꾼들 사이에선 열띤 토론이 펼쳐졌고 그들 중 몇 몇은 이제 다른 눈빛으로 도윤을 보고 있었다. 처음에 모두가 도윤은 그저 다른 사람을 도발하고
“너 이 새끼…! 그래 내가 처음 10대 정도는 살살 해주지!” 준범은 도윤을 바라보며 단호히 말을 했고 머리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그리고 준범은 뒷짐을 지고서 눈을 감고 도윤에게서 시선을 돌렸다.이런 그의 행동은 지금 평소와 다른 기분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그에겐 의미가 없었다.“…준범이는 공격할 생각이 없는데도 말 한마디 없이 이렇게 오싹할 수가! 준범이는 역시 준범이구나!”“이러는데 이유가 있어! 너희 도씨 가문이 역공격 기술이라는 비밀 무술을 할 줄 안다는 거 알아?“그게 뭐야? 그게 무슨 말이야?”“내가 알기론, 그 무술을 할 줄 아는 사람은 상대방 공격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하지만 상대방의 타격감이 강할수록 그 사람의 손이 더 무겁게 느껴질 거야!”“세상에! 그런 기술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니!”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은 충격과 공포 사이에서 현재 상황을 떠들기 바빴다. 준범은 자신의 정체를 꽁꽁 감쌌다… 이미 전부터 미스터리한 이미지였지만 지금은 더 그렇게 보였다. 그 모습을 보자 모두가 눈을 떼지 못한 채 숨만 간신히 내쉬고 있었다. 도윤은 역공격 기법이 뭔지도 몰랐지만 오늘 이 일을 잘 마무리 짓지 않는다면 쉽게 자리를 뜰 수 없을 거라는 사실은 잘 알았다.그랬기에 도윤은 눈을 감고 엄청난 내부의 힘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다시 내부의 힘을 열며 도윤은 준범에게로 돌진했다!“움직인다! 준범이가 무조건 반격할 거야!”도윤의 날렵한 발차기가 준범에게 먹혀 들어갔을 때 사람들은 그 장면에 눈을 떼지 못하였다.요란한 ‘쿵’ 소리가 이어 들리고 몸둥아리가 뒤로 내동댕이쳐지는 모습을 보면서 동시에 뼈가 부서지는 끔찍한 소리가 확실하게 들렸다… 그리고 줄지어 늘어선 테이블과 의자에 부딪히기 시작했다!하지만, 지금 엉망이 된 의자와 테이블에 사람들은 관심이 크게 없었다. 무술 협회 사람들 여러 명은 준범이 내동댕이쳐진 방향 쪽에 앉아 있었기에 그들 중 많은 이들도 공격을 피하
큰 홀을 나오고 여자들 몇 명은 흥분을 하며 도윤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도윤에게서 든든함과 이성적인 매력을 느꼈기에 그들 대다수는 그에게 질문을 퍼붓느라 여념이 없었다.“도윤아, 너 정말 강하던데!”“맞아! 근데, 정말 도윤이 너가 성남시 이대표님 이야..? 이든인가 그런 말 안 해줬었는데!”“그렇다면 뭐? 그런 게 중요해?” 도윤이 아무렇지 않아하며 물었다. 그 말을 듣자 여자들은 민망함에 입술을 오므렸다. 도윤은 누가 봐도 그들에게 관심도 없어 보였다.그나저나 준범이 그의 발차기 한 방에 반쯤 정신이 나갔다. 다시 말해, 준범이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팔 주변에 힘이 더 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도 씨 가문과 성 씨 가문은 수세대에 걸쳐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었기에 이 일은 무조건 성 씨 가문 사이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어쨌거나 준범은 무술협회 사람이었을 뿐 아니라 주요 비밀 협회 가문인 공 씨 가문으로부터 훈련을 받았었던 사람이기도 했다. 내일도 시범 훈련에 참여해야 했지만 지금 이 상태로는 분명 불가능이었다. 성 씨 가문 첫째 딸, 성지희가 도윤과 있었던 작은 오해 때문에 준범이 이렇게 심하게 다쳤다니! 성 씨 가문 사람들은 그 별 것도 아닌 오해에다가 너무 지나치게 신경을 썼다.뭐가 됐던 간에, 성 씨 가문 대표 성권호와 공 씨 가문에서 손님으로 와 있는 중년 남성은 성 씨 가문 사람들이 준범을 옮기는 처참한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물론 이 모습을 보자 권호는 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중년 남성은 도 씨 가문과 잘 아는 사이였기에 준범이 극한의 훈련을 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뭐가 됐던 아빠에게 질문을 받자 지희는 한마디도 빼놓지 않고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랬기에 도윤의 사진을 보여주며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을 다 자세히 설명했다.그녀가 말을 마치자 공 씨 가문에서 온 중년남성은 사진을 들여다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서 말했다. “진짜…. 진짜 이 사람을
그 말을 듣자, 도윤은 테이블 쪽을 보았다. 승표의 말을 사실이었다. 테이블로 걸어가 쪽지를 보니, 문장 하나가 쓰여져 있었다. ‘오늘 정확히 자정 시간에 용군시 하늘다리에서 보길.”이런 밑도 끝도 없는 내용 말고는 아무 것도 쓰여 있지 않았다. 누가 보냈는지 이름조차 써 있지 않았다.“…성지희가 보낸 걸까요..? 어쨌든 처음엔 저희를 못 찾았으니까 여기로 불렀다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승표가 추측했다.고개를 저으며 도윤이 대답했다. “걔를 봐선 아마 우리를 찾아낼 때까지 미친듯이 주위를 샅샅이 찾아다녔을 거야. 이렇게 쪽지까지 남기는 섬세한 사람이 아니야”그런데 정말 이상하군…‘내가 용군시에 아는 사람은 없는데… 누가 날 부른 거지…?’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뭐가 됐던, 도윤은 무슨 일인지 직접 가보기로 결심했다.“승표야, 혼자 가볼 거야. 그러는 동안 넌 여기서 쉬고 있어.” 도윤이 말했다.“네!”하늘 다리는 용군시 남쪽 교외 근처에 있었고 큰 강으로 분리된 두 육지를 연결하고 있었다. 도윤이 도착했을 즈음엔 자정 30분 전이었고 이미 어두컴컴하고 살짝 으스스했다. 도윤은 아직도 누가 불러낸 것인지 몰랐기에 강으로 가는 길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조금 전 오는 길에 사람 몇 명을 지나쳤지만 그중 누구도 그를 불러낸 사람 같아 보이진 않았다.갑자기, 도윤은 작은 등불 옆에 있는 나무배 하나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달빛에 기대어 도윤은 배 위에 서서 밀짚모자를 쓰고 있는 형체를 볼 수 있었다. 그 사람의 차림새를 보아하니 모든 속세의 일을 정리하고 이런 깊은 산 속에서 사는 사람인 듯 보였다. 어쨌거나, 빠른 속도로 꾸준하게 배를 저어오는 사람을 보자 도윤은 이 사람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도윤은 계속 그 사람을 쳐다보고 있을 때 갑자기 사방에서 쇠가 흔들리는 소리가 일정하게 들려왔다.곧이어 어둠 속에서 여섯 명의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고 배 위에 있는 사람까지 합쳐
하지만 도윤은 그저 쇠고랑을 잡고서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갑자기 잡아당기고 도윤이 점점 가까이 자기 쪽으로 끌자 그 사람은 다리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충분히 거리가 좁혀졌을 때, 도윤은 그저 발의 위치를 맞게 잡고서 그의 얼굴에 발차기를 날렸다! 뒤로 날라가며 발차기는 마치 수박처럼 사람 머리를 깨트렸을 뿐 아니라, 머리가 없어진 몸은 다리의 가드레일을 적어도 10개는 박살내고 말았다. 그리고 도윤은 신속하게 남자들을 처리했고 고통의 외마디만 울려퍼질 뿐이었다. 비록 도윤은 지금 최대치 힘을 가지고 있진 않았지만 하늘의 세례를 받은 후 그의 숙련 상태는 그가 가진 힘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도윤이 이상하게 느낀 점이 있었다. 이 사람들 모두 내부의 힘이 모종의 어떤 빠르고 엄청난 변화를 겪은 것처럼 느껴진다는 점에서 향연과 비슷했다. 도윤은 이 사람들과 자신이 죽인 향연과 그 남자들 사이에 약간 비슷한 점이 있기에 이렇게 말을 하긴 했지만 그게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꼬집어 낼 수 없었다. 그럼에도, 왜 이렇게 갑자기 내부 힘이 급격하게 변한 사람들이 많아진 걸까? 뭐가 됐든 간에 도윤은 배 위에 남아 있는 한 사람 빼 놓고 남아 있던 남자들을 손쉽게 해치웠다. 지금 배 위에서 한 발자국도 떼지 못하고 그저 눈만 휘둥그레져 있는 그 남자는 바람에 밀짚모자가 날라간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옷 차림새로 자신이 범상치 않은 사람이라는 첫 인상을 뽐냈음에도 불구하고 도윤의 실제 힘을 목격하자 그는 이제 큰 충격에 빠져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이 주변에 있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서둘러 배를 저어 달아나기 시작했다. ‘너무… 너무 강해..! 내가 떠날 수 있을 때 떠나지 않으면, 다음은 내가 죽게 될 거야!’물론 도윤은 그를 그렇게 쉽게 보내줄 리 없었다. 엄청나게 높이 뛰어오르며 도윤은 ‘쿵’ 소리와 함께 나무 배에 안착했다!심하게 출렁거리는 배로 인해 거대한 물결이 생기면서 물 속으로 뛰어 들려던 남자는
“..유미?”‘…정… 정말로 유미야..! 그래 진짜 죽은 게 아니었어!’그 둘은 해양 궁전에 가는 여정 속에 알게 되었다. 유미가 결국 실종되기 전에 도윤은 그녀의 목숨을 여러 번 구해주었다. 유미의 실종에 대해 말하자면, 해양 궁전의 입구에서 송유화의 공격으로 의식을 잃고나서 유미가 실종이 된 이후부터 도윤은 극심한 자책감에 시달려 왔었다. 그는 유미를 찾기 위해 사람들을 보냈었지만 한달이 넘도록 해양 궁전의 주변을 수색해도 그녀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알 수 없기에 헛수고였다. 그제서야 도윤은 처음으로 유미가 다른 누군가에 의해 구조되지 않았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어쨌거나, 유미도 흰 옷을 입은 여자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도윤이 아는 한, 그녀는 흰 옷을 입은 시체를 이미 찾았다!뭐가 됐든 누군가에 구조되었을지 모른다는 도윤의 추측은 사실이었다. ‘그런데… 왜 여기 있는 거지..? 유미도 공씨 가문 사람 아닌가..?’ 도윤은 속으로 생각하며 비밀 기법을 사용하여 그녀가 의식을 되찾게 도왔다. 도윤의 도움으로 유미의 안색은 순식간에 좋아졌다. 곧, 유미는 아름다운 눈을 드러내며 눈꺼풀이 천천히 떠지면서 떨리기 시작했다.하지만, 유미가 도윤을 보자 바로 몽롱한 정신에서 깨어났다. 분명 깜짝 놀랐지만 서둘러 정신을 차리고서 두 팔로 도윤을 껴안으며 소리쳤다. “도윤아, 널 잡으러 사람들이 올 거야! 빨리 도망쳐!”그녀가 일어설 수 있도록 부축이며 도윤은 강 위에 떠다니는 시체를 쳐다보며 물었다. “얘네들 말하는 거야?”죽은 시체를 보며 눈을 휘둥그레 뜨며 유미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대답했다. “너… 너가 일곱 명 다 죽인 거야..?”“응. 그리고, 맞는지 모르겠는데, 다들 공 씨 가문에서 온 사람들 아니야?”도윤의 물음을 듣자 유미는 바로 고개를 숙이며 예쁜 얼굴을 살짝 붉혀 보였다. “…맞아… 일곱 명 다.. 우리 가문에서 뛰어난 사람들이야… 그런데, 저 사람들이 나를 미행하고 있었을 줄은 꿈
잠시 말을 멈추더니 도윤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말했다. “…좋아. 이제 송유화는 더 이상 없으니까 적어도 나한테 의심스러운 짓을 하더라도 날 다치게 하진 못할 거야.”그리고 도윤은 유미의 어깨를 잡고서 높이 뛰어올랐다! 해변에 안전하게 착지를 하자, 유미는 도윤에게 은식처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말을 했고 그 둘은 빠르게 그 곳을 향하며 도윤은 유미를 꽉 붙잡았다. 지금 연아와 정의 포털을 상대로 싸우기엔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도윤은 알고 있었고 속내를 알 수 없는 공씨 가문 사람과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경계 태세를 늦출 수 없었다.잠시 후, 변두리에 있는 동굴에 도착했다. 들어서자 마자 도윤은 바로 유미 몸에 있는 주요 혈관 몇 개를 을 봉인했다. “… 진심이야? 내가 널 다치게 할 마음이 없다는 걸 아직도 못 믿는 거야?” 유미는 실망감을 억누르며 숨을 깊이 들이마시었다. “나는 신뢰를 깨트린 사람에게 두 번 기회를 주지 않아! 약속 대로, 이제 어떻게 된 건지 사실대로 말해.” 도윤이 차갑게 대답했다. “…알겠어. 그 전에, 하나 물어볼게 있어. 너가 나를 몇 번이고 구해줬고 내가 실종된 후에도 계속해서 나를 찾아다니고 거의 한달 넘게 지겹도록 부하들을 보냈잖아! 심지어 지역 주민들에게 나를 본 적 있냐고 물어보고 다니고! 그러니 알고 싶어. 정말로 알고 싶은 진실을 듣기 위해서 그랬던 거야 아니면 나를 소중한 친구로 생각 했던 거야?” 유미가 충혈되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도윤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녀의 말만으로 도윤은 지금까지 자신이 해 온 모든 노력들을 유미가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랬기에 유미는 내내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처음에 너가 혼자 해양 궁전에 간다는 게 너무 걱정이 되어서 내가 너를 데려가겠다고 약속했었잖아. 너에게서 더 많은 단서를 얻겠다는 마음이 있었던 건 사실이야. 그런데 너가 사라지자, 너무 후회가 밀려들었고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널 찾아다닌 거야.” 도윤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