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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8장

그 이름이 언급되자, 모두가 겁에 질려하며 몸을 주체할 수 없이 떨기 시작했다.

준범의 기술과 역량은 무술 협회 전체에 걸쳐 아주 유명하고 잘 알려져 있었다. 십대였을 때부터 이미 최상급 도사였기에 그 누구도 그의 적수가 되지 못하였다.

준범은 선천적으로 재능을 타고 났고 무서운 사람이었어!

게다가 그때 한 젊은 남자가 위엄 있는 분위기를 풍기며 눈을 약간 가늘게 뜨고서 천천히 높은 단상을 향해 걸어 올라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 남자는 도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지희가 말하길 당신이 아주 싸움을 잘한다던데. 그럼 내 도전을 받아 여기 올라오는 거 어때? 정말로 강한지 내가 직접 봐야겠어!” 준범은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리고 그는 바라보고 있는 구경꾼들의 열렬한 눈빛을 훑어보았다.

이든은 지희가 준범을 앞 세워 그녀 대신 싸우게 할 줄을 몰랐다.

그는 이미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미안한데 난 관심 없어.” 도윤은 별 신경도 쓰지 않고서 대답했다.

도윤은 정말로 너무 튀고 싶지 않았고 이번 여정에 있어 너무 많은 이목을 받고 싶지도 않았다. 더군다나 이곳은 공씨 가문과 관련된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도윤은 공씨 가문이 어떤 상황인지 잘 몰랐기에 경솔하게 행동하고 싶지 않았다.

“관심이 없어? 내가 보기엔 겁먹어서 감히 못 덤비는 것 같은데, 맞지? 이 겁쟁이 새끼! 오늘 오후에 나 때릴 땐 안 그랬잖아? 그런데 왜 지금 준범이가 덤비라니까 이렇게 쫄아 있는 거야?” 지희는 몹시 화를 내며 차갑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도윤을 진심으로 경멸하고 있었다.

그녀는 용군시 성 씨 가문의 첫째 딸이었고 일평생 이런 모욕과 멸시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

사실, 성 씨 가문은 이미 도윤과 승표를 잡기 위해 부하들을 호텔로 보냈었지만 안타깝게도 그 둘은 호텔에 없었다.

지희는 처음에 이 둘이 자신의 집안 배경을 알고 겁을 먹고 도망친 줄로만 알았다.

뜻밖에도 그들은 아직 떠나지 않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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