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도윤은 그저 쇠고랑을 잡고서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갑자기 잡아당기고 도윤이 점점 가까이 자기 쪽으로 끌자 그 사람은 다리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충분히 거리가 좁혀졌을 때, 도윤은 그저 발의 위치를 맞게 잡고서 그의 얼굴에 발차기를 날렸다! 뒤로 날라가며 발차기는 마치 수박처럼 사람 머리를 깨트렸을 뿐 아니라, 머리가 없어진 몸은 다리의 가드레일을 적어도 10개는 박살내고 말았다. 그리고 도윤은 신속하게 남자들을 처리했고 고통의 외마디만 울려퍼질 뿐이었다. 비록 도윤은 지금 최대치 힘을 가지고 있진 않았지만 하늘의 세례를 받은 후 그의 숙련 상태는 그가 가진 힘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도윤이 이상하게 느낀 점이 있었다. 이 사람들 모두 내부의 힘이 모종의 어떤 빠르고 엄청난 변화를 겪은 것처럼 느껴진다는 점에서 향연과 비슷했다. 도윤은 이 사람들과 자신이 죽인 향연과 그 남자들 사이에 약간 비슷한 점이 있기에 이렇게 말을 하긴 했지만 그게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꼬집어 낼 수 없었다. 그럼에도, 왜 이렇게 갑자기 내부 힘이 급격하게 변한 사람들이 많아진 걸까? 뭐가 됐든 간에 도윤은 배 위에 남아 있는 한 사람 빼 놓고 남아 있던 남자들을 손쉽게 해치웠다. 지금 배 위에서 한 발자국도 떼지 못하고 그저 눈만 휘둥그레져 있는 그 남자는 바람에 밀짚모자가 날라간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옷 차림새로 자신이 범상치 않은 사람이라는 첫 인상을 뽐냈음에도 불구하고 도윤의 실제 힘을 목격하자 그는 이제 큰 충격에 빠져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이 주변에 있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서둘러 배를 저어 달아나기 시작했다. ‘너무… 너무 강해..! 내가 떠날 수 있을 때 떠나지 않으면, 다음은 내가 죽게 될 거야!’물론 도윤은 그를 그렇게 쉽게 보내줄 리 없었다. 엄청나게 높이 뛰어오르며 도윤은 ‘쿵’ 소리와 함께 나무 배에 안착했다!심하게 출렁거리는 배로 인해 거대한 물결이 생기면서 물 속으로 뛰어 들려던 남자는
“..유미?”‘…정… 정말로 유미야..! 그래 진짜 죽은 게 아니었어!’그 둘은 해양 궁전에 가는 여정 속에 알게 되었다. 유미가 결국 실종되기 전에 도윤은 그녀의 목숨을 여러 번 구해주었다. 유미의 실종에 대해 말하자면, 해양 궁전의 입구에서 송유화의 공격으로 의식을 잃고나서 유미가 실종이 된 이후부터 도윤은 극심한 자책감에 시달려 왔었다. 그는 유미를 찾기 위해 사람들을 보냈었지만 한달이 넘도록 해양 궁전의 주변을 수색해도 그녀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알 수 없기에 헛수고였다. 그제서야 도윤은 처음으로 유미가 다른 누군가에 의해 구조되지 않았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어쨌거나, 유미도 흰 옷을 입은 여자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도윤이 아는 한, 그녀는 흰 옷을 입은 시체를 이미 찾았다!뭐가 됐든 누군가에 구조되었을지 모른다는 도윤의 추측은 사실이었다. ‘그런데… 왜 여기 있는 거지..? 유미도 공씨 가문 사람 아닌가..?’ 도윤은 속으로 생각하며 비밀 기법을 사용하여 그녀가 의식을 되찾게 도왔다. 도윤의 도움으로 유미의 안색은 순식간에 좋아졌다. 곧, 유미는 아름다운 눈을 드러내며 눈꺼풀이 천천히 떠지면서 떨리기 시작했다.하지만, 유미가 도윤을 보자 바로 몽롱한 정신에서 깨어났다. 분명 깜짝 놀랐지만 서둘러 정신을 차리고서 두 팔로 도윤을 껴안으며 소리쳤다. “도윤아, 널 잡으러 사람들이 올 거야! 빨리 도망쳐!”그녀가 일어설 수 있도록 부축이며 도윤은 강 위에 떠다니는 시체를 쳐다보며 물었다. “얘네들 말하는 거야?”죽은 시체를 보며 눈을 휘둥그레 뜨며 유미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대답했다. “너… 너가 일곱 명 다 죽인 거야..?”“응. 그리고, 맞는지 모르겠는데, 다들 공 씨 가문에서 온 사람들 아니야?”도윤의 물음을 듣자 유미는 바로 고개를 숙이며 예쁜 얼굴을 살짝 붉혀 보였다. “…맞아… 일곱 명 다.. 우리 가문에서 뛰어난 사람들이야… 그런데, 저 사람들이 나를 미행하고 있었을 줄은 꿈
잠시 말을 멈추더니 도윤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말했다. “…좋아. 이제 송유화는 더 이상 없으니까 적어도 나한테 의심스러운 짓을 하더라도 날 다치게 하진 못할 거야.”그리고 도윤은 유미의 어깨를 잡고서 높이 뛰어올랐다! 해변에 안전하게 착지를 하자, 유미는 도윤에게 은식처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말을 했고 그 둘은 빠르게 그 곳을 향하며 도윤은 유미를 꽉 붙잡았다. 지금 연아와 정의 포털을 상대로 싸우기엔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도윤은 알고 있었고 속내를 알 수 없는 공씨 가문 사람과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경계 태세를 늦출 수 없었다.잠시 후, 변두리에 있는 동굴에 도착했다. 들어서자 마자 도윤은 바로 유미 몸에 있는 주요 혈관 몇 개를 을 봉인했다. “… 진심이야? 내가 널 다치게 할 마음이 없다는 걸 아직도 못 믿는 거야?” 유미는 실망감을 억누르며 숨을 깊이 들이마시었다. “나는 신뢰를 깨트린 사람에게 두 번 기회를 주지 않아! 약속 대로, 이제 어떻게 된 건지 사실대로 말해.” 도윤이 차갑게 대답했다. “…알겠어. 그 전에, 하나 물어볼게 있어. 너가 나를 몇 번이고 구해줬고 내가 실종된 후에도 계속해서 나를 찾아다니고 거의 한달 넘게 지겹도록 부하들을 보냈잖아! 심지어 지역 주민들에게 나를 본 적 있냐고 물어보고 다니고! 그러니 알고 싶어. 정말로 알고 싶은 진실을 듣기 위해서 그랬던 거야 아니면 나를 소중한 친구로 생각 했던 거야?” 유미가 충혈되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도윤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녀의 말만으로 도윤은 지금까지 자신이 해 온 모든 노력들을 유미가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랬기에 유미는 내내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처음에 너가 혼자 해양 궁전에 간다는 게 너무 걱정이 되어서 내가 너를 데려가겠다고 약속했었잖아. 너에게서 더 많은 단서를 얻겠다는 마음이 있었던 건 사실이야. 그런데 너가 사라지자, 너무 후회가 밀려들었고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널 찾아다닌 거야.” 도윤이 대
그리고서 유미는 천천히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말을 해주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처음부터 도윤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가문 명령 하에, 유미는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었다. 하나는 해양 궁전에 있는 흰 옷을 입은 여자를 찾는 것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몰래 도윤을 납치해서 공씨 가문에 데려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실제로 약한 척 연기를 했던 이유였다. ‘부상을 당함’으로써, 그녀는 도윤의 동정심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동정심을 얻자 유미는 이제 도윤에게 다음 작전을 개시할 수 없었다. 어쨌거나 도윤의 행동으로 뜻하지 않게 감동을 받았었다. 정말로 그러고 싶지 않았다. 어쨌거나 그 둘은 같이 해양 궁전으로 떠나기로 했다. 물론, 그들이 만났었던 그 여자는 다름 아닌 유미의 할머니였고 공 씨 가문의 대표이자 공여사였다. 그럼에도 그녀는 도윤의 약점이 송유화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애초에 도윤에게 그 정도 부상을 입힐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실수로라도 도윤을 죽이게 될까 봐 스스로 힘을 봉인했었다. 뭐가 됐던 공여사는 도윤이 힘이 빠지는 것을 보고서 다음 조치를 취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유미가 계속해서 눈치를 주었다. 도윤을 어떻게 하려고 할 때마다 유미는 손가락으로 머리를 빙글빙글 꼬며 공여사에게 경고의 눈빛을 보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감히 도윤이를 다치게 한다면, 당장 할머니 앞에서 죽을 거예요!’할머니에게 더 이상 아무 짓도 하지 말라는 경고의 제스처를 여러 번 보내자, 공여사는 너무 화가 난 상태로 다친 척을 하며 도망을 갔다. 그럼에도 유미는 도윤이 흰 옷을 입은 여자를 찾아내게 그냥 둘 수 없었다. 어쨌거나, 도윤이 좀 이따 들어갈 해양 궁전은 그 이론, “두 꽃잎이 피어나고 각 꽃잎은 세계를 상징한다”에 따라 송유화로 이루어져 있었다.다시 말해, 공여사는 도윤을 데려오기 위해 완전히 다른 곳이지만 비슷하게 보이는 세계를 비밀 기법
유미의 목소리가 얼마나 진지하고 심각했는지 도윤은 유미의 경고가 정말 실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런데, 정의 포털 왕이 왜 공씨 가문을 찾아온 거야? 정말로 내가 찾아올 거라고 예상이라도 했다는 거야?” 도윤이 다소 의심하며 물었다. “그것도 이유 중 하나였겠지.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잘 모르겠어.. 내가 보기엔 다른 목적이 있어. 내가 듣기론, 고대 도시에 있는 고대 산에 가려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너가 알지 모르겠지만, 몇 년에 한번씩 그 산에서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거든.” 유미가 설명했다.“어떤 기이한 일..?” 도윤이 궁금해하며 물었다. “나도 잘은 몰라.” 유미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퍼즐 조각을 하나둘씩 끼워 맞추고 있었다.지금 도윤이 파악한 바로는 세개의 세력이 자신을 쫓고 있다. 하늘의 세례를 받았다고 한들 그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내부의 힘에 대해 말하자면 도윤은 아직도 아린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았고 아린이 유일한 적도 아니었다. 어쨌거나 도윤은 공 씨 가문, 정의 포털 왕, 우익 모두를 상대해야 했다. 이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지금 처한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게 되었다. 어쨌거나, 그가 지나온 길들을 돌아봤을 때, 언제라도 그들 중 하나에게 붙잡힐 수 있었다. “뭐가 됐건 간에 일단 한동안 좀 숨어 지내… 내가 너한테 다 말해줬으니까 당시 지은 죄는 다 갚았다고 생각할게! 그러니, 우리가 다음에 다시 만난다면 그땐 적일 거야! 그때까지, 잘 지내!” 어둠 속으로 달려 들어 사라지기 전에 유미는 도윤을 마지막으로 한번 바라보았다. 바로 뒤 유미는 공씨 가문 저택으로 몰래 들어갔다. 당황스럽게도 공씨 가문 사람들이 넓은 홀에 앉아서 그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모두가 몸을 돌려 유미를 쳐다보자 유미는 이 모든 것을 누가 계획한 지 알아차렸다.“할.. 할머니!” 유미는 불안한 얼굴로 소리
“됐어! 공유미 방에 가두고 경호원 시켜서 철저히 감시시켜! 오늘부터, 방 나가는 거 금지야!” 혜자가 소리쳤다. 그 말을 듣자, 경호원들 몇 명은 달려 나와 공여사의 명령대로 즉시 유미를 방으로 데려갔다. 이제 손녀딸은 감시 하에 두었으니, 혜자는 도윤에게서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도윤은 어둠을 틈타 동굴에서 재빨리 도망을 쳤다. 그를 쫓고 있다는 세 세력의 계획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자, 더 이상 그 주변에 머물러 있을 수 없었다. 현재로서 도윤의 계획은 먼저 승표를 찾아서 함께 이 곳을 떠나는 것이었다. 하지만, 교외 지역을 벗어나 도심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갑자기 주변 숲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크고 얼마나 재빠른지 듣자, 일반 사람이라면 속도가 빠른 동물 같은 거라고 추측했을 것이다. 하지만, 도윤은 동물이 아니라는 직감이 들었다. 가던 길을 멈추고 도윤은 고도의 경계태세를 취하며 무엇인지 아니 누군지 알아내려 뒤를 쫓았다. 정말로 솔직하게 말하자면 도윤은 체온이 마치 영하로 뚝 때려진 기분이었다. 그 곳에 무엇이 있건 간에 등골이 오싹해졌다. ‘뭐지.. 아니 누구지.. 누가 날 지금 쫓고 있는 건가..?’ 이마에선 땀방울이 끝없이 흐르고 있었고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가 현재 느끼는 감정은 지극히 원초적이었고 이전에 느꼈었던 그 어떤 기분과 비교할 수 없었다. 도윤은 서서히 고개를 들었고… 그곳엔… 그가 있었다. 희미한 달빛 아래, 근처 나무 위에 서 있는 남자는 도윤을 내려다보며 팔짱을 끼고 있었다. 덩치 크고 건장한 남자였다. 그 남자의 얼굴은 자줏빛 검은색이었고 입술은 어두운 보라색인 반면 눈은 주홍빛으로 반짝였다. 무엇보다 그 남자에게서 어두운 기운이 내뿜어 나오자 도윤은 그저 그 남자가 시체 같다고 밖에 표현이 안 됐다. 미동도 없이 도윤을 계속 쳐다보자 도윤은 이 두려움이 어디서 왔는지 알게 되었다. 이 엄청난 기운을 풍기는 남자는 혼자 서 있는 것
그 공격을 피할 재간은 없었다. 몇 초 뒤, 도윤은 엄청난 고통과 함께 뒤로 날라가게 되었다! 날아오르면서 도윤은 입 안에서 달콤함을 느끼고 바로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결국 땅으로 나가 떨어지며 도윤은 여러 번 구른 뒤에야 간신히 멈출 수 있었다. 지금 기분이 어떤지 묘사한다면 주먹 한 방에 모든 내부 장기들이 처음 위치로 이동한 느낌이었다.그렇다 해도 지금 고통으로 나뒹굴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내부의 힘을 끌어 모으는데 집중하면서 도윤은 아무리 다쳤다 한들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깨달았다!‘정말로 이게 내 최후인 걸까? 여기 용군시에서 이렇게 무너지는 걸까? 옥 펜던트, 거기 있다면 제발 날 도와줘..!’이토록 위급한 순간이었기에 옥 펜던트가 작용한 저번처럼 도윤은 이번에도 옥 펜던트가 그의 목숨을 구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아무리 울부짖어도 아무 반응도 없었다. 곧 우익은 냉담한 표정을 하고 그의 앞에 다시 섰다. 다친 도윤을 쉽게 들어올리며 우익은 오싹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래서, 나를 죽이려고? 그럼 주인님과 공 여사님께 널 데려가기 전에 내가 널 고문해야 공평해지겠는걸.”그리고 그는 주저 없이 도윤을 다시 던져버렸다! 다시 한번 뒤로 날아가며 도윤은 나무에 잇따라 부딪히는 것이 느껴졌고 눈 앞에는 부서진 나무 기둥들의 흔적이 보였다! 적어도 여덟 그루의 단단해 보이는 나무를 무너뜨린 후에야 날아가던 도윤의 몸은 간신히 멈추어 섰다. 모든 뼈들이 종이조각이 된 듯한 느낌을 받으며 그는 고통 속에 서서히 의식을 잃어갔다. 하지만 우익은 그렇게 끝내주지 않았다. 도윤이 숨만 붙어 있고 정의 포털 주인님께 무사히 전달만 해 준다면 자신의 임무는 성공으로 여겨질 수 있었다. 방금 전 도윤이 자신을 죽이려고 했기에 그는 도윤을 고문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다. 그렇게 도윤은 지금 그의 적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우익은 주먹을 꽉 쥐고 도윤의 배에 주먹을 꽂아 그의 모든 장기를 박살내
잠시 뒤, 19살 정도로 보이는 젊은 여자가 소리쳤다. “삼촌, 끝내 찾았구나!”그 여자 아이는 도시 교외 서부 지역 판자촌 안에 위치한 한 집 문 옆에 서 있었다. 보아하니 꽤 오랫동안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가 말을 걸고 있는 사람은 방금 세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들어온 중년 남성이었다. 자전거 뒤에는 피투성이가 되어 의식을 잃고 있는 한 청년이 누워 있었다.그녀는 바로 일어나 그 남자에게로 걸어왔다. 청년은 아주 너덜 너덜해진 상태였고 평범한 여자였으면 분명 입을 틀어막고 비명부터 질렀을 거였다. 하지만, 이 여자는 전혀 동요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오히려 여자는 그의 의식이 없는 얼굴을 쓰다듬기 시작하며 중년 남성을 바라보았다. “내가 보니까, 얘 정말 운이 좋네. 이렇게 끔찍한 부상을 입어놓고도 아직 숨을 붙어있으니! 그것도 모자라 강한 독에 감염됐어.” 여자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의 턱을 잡고서 이리저리 얼굴을 관찰하며 말했다. “그만 해. 지금 심하게 다친 거 안 보여? 하늘의 세례를 받고 영혼 땅의 영역에 가까워져 있어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지금쯤 죽었을 거다!” 남자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어 보였다. “어떻게 이렇게 무식할 수 있지? 이정도 힘으로 공 씨 가문이랑 정의 포털 왕을 맞서려 했다니!” 여자가 입을 삐쭉 내밀며 말했다. “됐어 뭐라할 것도 없어! 세상 물정 모르고 그저 사람들을 구하고 싶어했던 것 같으니까! 이제 서둘러서 나에게 약초를 다오! 먼저 이 아이부터 살리고 봐야겠다!” 젊은 남자를 안뜰로 옮기기 시작하며 남자가 지시했다. 여자는 그저 누군가 이 모습을 보고 있진 않을지 확인하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확인을 하자 그녀는 피투성이가 된 세발 자전거를 집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그 후, 그녀는 소매에서 작은 에메랄드 색의 병을 꺼내며 형광색 녹색 파우더처럼 보이는 것을 주변에 뿌렸다. 파우더는 공기 중에 빠르게 흩날렸다. 그리고 그녀는 재료 준비를 시작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