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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장

도윤이 보기로서니 도아는 돈에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나린은 약간 돈에 관심이 있는 눈치였다.

이에 대해 생각하니 도윤은 만약 나린이 자신이 재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감정이 진심이 아닐까 봐 걱정되었다. 그렇게 된다면 성공적으로 활기를 북돋는 피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그에게는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 그래서 오늘 고급 승용차를 끌고 가지 않는 이유였다.

심지어 이든도 나린에게 재정적 상황을 공개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 때문에 도윤은 오늘 그저 2000만원 정도 하는 평범한 차를 끌고 갔다.

하지만, 세상에, 이른 아침에 이렇게 차가 막힐 줄은 상상도 못했다!

천천히 운전을 하는 도중 도윤의 앞 차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다! 이를 보고 도윤도 재빨리 브레이크를 밟았다.

앞에 있는 차를 간신히 박지는 않았지만 도윤의 차가 앞으로 살짝 흔들리자 곧 뒤에서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뒤에 있던 누군가가 실수로 브레이크가 아닌 엑셀을 밟은 게 분명했다!

자신의 차 뒷부분을 누가 박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도윤은 바로 고개를 돌렸고 뒤에는 모자를 쓰고 포르쉐를 몰고 있는 다소 예쁘장하면서 요염한 여자를 보았다. 교통 체증에 갇혀 있을 뿐 아니라 이제 차까지 망가지고 말았다! 도윤은 이렇게 좌절스러울 수 없었다!

그것도 모자라 담배를 피우고 있던 여자는 손에 핸드백을 들고서 차에서 내려 도윤을 향해 걸어오며 소리쳤다. “이 새끼야! 운전할 때 눈 똑바로 안 떠? 그렇게 차를 갑자기 멈추면 어떡해?”

“뭐라고요? 저기요 아줌마, 제 차를 박은 당신 잘못이 명백하거든요?” 도윤은 이 어이없는 여자에게 정말 할 말을 잃었다.

‘아줌마’ 라는 말을 듣자, 여자는 순간 당황했다. 1초 뒤, 표정이 흉측하게 변하며 온 몸을 떨기 시작했다.

“감…감히 나보고 아줌마? 이런 싸가지도 없이! 너처럼 거지 새끼들 많이 봐 왔어! 니 차를 보고 내 차랑 비교를 해 봐! 내가 경고하겠는데, 상황 파악 똑바로 해서 나한테 배상해야 할 거야! 안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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