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도아를 껴안았을 때 심장에 이상한 느낌이 든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다.그때 도윤은 자신 앞에 있는 이 여자가 엄청난 음기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마침내 만나고야 말았다.이 여자의 활기를 북돋는 피를 몇 방울 얻는다면 성남시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다. 도윤은 이제서야 완전히 마음이 진정되었다. “도아, 리아 너희 둘 다 집에 들어와. 이제 밖에 못 돌아다닐 줄 알아. 지금 너랑 엮인 저 사람 좀 봐! 너희 아빠를 보려 가려던 참이었어. 지금 사업 업무를 보고 계시니까 너희 둘은 집에 들어와서 쉬고 있어. 내일 심씨 가문에서 축하 연회가 열릴 거야. 내가 듣기론 비공개 VIP를 초대했다고 하더라. 심씨 가문 전체가 이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니 내일 너희도 연회에 가는 게 좋을 거 야. 그러니 어서 준비해!” 설씨 여사가 도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자리를 떠나려고 할 때 그녀는 도윤이 아직 안 나갔다는 사실을 알았다.“병관아! 지금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 거야? 저 자식 꼴도 보기 싫으니까 두 번 다시 우리 집 앞에 얼씬도 못하게 해!”말을 마치고 도윤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째려보더니 자리를 떴다.경호원들 중 가장 리더인 병관은 살며시 목뼈를 풀고서 도윤을 손봐줄 준비를 했다.도윤을 막 때리려고 할 그때..“멈춰!”도아가 소리쳤다. “그냥 풀어줘. 그냥 내보내라고!”“하지만.. 도아 아가씨… 사모님께서..” 병관과 나머지는 무언가 찝찝한 느낌이 들었고 오늘 도윤을 패버리지 않는다면 이 기분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하지만, 도아가 말을 했기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이 자식! 가라고 한 거 안 들려? 왜 아직도 있어?” 병관이 차갑게 고함을 쳤다.도윤은 고개를 들고서 도아를 힐끔 보고는 말했다. “오늘 여기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정말로 사과드립니다. 혹시 제 변명 들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제가 오늘 그렇게 무례하게 행동한 이유는 딱 한가지 이유뿐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으로 착각했습니다
“이자식이! 강 씨 가문을 건들고도 이렇게 편하게 쉬고 있어? 이 정도 대범하려면 목숨이 아홉 개 정도 되는 거야?”그때 18명의 남자들은 손에 마체테를 들고 도윤을 둘러쌌다.코웃음을 치며 무리 중 대머리인 리더가 말했다. “아마 지금 죽을 만큼 공포스러울 거야. 강 씨 가문이 어떤 집안인지 이제 똑똑히 알았겠지만 숨기엔 너무 늦었어! 감히 강대표님 여자에게 손을 댔으니… 오늘 여기서 죽을 운명인가 보다”남자들 여러 명이 지들끼리 낄낄거리며 웃어댔다. “너희들을 여기서 다 보고 좋네. 내 말 좀 들어봐. 상대방이 기꺼이 요청을 수락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부탁을 해야 할까? 그런데 이미 상대방한테 오해가 쌓여 있어서 어떻게 말을 꺼낼지 모르겠단 말이지..” 도윤은 남자들 일행을 보며 질문을 던졌다.지금 미친듯이 절망적인 감정이 들었기 때문이었다.도윤은 충동의 감정으로 도아를 껴안았고 아마 도아에게 추근덕대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그렇게 충동적이지만 않았더라면 도윤이 간곡히 부탁을 하면 피 한 방울을 기꺼이 줬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모든 상황이 다소 민망해졌다.더군다나 도윤은 여자들의 기분을 좋게 하는 방법에 서툴기도 했다.이제 어쩌지?도윤은 그들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그러자 대머리와 나머지는 당황한 얼굴로 서로 눈빛만 주고받을 뿐이었다.그들이 여기 온 이유는 이 꼬맹이를 죽이기 위해서였다. 바지에 오줌을 지리진 않더라도 적어도 어느 정도의 반응은 보여야 하는데.. 뭐지?어쨌거나 이 남자들 무리는 강대표가 평소에 데리고 다니는 평범한 보디가드들이 아니었다. 모두 강 씨 가문에서 엄청난 값을 치르고 데려온 최상위급 보디가드들이었다. 이 18명의 남자들 모두 용병에 버금가는 실력을 소유하고 있었고 적어도 한사람당 30에서 40명은 죽여본 사람들이었다.어떤 평범한 상황에서도 그들이 입을 여는 순간 살기 가득한 기운이 풍겨져 나왔고 그걸로 그들은 무슨 행동이 더 필요하진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
큰 소리 몇 번이 더 나며 도윤을 더 손봐주려고 뒤를 따라온 병관과 나머지는 방망이를 손에 꽉 쥐지 못했다. 마치 사전에 연습이라도 한 듯 모든 방망이가 땅으로 떨어졌다.그들의 머릿속이 새하얘졌기 때문이었다. 그들 모두 얼굴에 당황하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 역력했다.병관은 충격으로 침만 꼴깍 삼키며 눈을 휘둥그레 뜰 뿐이었다. 갑자기 목이 타기 시작했다.이 꼬맹이는 너무 잔인했다! 너무나도 잔인했다!다른 남자들도 속으로 중얼거리며 숨이 턱 막힐 뿐이었다.남자들을 처리하자 도윤은 이제 식은땀 범벅이 되어 있는 대머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자신을 쳐다보자 대머리는 극도의 공포를 느낄 뿐이었다.그때 순간적으로 하체가 축축하고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대머리는 바로 무기를 땅에 내려놓고 무릎을 꿇으며 빌었다. “선..선생님..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세요!”“내 질문은 똑같아. 내가 어떻게 상대방에게 용서를 구하고 도와 달라고 말할 수 있냐니까? 너가 답을 알고 있을 것 같아서 그래.”도윤은 대머리에게로 걸어오더니 발가벗겨진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마치 어린 애를 애틋하고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어른처럼 말이다. “제… 제 생각에는 그럴 기회만 있다면… 상대방을 도와주면 될 것 같아요.. 여자들은 보통 마음이 여리잖아요. 선생님이 기꺼이 도와주시기만 한다면 그 마음을 이해해서 더 이상 어떠한 악감정도 안 갖을 겁니다!” 대머리가 서둘러 대답하며 침만 꼴깍 삼켰다.“오, 그런 방법이!”도윤은 생각에 잠기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의 머리를 치며 말했다. “답을 알면서 왜 내가 아까 물어봤을 때 대답 안 했어?”대머리는 너무 무서워서 오줌을 지리기 일보직전이었다.“생각이.. 안… 안 났습니다!”“강대표한테 전할 말이 있어!”“네…네.. 선생님… 뭐라고 전해 드릴까요?”“똑바로 살라고… 전해…”말을 마치고 도윤은 뒤를 돌아 자리를 떴다.병관과 나머지를 지나쳐 걸으며 도윤은 당연히 이 남자들이
“솔직히 말하자면 그 남자애가 나를 팔로 안았을 때 살짝 뭉클했어. 그 순간에 그 남자애가 그렇게 간절히 바라는 그 여자애는 얼마나 복 받고 행복한 여자일까 생각했어. 이런 식으로 여자를 대하는 남자가 실제로 존재했다니!”도아의 아름다운 눈에서 부러운 기색이 역력했다.“하… 그래 그래 알겠어. 그만해. 이런 쓸데없는 데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고. 그 남자애가 언니랑 사랑에 빠졌다면 훨씬 더 재밌었을 텐데.. 그런데, 내가 보기엔 지금 심 씨 가문 연회에 대해 생각해야 될 것 같아. 내가 듣기론 가야시 유명인사들이 많이 온대. 그리고 남부지역 사람들도 연회에 참석한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축하연회에 비공개 VIP도 초대했다고 하잖아!” 리아가 말했다.“가고 싶으면 너나 가. 나는 안 갈래!” 도아가 딱 잘라 거절을 했다.“엥? 언니 안 간다고? 심대표가 특별히 언니를 초대했는 걸. 그리고 심대표가 이렇게 오랫동안 언니를 좋아해 왔는데. 내가 심대표 친구들한테 들었는데 내일 또 언니한테 고백하려고 한다는 것 같던데”“그 사람 의도 잘 알아 그래서 내일 안 가려는 거야. 이미 그 사람한테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다고 말했어. 그런데 포기할 생각을 안 해. 난 그 사람한테 마음이 전혀 없고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를 잘 알아. 여자 촉은 진짜 정확하거든. 그 사람은 여자를 너무 하찮게 여기는 것 같아.” 도아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런데 언니가 연인이 있다고 말했다고 하더라도 그걸 증명하지 않으면 심대표가 안 믿을 거야. 그 남자를 데리고 가서 심대표 앞에서 보여줘야지만 믿을 거야! 그래야만 포기할 걸? 이런 식으로 자꾸 미루기만 하면 답이 없어!”“너 말 무슨 말인지 잘 알아. 그런데 내가 어디서 사람을 찾아서 남자친구인 척을 해달라고 해? 그냥 아무 남자나 데리고 갈 수는 없잖아, 안 그래?” 도아가 답이 없다는 듯 머리를 저으며 대답했다.리아 또한 답답해하며 같이 한숨을 쉬었다. 우울한 마음을 진정시키려 창문
하지만 도윤은 돈으로 용서를 구하면 도아가 자신을 더 싫어하게 될까 걱정이 되었다. 그러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클 것이었다.이렇게 간단한 부탁을 들어주고 용서를 구할 수 있다면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물론이지!”“좋아, 그럼. 내일 연회 가기 전에 아침 일찍 우리 집으로 와. 내가 그때 초대장을 준비해서 너한테 줄게. 너는 그냥 우리 계획에 따라 움직이기만 하면 돼…”심씨 가문은 가야시에서 심지어 남부지역 전체에서도 한 이름 하는 가문이었다.가야시 주요 영향력 있는 가문은 두 곳이었다. 가장 크고 파워가 있는 가문은 심 씨 가문이었다. 지역민들 사이 소문에 따르면 심 씨 가문은 전세계에 걸친 인맥이 있었다.설 씨 가문이 강력하다 한들 심씨 가문보다는 한 단계 밑이었다.심 씨 가문은 가야시 전체를 이끄는 우두머리로 여겨 졌고 모두가 그들에게 고개를 숙였다.가야시 거주민이라면 오늘이 가야시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었다.심 씨 가문이 1년 내내 준비해 온 축하 연회가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기 때문이다.이른 아침부터 많은 고급 승용차들이 가야시 거리에 모여들었다.각 지역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유명하고 돈 많은 사업가들이 오늘 가야시로 모여들었다. 모두가 이 눈부신 순간을 함께하고 싶어했다.축하 연회는 가야시 국제 호텔에서 열렸고 호텔은 가야시를 통틀어 가장 고급 호텔이었다.호텔 지하주차장에는 고급 승요차들로 꽉 찼다.호텔 입구에는 레드카펫까지 깔렸다.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부러움의 눈빛을 보냈다. 이 레드카펫을 걸을 수 있더라면 10년 일찍 죽어도 행복할 것이었다.가야시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가문 중 하나인 설 씨 가문은 당연히 이 행사에 참석했다.설 씨 가문 설여사는 두 딸 앞에 서며 오늘 훨씬 더 우아하게 옷을 입었다. 거만하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오늘 축하 연회에서 비공개 손님이 있다는 말이 돌았을 뿐만 아니라 또다른 큰 행사가 있을 거라는 얘기를 들었었다. 그건 바로 심대
우렁찬 목소리의 주인은 한 여자였고 밖에서 누군가와 싸우는 듯 보였다. 이런 큰 소란에 모두가 고개를 돌려 문을 힐끔 보고 있었다. 입구에 서서 한 화장을 두껍게 한 여자가 젊은 남자를 막아서며 매섭게 소리치고 있었다.“그때 너가 날 때린 것만 생각하면! 내가 진짜 그 일을 그냥 슬쩍 넘어갈 줄 알았어? 너를 그렇게 보내주고 내가 두통에 시달리면서 어떻게 하면 너를 찾아낼 수 있을지 얼마나 머리 싸맸는지 알기나 해? 네 두발로 이렇게 내 앞에 나타나다니! 지금 생각해보니, 초대장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는 이런 성대한 파티에 감히 올 생각을 한 거야? 내가 널 상대하면 죽는 걸로 안 끝날 줄 알아!” 여자는 젊은 남자를 째려보며 소리쳤다. 한편 안에 있던 리아는 젊은 남자를 보며 기묘한 표정을 지었다. 처음에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갔지만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당연히 그 의문 속 남자는 도윤이었다. 도윤은 도아에게 초대장을 주기 위해 온 것이었다. 리아가 지시한 대로 심대표가 도아에게 청혼하는 앞에서 카드를 건네주면 되는 것이었다. 그녀의 부탁에 감히 늦을 수 없었기에 초대장을 들고서 이른 아침부터 부리나케 달려왔다. 짜증나게도 그 날 자신이 때렸던 강대표의 아내인 그 여자를 길에서 마주치고 말았다.“내가 지금 말하는데… 지금 나한테서 떨어지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거야..” 도윤은 여자를 사납게 노려보며 대답했다.여자는 방금 전 남자를 호되게 혼냈지만 남자의 사나운 눈빛을 보자 등골이 오싹해지며 몇 걸음 물러섰다.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무서웠다.그렇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그녀의 거만함을 꺾을 순 없었다. 뒤를 돌아보니 남자친구의 부모님도 계신 것을 보았다. 그것만으로 여자는 다시 자신감에 차 올랐다.“어머니! 아버님! 얘예요! 얘가 어제 저를 때린 애예요! 성민 씨도 거의 때리라고 했어요! 제 말 못 믿으시겠으면 한 번 물어보세요!” 여자가 말했다.“효린이 말이 맞아요! 애들
도윤을 쳐다보며 묻는 철용의 목소리에는 무시하는 듯한 어조가 있었다.집사가 업신여기는 건 당연했는데 행사에 모인 다른 상위 계층 사람들과 달리 도윤의 옷차림은 유달리 평범하여 더 눈에 띄었다.“아니요, 없는데요. 그런데 성남시에서 왔습니다. 설 씨 가문 큰아가씨에게 이 초대장을 전해드리러 왔는데요”“초대장이라고요? 누가 보낸 거죠?”“죄송하지만 자세한 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도윤이 대답했다.도윤은 그저 리아가 지시한 대로 할 뿐이었다. 그리고 심지어 도윤도 이 초대장을 누가 본내 건지 정말 몰랐다. 어쨌거나,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을 뿐더라 애초에 궁금하지도 않았다.그때 리아가 달려 나오며 말했다. “들여보내주세요, 철용 씨! 이 사람이 말한대로 무슨 일이 있어서 성남시에서 여기까지 왔을 거예요.”리아는 자연스럽게 계획대로 도윤을 장소로 이끌었다. “…네? 아 그럼, 설 씨 가문 쪽 손님이시니 괜찮을 것 같습니다. 들어오시죠!” 도아와 심대표 사이의 관계로 인해 예를 갖춰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철용이 말했다. 말이 떨어지자 리아는 도윤에게 메롱을 하고서 걸어오며 그를 끌고 왔다.곧 현장은 서서히 처음 분위기를 찾아갔다.그러자 성민은 도윤을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이렇게 쉽게 저 새끼를 보내줘야 된다고? 못 참겠네!”“성급하게 굴지 말 거라! 걱정 마, 다 생각이 있어서 전화를 해뒀으니. 이제 여기 들어온 이상 저 자식은 살아서 이 홀 밖에 못 나갈 거다!” 아버지인 성상이 가차 없는 눈을 하고서 대답했다.그 말을 듣자, 성민과 그의 아내는 서로 눈빛을 주고 받더니 성상을 존경스러 다시 한번 쳐다보았다. 어쨌거나 그 둘은 그가 얼마나 전략가인지 알고 있었다.심대표가 심호흡을 한번하고 행사를 막 시작하려고 할 때, 성상의 말대로 갑자기 스무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밖에서 홀 안으로 쳐들어오며 소리쳤다. “들어가! 가서 도둑놈을 잡아라!”이 사람들은 모두 그저 상인들처럼 보였지만 모두 얼굴에 분노한 표정을
하지만, 도윤은 적어도 지금 나서지 않기로 했다.어쨌거나 강 씨 가문 부자가 이런 중요한 행사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거나 마찬가지였기에 도윤은 부상당했다는 아이들 또한 그들이 조작할 것임을 알았다.얼마나 전략적이고 빠른 속도로 비방하고 모함을 하는지를 보자 도윤은 이 부자는 이러 비열한 전략을 한두 번 쓴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심대표를 이용해서 자신을 없애려는 그들의 계략이었다.“누가 저 자를 끌어내서 팔다리를 모두 부러뜨려!” 심대표가 엄숙한 목소리로 명령을 했다.잠시 후, 심 씨 가문 보디가드들 10명이 걸어 나오더니 도윤을 처리하려 했다. 하지만, 리아가 재빨리 말했다. “잠깐, 잠시만요! 무슨 오해가 있는 게 틀림없어요! 그런 일 할 사람이 아니에요!”어제 도윤이 정의를 구현하려는 영웅적 모습을 도아와 리아는 보았기에 확신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생각하자 도윤은 물건을 훔치거나 아이들을 다치게 할 사람은 아니었다.더군다나 일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리아와 도아는 전날에 서로의 위치를 공유했었다. 그녀가 아는 한, 도윤은 내내 이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그러니까 어떻게 저들의 주장이 사실일 수 있겠는가? 혼란스럽진 리아는 상인들이 무언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다고 확신했다.“…흠? 왜 이렇게 확신에 찬 것 같죠, 리아 양? 무슨 이유로 그래요?” 성상이 고개를 돌려 물었다.“리아야, 확실하지 않으면 너도 조용히 있는 게 좋을 거야.” 심대표가 리아를 보고 말했다.“리아야,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설여사가 부안해하며 물었다.방금 전 설여사는 리아에게 왜 저 찌질이를 데리고 들어오냐고 물어보았었다. 그걸로도 충분히 창피했는데 리아는 점점 더 창피한 일을 만들고 있었다.어쨌거나 리아는 도윤이 아침 내내 무엇을 했는지 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 일을 말할 수 없었다. 머리를 굴려가며 생각하고 생각했고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저.. 확신해요! 이 남자는 절대 물건을 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