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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8장

큰 소리 몇 번이 더 나며 도윤을 더 손봐주려고 뒤를 따라온 병관과 나머지는 방망이를 손에 꽉 쥐지 못했다. 마치 사전에 연습이라도 한 듯 모든 방망이가 땅으로 떨어졌다.

그들의 머릿속이 새하얘졌기 때문이었다. 그들 모두 얼굴에 당황하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병관은 충격으로 침만 꼴깍 삼키며 눈을 휘둥그레 뜰 뿐이었다. 갑자기 목이 타기 시작했다.

이 꼬맹이는 너무 잔인했다! 너무나도 잔인했다!

다른 남자들도 속으로 중얼거리며 숨이 턱 막힐 뿐이었다.

남자들을 처리하자 도윤은 이제 식은땀 범벅이 되어 있는 대머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자신을 쳐다보자 대머리는 극도의 공포를 느낄 뿐이었다.

그때 순간적으로 하체가 축축하고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대머리는 바로 무기를 땅에 내려놓고 무릎을 꿇으며 빌었다. “선..선생님..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내 질문은 똑같아. 내가 어떻게 상대방에게 용서를 구하고 도와 달라고 말할 수 있냐니까? 너가 답을 알고 있을 것 같아서 그래.”

도윤은 대머리에게로 걸어오더니 발가벗겨진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마치 어린 애를 애틋하고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어른처럼 말이다.

“제… 제 생각에는 그럴 기회만 있다면… 상대방을 도와주면 될 것 같아요.. 여자들은 보통 마음이 여리잖아요. 선생님이 기꺼이 도와주시기만 한다면 그 마음을 이해해서 더 이상 어떠한 악감정도 안 갖을 겁니다!” 대머리가 서둘러 대답하며 침만 꼴깍 삼켰다.

“오, 그런 방법이!”

도윤은 생각에 잠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의 머리를 치며 말했다. “답을 알면서 왜 내가 아까 물어봤을 때 대답 안 했어?”

대머리는 너무 무서워서 오줌을 지리기 일보직전이었다.

“생각이.. 안… 안 났습니다!”

“강대표한테 전할 말이 있어!”

“네…네.. 선생님… 뭐라고 전해 드릴까요?”

“똑바로 살라고… 전해…”

말을 마치고 도윤은 뒤를 돌아 자리를 떴다.

병관과 나머지를 지나쳐 걸으며 도윤은 당연히 이 남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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