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자면 그 남자애가 나를 팔로 안았을 때 살짝 뭉클했어. 그 순간에 그 남자애가 그렇게 간절히 바라는 그 여자애는 얼마나 복 받고 행복한 여자일까 생각했어. 이런 식으로 여자를 대하는 남자가 실제로 존재했다니!”도아의 아름다운 눈에서 부러운 기색이 역력했다.“하… 그래 그래 알겠어. 그만해. 이런 쓸데없는 데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고. 그 남자애가 언니랑 사랑에 빠졌다면 훨씬 더 재밌었을 텐데.. 그런데, 내가 보기엔 지금 심 씨 가문 연회에 대해 생각해야 될 것 같아. 내가 듣기론 가야시 유명인사들이 많이 온대. 그리고 남부지역 사람들도 연회에 참석한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축하연회에 비공개 VIP도 초대했다고 하잖아!” 리아가 말했다.“가고 싶으면 너나 가. 나는 안 갈래!” 도아가 딱 잘라 거절을 했다.“엥? 언니 안 간다고? 심대표가 특별히 언니를 초대했는 걸. 그리고 심대표가 이렇게 오랫동안 언니를 좋아해 왔는데. 내가 심대표 친구들한테 들었는데 내일 또 언니한테 고백하려고 한다는 것 같던데”“그 사람 의도 잘 알아 그래서 내일 안 가려는 거야. 이미 그 사람한테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다고 말했어. 그런데 포기할 생각을 안 해. 난 그 사람한테 마음이 전혀 없고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를 잘 알아. 여자 촉은 진짜 정확하거든. 그 사람은 여자를 너무 하찮게 여기는 것 같아.” 도아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런데 언니가 연인이 있다고 말했다고 하더라도 그걸 증명하지 않으면 심대표가 안 믿을 거야. 그 남자를 데리고 가서 심대표 앞에서 보여줘야지만 믿을 거야! 그래야만 포기할 걸? 이런 식으로 자꾸 미루기만 하면 답이 없어!”“너 말 무슨 말인지 잘 알아. 그런데 내가 어디서 사람을 찾아서 남자친구인 척을 해달라고 해? 그냥 아무 남자나 데리고 갈 수는 없잖아, 안 그래?” 도아가 답이 없다는 듯 머리를 저으며 대답했다.리아 또한 답답해하며 같이 한숨을 쉬었다. 우울한 마음을 진정시키려 창문
하지만 도윤은 돈으로 용서를 구하면 도아가 자신을 더 싫어하게 될까 걱정이 되었다. 그러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클 것이었다.이렇게 간단한 부탁을 들어주고 용서를 구할 수 있다면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물론이지!”“좋아, 그럼. 내일 연회 가기 전에 아침 일찍 우리 집으로 와. 내가 그때 초대장을 준비해서 너한테 줄게. 너는 그냥 우리 계획에 따라 움직이기만 하면 돼…”심씨 가문은 가야시에서 심지어 남부지역 전체에서도 한 이름 하는 가문이었다.가야시 주요 영향력 있는 가문은 두 곳이었다. 가장 크고 파워가 있는 가문은 심 씨 가문이었다. 지역민들 사이 소문에 따르면 심 씨 가문은 전세계에 걸친 인맥이 있었다.설 씨 가문이 강력하다 한들 심씨 가문보다는 한 단계 밑이었다.심 씨 가문은 가야시 전체를 이끄는 우두머리로 여겨 졌고 모두가 그들에게 고개를 숙였다.가야시 거주민이라면 오늘이 가야시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었다.심 씨 가문이 1년 내내 준비해 온 축하 연회가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기 때문이다.이른 아침부터 많은 고급 승용차들이 가야시 거리에 모여들었다.각 지역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유명하고 돈 많은 사업가들이 오늘 가야시로 모여들었다. 모두가 이 눈부신 순간을 함께하고 싶어했다.축하 연회는 가야시 국제 호텔에서 열렸고 호텔은 가야시를 통틀어 가장 고급 호텔이었다.호텔 지하주차장에는 고급 승요차들로 꽉 찼다.호텔 입구에는 레드카펫까지 깔렸다.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부러움의 눈빛을 보냈다. 이 레드카펫을 걸을 수 있더라면 10년 일찍 죽어도 행복할 것이었다.가야시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가문 중 하나인 설 씨 가문은 당연히 이 행사에 참석했다.설 씨 가문 설여사는 두 딸 앞에 서며 오늘 훨씬 더 우아하게 옷을 입었다. 거만하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오늘 축하 연회에서 비공개 손님이 있다는 말이 돌았을 뿐만 아니라 또다른 큰 행사가 있을 거라는 얘기를 들었었다. 그건 바로 심대
우렁찬 목소리의 주인은 한 여자였고 밖에서 누군가와 싸우는 듯 보였다. 이런 큰 소란에 모두가 고개를 돌려 문을 힐끔 보고 있었다. 입구에 서서 한 화장을 두껍게 한 여자가 젊은 남자를 막아서며 매섭게 소리치고 있었다.“그때 너가 날 때린 것만 생각하면! 내가 진짜 그 일을 그냥 슬쩍 넘어갈 줄 알았어? 너를 그렇게 보내주고 내가 두통에 시달리면서 어떻게 하면 너를 찾아낼 수 있을지 얼마나 머리 싸맸는지 알기나 해? 네 두발로 이렇게 내 앞에 나타나다니! 지금 생각해보니, 초대장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는 이런 성대한 파티에 감히 올 생각을 한 거야? 내가 널 상대하면 죽는 걸로 안 끝날 줄 알아!” 여자는 젊은 남자를 째려보며 소리쳤다. 한편 안에 있던 리아는 젊은 남자를 보며 기묘한 표정을 지었다. 처음에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갔지만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당연히 그 의문 속 남자는 도윤이었다. 도윤은 도아에게 초대장을 주기 위해 온 것이었다. 리아가 지시한 대로 심대표가 도아에게 청혼하는 앞에서 카드를 건네주면 되는 것이었다. 그녀의 부탁에 감히 늦을 수 없었기에 초대장을 들고서 이른 아침부터 부리나케 달려왔다. 짜증나게도 그 날 자신이 때렸던 강대표의 아내인 그 여자를 길에서 마주치고 말았다.“내가 지금 말하는데… 지금 나한테서 떨어지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거야..” 도윤은 여자를 사납게 노려보며 대답했다.여자는 방금 전 남자를 호되게 혼냈지만 남자의 사나운 눈빛을 보자 등골이 오싹해지며 몇 걸음 물러섰다.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무서웠다.그렇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그녀의 거만함을 꺾을 순 없었다. 뒤를 돌아보니 남자친구의 부모님도 계신 것을 보았다. 그것만으로 여자는 다시 자신감에 차 올랐다.“어머니! 아버님! 얘예요! 얘가 어제 저를 때린 애예요! 성민 씨도 거의 때리라고 했어요! 제 말 못 믿으시겠으면 한 번 물어보세요!” 여자가 말했다.“효린이 말이 맞아요! 애들
도윤을 쳐다보며 묻는 철용의 목소리에는 무시하는 듯한 어조가 있었다.집사가 업신여기는 건 당연했는데 행사에 모인 다른 상위 계층 사람들과 달리 도윤의 옷차림은 유달리 평범하여 더 눈에 띄었다.“아니요, 없는데요. 그런데 성남시에서 왔습니다. 설 씨 가문 큰아가씨에게 이 초대장을 전해드리러 왔는데요”“초대장이라고요? 누가 보낸 거죠?”“죄송하지만 자세한 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도윤이 대답했다.도윤은 그저 리아가 지시한 대로 할 뿐이었다. 그리고 심지어 도윤도 이 초대장을 누가 본내 건지 정말 몰랐다. 어쨌거나,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을 뿐더라 애초에 궁금하지도 않았다.그때 리아가 달려 나오며 말했다. “들여보내주세요, 철용 씨! 이 사람이 말한대로 무슨 일이 있어서 성남시에서 여기까지 왔을 거예요.”리아는 자연스럽게 계획대로 도윤을 장소로 이끌었다. “…네? 아 그럼, 설 씨 가문 쪽 손님이시니 괜찮을 것 같습니다. 들어오시죠!” 도아와 심대표 사이의 관계로 인해 예를 갖춰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철용이 말했다. 말이 떨어지자 리아는 도윤에게 메롱을 하고서 걸어오며 그를 끌고 왔다.곧 현장은 서서히 처음 분위기를 찾아갔다.그러자 성민은 도윤을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이렇게 쉽게 저 새끼를 보내줘야 된다고? 못 참겠네!”“성급하게 굴지 말 거라! 걱정 마, 다 생각이 있어서 전화를 해뒀으니. 이제 여기 들어온 이상 저 자식은 살아서 이 홀 밖에 못 나갈 거다!” 아버지인 성상이 가차 없는 눈을 하고서 대답했다.그 말을 듣자, 성민과 그의 아내는 서로 눈빛을 주고 받더니 성상을 존경스러 다시 한번 쳐다보았다. 어쨌거나 그 둘은 그가 얼마나 전략가인지 알고 있었다.심대표가 심호흡을 한번하고 행사를 막 시작하려고 할 때, 성상의 말대로 갑자기 스무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밖에서 홀 안으로 쳐들어오며 소리쳤다. “들어가! 가서 도둑놈을 잡아라!”이 사람들은 모두 그저 상인들처럼 보였지만 모두 얼굴에 분노한 표정을
하지만, 도윤은 적어도 지금 나서지 않기로 했다.어쨌거나 강 씨 가문 부자가 이런 중요한 행사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거나 마찬가지였기에 도윤은 부상당했다는 아이들 또한 그들이 조작할 것임을 알았다.얼마나 전략적이고 빠른 속도로 비방하고 모함을 하는지를 보자 도윤은 이 부자는 이러 비열한 전략을 한두 번 쓴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심대표를 이용해서 자신을 없애려는 그들의 계략이었다.“누가 저 자를 끌어내서 팔다리를 모두 부러뜨려!” 심대표가 엄숙한 목소리로 명령을 했다.잠시 후, 심 씨 가문 보디가드들 10명이 걸어 나오더니 도윤을 처리하려 했다. 하지만, 리아가 재빨리 말했다. “잠깐, 잠시만요! 무슨 오해가 있는 게 틀림없어요! 그런 일 할 사람이 아니에요!”어제 도윤이 정의를 구현하려는 영웅적 모습을 도아와 리아는 보았기에 확신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생각하자 도윤은 물건을 훔치거나 아이들을 다치게 할 사람은 아니었다.더군다나 일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리아와 도아는 전날에 서로의 위치를 공유했었다. 그녀가 아는 한, 도윤은 내내 이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그러니까 어떻게 저들의 주장이 사실일 수 있겠는가? 혼란스럽진 리아는 상인들이 무언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다고 확신했다.“…흠? 왜 이렇게 확신에 찬 것 같죠, 리아 양? 무슨 이유로 그래요?” 성상이 고개를 돌려 물었다.“리아야, 확실하지 않으면 너도 조용히 있는 게 좋을 거야.” 심대표가 리아를 보고 말했다.“리아야,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설여사가 부안해하며 물었다.방금 전 설여사는 리아에게 왜 저 찌질이를 데리고 들어오냐고 물어보았었다. 그걸로도 충분히 창피했는데 리아는 점점 더 창피한 일을 만들고 있었다.어쨌거나 리아는 도윤이 아침 내내 무엇을 했는지 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 일을 말할 수 없었다. 머리를 굴려가며 생각하고 생각했고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저.. 확신해요! 이 남자는 절대 물건을 훔
도아는 리아가 방금 한 말을 들으며 심장이 빠르게 요동치고 있었다.리아가 심대표가 더 이상 자신을 추종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이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강력하고 범접 불가능한 ‘라이벌’을 데려와 상대방이 너무 강하다는 것을 깨닫고 뒤로 물러나기를 바랬던 것이었다. 하지만 도아는 리아가 일을 이 정도로 키웠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성남시 이씨 가문까지 이 일에 연루시키다니!한편, 성상과 다른 가문 사람들은 제 자리에서 당황한 채로 말 한마디 못하며 모두 조용해졌다.어쨌거나 모든 가문 사람들은 이 씨 가문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무술에 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성민이 말했던 것처럼 도윤도 강했고 그 말은 이씨 가문 사람이 맞을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그…그럼 우리가 이 씨 가문을 건드린 거야..? 우리 그럼 끝난 건가? 이제 다 끝이야?”강씨 가문 사람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이 생각만 되뇔 뿐이었다. 설여사는 도윤이 데리고 들어왔던 리아를 처음에 막았지만 지금 리아의 설명을 듣자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뭐라고!?’그래서 우리 딸들이 오늘 아침에 이렇게 비밀스럽게 움직였구나! 보아하니, 이대표가 우리 도아에게 관심이 있는 모양이야! 우리 도아를 초청하려고 사람을 보낸 거야!‘이 씨 가문에 비교하면 심씨 가문은 먼지에 불과하지! 이대표보다 모든 면에서 떨어지는 주제에 감히 내 딸을 차지하려고 하다니!” 설여사는 생각만으로도 흥분이 되었다.아직도 무대 위에 서 있는 심대표와 아들은 그저 동요된 상태로 서로 눈빛만 주고 받고 있을 뿐이었다. 특히 심대표는 벼락이라도 맞은 듯 보였다. 부러움과 무력감이 그를 휘감고 있었다. 어쨌거나, 소망과 계획이 다 무너져버렸을 뿐 아니라 지금 가진 것들을 모조리 빼앗기게 생겼다!하지만 동시에 온 몸에 소름이 끼치고 찌릿했다. 아무 반응을 보이지 못할 저도로 두려워졌고 적어도 지금으로써 더 일을 악화시키지 않는 게 최선일 거라고 생각했다.어쨌거나 이 충격적
뭐가 됐든 도윤은 마치 살아본 적이 있는 것처럼 꽤나 상세하게 마운틴 탑 빌라를 설명했고 심지어 갑작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어떻게 마운틴 탑 빌라를 이렇게 잘 알 수 있는 거지?도아와 리아가 너무 놀라하고 있을 때 심대표와 자리에 있던 나머지 사람들은 얼어붙은 얼굴을 숨기지 못했다.구만은 안색이 변하며 이제 예의를 갖추어 도윤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쨌거나 도윤은 마운틴 탑 빌라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설명할 줄 알았다.이제 그 누구도 도윤의 정체를 의심하지 않는 듯했다.이제 도윤이 진짜라는 것이 확인되자 구만은 재빨리 무대에 내려오며 고개를 살짝 숙이며 도윤에게 말했다. “오늘 저희에게 귀한 손님이 오신 듯합니다! 좀 전에 환영해 드리지 못해 심씨 가문에서 사과드립니다. 저희 실수를 용서해주세요.”당연히 도윤에게 고개를 숙인 것은 아니었다. 도윤은 그저 부하에 불과했다. 그저 이대표에게 예를 갖추고 있는 것이었다. 리아는 지금 도윤에게 약간 감명을 받았다. 어쨌거나 방금 거짓말이 거의 탄로날 뻔했지만 도윤이 잘 넘겼다. 이제 보니 꽤나 눈치가 빠르고 그들을 제대로 돕고 있었다.한편 성상과 성민은 좌불안석이었다. 심장이 요동치고 있었고 지금 도윤 앞으로 달려나가서 무릎을 꿇고 용서라도 빌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이…이대표님 부하였었다니…!” 성민의 여자친구가 두려움에 떨며 말을 더듬었다.그러자 성상이 그녀를 보며 주저 없이 그녀의 뺨을 내리쳤다.성상의 아내는 바닥으로 넘어지며 부어오른 뺨을 손으로 쥐고서 시야가 흐려지는 게 느껴졌다. 성상은 이를 바득 갈며 고함을 쳤다. “너…너 이 자식! 너 때문에 우리 가문은 이제 끝이야!”“잠시만요! 뭔가 앞뒤가 안 맞는데요!” 난데없이 사람들 속에서 한 젊은 남자가 소리쳤다.“…네? 그게 무슨 말이죠?” 구만이 물었다.“아니, 보세요. 제가 몇 달 전에 사업차 의논할 게 있어서 노스베이에 갔었는데요. 그때 갔었을 때, 거기 살고 있는 이씨 가문 사람들한테 무슨 큰 일이
말을 하고서 도윤은 스스로도 궁금했다. ‘우리 가문 사람이 여기에 온다고…? 그럼 누가 오는 거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다른 사람들은 혀끝을 차며 소근거릴 뿐이었다.“흠! 만약 당신이 이대표님 부하가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생각을 다시 해보시는 게 좋을 겁니다! 이대표님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제가 감히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어떤 사람이 그런 행세를 하고 다녔던 사건이 있어서 그럽니다! 노스베이에서 사람들 여럿 속이고 이씨 가문에서 이 행보가 발각되자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어요! 이 점을 유의하시고 정말로 가짜 행세를 하는 거라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예요! 지금이라도 솔직히 말한다면 용서 받을 기회가 아직 있습니다!” 좀 전 젊은 남자가 말했다.그 말을 듣자 리아는 너무 무서워 침만 꼴깍 삼켰다. 일이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이제 어떻게 마무리하지?도아는 ‘가짜 이대표 사람’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 가문이 완전히 몰살되었다는 말을 듣고 겁에 질렸다. 더 큰일난 점은 곧 이씨 가문 사람들이 온다는 사실이었다. “진짜 맞습니다.” 도윤이 쏘아붙이며 말했다.“이제 그만해요!” 그때 도아가 소리쳤고 사람들은 조용해지며 서로 다시 눈빛만 주고 받을 뿐이었다.자신이 엄청난 짓을 저질렀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한 리아는 감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설여사도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눈치 챈 듯 보였고 방금 전 흥분은 이제 두려움으로 바뀌고 있었다. 만약 정말로 저 아이가 사기꾼이라면, 설씨 가문은 무너지고 말 것이다! 이씨 가문을 상대할 방법이 없었다.“사…사실은 초대장은 가짜예요..!” 도아가 살짝 입술을 떨며 말했다. 그리고 바닥으로 초대장을 던졌다. 초대장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도아는 그 위에 써 있는 글자를 읽었다. ‘이도윤 대표님과의 만남을 위해 설도아 양을 마운틴 탑 빌라로 초대합니다!’ 쓰여 있는 글자를 보면 볼수록 그 말이 자신을 조롱하는 듯 느껴졌다. 그녀는 더 이상 견디고 있을 수 없었다.“..그래서 진짜 사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