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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6장

한없이 작아져서 사과를 하는 승표를 보자 도윤은 그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괜찮아… 그나저나, 우리 드디어 해양 궁전에 도착한 것 같네…”

말을 하고서 도윤은 지금 보고 있는 것에 크게 놀라며 잠시 말을 잃었다.

도윤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승표도 고개를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그들 앞에 놓여 있는 엄청나게 웅장한 궁전을 바라보며 눈이 휘둥그레지며 입이 떡 벌어졌다.

궁전은 용의 모양처럼 생겼고 건물 한 가운데에 크고 높은 연단이 있었다. 하지만 도윤이 가장 놀란 점은 허공 위 약 20피트 위에서 허공을 맴돌고 있던 것은 수정관이라는 것이었다!

‘또 다른 영원의 관이야!’ 도윤은 넋이 나간 채로 속으로 생각했다.

그러니까 이게 다 진짜였어… 흰 옷을 입은 여자는 신과 분리된 이후로 여기 영원의 관에 묻혔던 거야!

그럼에도 도윤은 아직까지도 왜 늙은 거지가 그 둘을 이렇게 멀리 분리시켜 놓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영원히 그 둘을 만나지 못하게 하려고 했던 노인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깊은 생각에 빠져 있을 때, 눈 한 쪽에서 승표가 손가락으로 벽화를 가리키며 말하는 것을 보았다. “…선생님… 여기에 벽화가 있어요… 여기서 일어난 모든 일을 그려 놓은 것 같아요…”

흰 옷 여자의 영원의 관을 다시 한번 힐끔 보고서 도윤은 고개를 돌려 승표와 함께 벽화를 들여다보았다.

사막에 있었던 지하 궁전과 비슷하게 이 궁전 역시 벽화로 가득했다.

그림을 쭉 훑어보면서 도윤은 벽화가 흰 옷 여자의 장례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서술해 놓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더 정확히 말해서 장례 과정과 흰 옷 여자의 시체 기원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대부분 도윤이 알고 있던 것들이었다.

하지만 벽화들 중에 이따금 추상적인 문자들이 보였다. 도윤으로서는 무슨 의미인지 도통 알 수 없었다. 이전 벽화에서 봤었던 문자들과는 완전히 달랐다.

갑자기, 도윤은 승표의 중얼거리는 목소리를 들었다. “..음? 동굴언어?”

고개를 돌려 승표를 보니, 또 다른 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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