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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7장

“이게 뭐예요…?” 도윤이 조심스럽게 주머니에서 꺼낸 네모난 나무 상자를 보고서 승표가 궁금한 듯 물었다.

해일은 약 800년 전에 거지가 조상에게 주었던 나무 상자를 도윤에게 주었다. 해일 말에 따르면 늙은 거지는 도윤이 해양 궁전에 갈 것을 예상했었고 뿐만 아니라 도윤과 해일이 만나게 될 것도 정확히 예측했었기에 해일의 후손에게 도윤이 나타날 때까지 상자를 보관하고 있으라고 말을 했던 것이었다.

정말로 그 거지가 만년 뒤에 일어날 일을 예상이라도 했던 걸까? 정말로 늙은 거지는 도윤이 영원의 관을 찾아서 흰 옷 여자를 도와 끝내 신과 재회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걸까?

정..정말로 만 년 전에 그 늙은 거지가 실제로 8세기 전과 같은 사람이라고…?

너무 깊게 생각하자 저절로 몸서리가 쳐졌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두렵고 무서웠다.

그럼에도 도윤은 이 모든 것으로부터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었다. 늙은 거지가 도윤에게 남긴 메시지에는 도윤이 흰 옷을 입은 여자를 그의 다른 자아, 신과 재회하게 해준다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러면 태양 조직에 관련된 문제도 곧 풀릴 수 있는 걸까?

“…그리고 또 뭐라고 쓰여 있어? 부탁이야.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많이 해독해줘.” 생각에 잠겼다가 잠시 짧은 침묵 후 도윤이 말했다.

“…그게, 곧 세상에 재앙이 들이 닥칠 것이고 그 사건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쓰여 있어요… 아무도 그 재앙을 막을 수 없고 예언들은 하나씩 실현될 것이다! 이는 운명일 뿐이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저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승표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예언?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초래하는 재앙? 도대체 무슨 일을 말하는 거지..?

문자를 들여다볼수록 왜 석판 위에 문자들이 도윤을 겨냥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

마음 속에 수많은 의문을 품은 채, 도윤은 석판에 있는 문자들을 머릿속으로 억지로 암기했다. 비록 지금은 문자를 해독할 수 없었지만 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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