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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장

이들이 이러고 있는 동안, 고대표는 여섯 개의 석판을 바라보며 계속해서 사색에 잠겨 있었다.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잠시 후, 그의 제자가 달려 들어와 말했다. “사, 사부님! 지금 여자 애 한 명이 밖에서 이 곳을 들어오려 교회를 부수고 있습니다! 계속 사부님께서 자신의 점을 봐 줘야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저희가 아무리 말려봐도 막무가내입니다! 저…저희가 더는 막지 못할 것 같습니다! 더 큰일은 사부님이 계속 안 나오신다면 이 건물 전체를 불질러 버리겠다고 합니다!”

고대표는 인상을 쓰며 손짓을 하고 말했다. “내가 처리하지. 가서 앞방에서 기다리라고 말해라.”

제자가 달려가는 모습을 지켜보고서 고대표는 체념한듯 고개를 저었고 여자 애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사, 사부님께서 여기서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곧 오실 겁니다.” 방금 전 그 제자는 울먹거리고 있었고 그때 고대표가 앞 방으로 걸어 들어왔다.

방 안으로 들어오자, 한쪽 발에 심하게 멍이 든 채로 바닥에 누워 있는 제자를 밟고 있는 정말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여자가 한 눈에 보였다.

“당장 놓으십시오!” 고대표가 바로 명령했다.

“참 나! 그래서 이제야 모습을 드러내시는 군요!” 여자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무슨 권리로 제 제자를 해하시는 겁니까! 말로 하면 될 것을!” 고대표가 체념한 듯 머리를 저으며 대답했다.

“됐고요! 도… 도움이 필요해서… 온 겁니다!” 여자가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는 듯 팔로 배를 가린 채 소리쳤다.

“일단 앉아서 얘기하시죠! 많이 다치셨습니다!” 고대표가 아름답지만 고집 불통인 여자를 부축하며 대답했다.

“사부님! 저 여자가 밖에 있는 순례자들 몇 명도 때렸습니다!” 다른 제자가 방 안으로 뛰어들어오며 소리쳤다.

한숨을 쉬며 고대표가 절망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병원으로 데려가는 걸 돕거라.”

그리고 여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도대체 왜 순례자들을 공격하신 겁니까? 그냥 저를 보러 오신 거 아니십니까?”

“봐선 안될 곳을 본 그들 잘못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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