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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장

소호.

산에 둘러싸인 별장 안.

도율희는 자신의 방에서 쉬고 있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학교에 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오랜만에 잠을 푹 잘 수 있었다.

하지만 아침 일찍부터 핸드폰은 쉴 새 없이 울렸고, 율희가 핸드폰을 보니 고등학교 동창 단톡방에서 한 여학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율희는 소호 사람이지만 그녀는 고2때 주안시로 이사가, 주안시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당시 그녀의 아버지 일이 주안시로 발령받았고, 그녀의 어머니는 비즈니스에 유능한 여성으로 사시사철 전국 각지를 돌아다닐 뿐만 아니라 해외로 자주 나갔다. 그래서 그녀는 그녀의 아버지를 따라 주안시로 갔다.

하지만 1년 후 그녀의 아버지가 커리어를 쌓고 소호로 다시 발령받자, 그녀는 주안시에 남아 고등학교 졸업을 하겠다고 버텼다.

그녀는 자신이 커서 독립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학교를 자주 옮기는 것은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후, 그녀는 18살 꽃다운 나이에 주안시에서 혼자 살게 되었다.

혼자 학교에 다니고, 혼자서 빨래, 요리, 청소하는 법을 배우며 밤에는 혼자 고독을 견뎠다.

사실 이 모든 것은 한 사람 때문이었다.

그녀에게 두 번째 생명을 준 사람.

몇 년이 지나도 그녀에 마음에 깊이 묻어 지울 수 없는, 어쩌면 평생 잊지 못할 사람.

그녀는 몇 년 전의 그 주말을 영원히 있지 못할 것이다. 그때 그녀는 막 아버지를 따라 주안시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날은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고 그녀는 한 사거리를 지나다 발이 미끄러져 도로 한복판에 넘어졌다.

이때, 통제 불능의 트럭 한 대가 그녀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고, 그녀는 놀라서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녀가 운명을 받아들이려 눈을 감았을 때, 몸이 갑자기 따뜻한 품에 안겼고, 그녀는 본능적으로 온 힘을 다해 그 사람을 껴안았다.

귓가에 커다란 소리가 들렸고, 그녀는 눈을 떴을 때 자신이 젊은 남자에게 안겨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의 옆 모습을 보니 깔끔하고 잘 생겼었다.

그녀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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