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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상대는 건장한 체구의 문신남 수십 명을 데리고 그를 단단히 에워쌌다.

“고인하, 단톡방의 사진 당신이 보낸 거야?”

엄진우는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있어 고인하를 보자 두 눈이 순식간에 벌겋게 물들었다.

고인하는 폭소를 터트리며 말했다.

“날 탓하면 안 되지. 이런 걸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거야! 그러게 누가 그렇게 방탕하게 굴어서 약점이 잡히래? 난 네 명성을 바닥낼 거야!”

“도진 형님 바로 저 자식이에요! 지난번에 회사에서 형제 대여섯을 다치게 한 것도 저 자식이에요!”

고인하는 옆에 있는 일그러진 인상의 남자를 향해 말했다.

담배를 입에 문 상대는 시선을 들어 엄진우를 보더니 재밌다는 듯 말했다.

“이열, 간땡이가 부었네! 우리 형제들 때려눕힌 병원비 2억, 지금 당장 내놔! 안 그럼 남은 평생 병원에서 지내게 해주지!”

엄진우가 말했다.

“20억 줄게, 옆에 있는 녀석 불구로 만들어!”

“20억?”

양도진의 표정이 순간 돌변하더니 담배를 지져 껐다.

“인하야, 누가 20억으로 네 목숨을 사려는데, 어떡할까?”

그 말을 들은 고인하는 순간 당황했다.

“형님! 그동안은 다 제가 보살펴드렸잖아요! 제 체면이 아니라 모두의 체면을 봐서라도 저한테 이러시면 안되죠!”

양도진은 눈썹을 들썩이며 말했다.

“일리 있어! 인하는 내 친구야, 고작 20억으로 친구를 배신하라고 하다니. 웃긴 소리! 돈을 더 내야겠어, 40억으로!”

“헉!”

앞의 말만 듣고 우쭐해하던 고인하는 뒤의 말을 듣자 별안간 자리에 주저앉았다. 온몸에 식은땀이 가득했다!

큰일이다! 양도진같이 강호의 변두리에 있는 조직은 장강수같이 의리를 따지는 조직과는 달리 돈만 받으면 다른 건 신경도 쓰지 않았다!

엄진우는 차갑게 말했다.

“좋아, 40억쯤이야, 40억으로 하지!”

양도진은 박장대소했다.

“시원시원하군! 녀석, 앞으로 넌 내 형제로 삼으마. 전에 있었던 일은 이걸로 퉁 치지! 우선 40억부터 내놓지 그래!”

엄진우가 말했다.

“나한테 2조가 있는데 지금 몸에는 없어. 이따가 같이 가지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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