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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험한 꼴을 많이 봐왔다고 자부했던 고다겸도 너무 놀라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꺅! 엄진우 씨, 어떻게 사람을 죽일 수 있죠?”

그러자 엄진우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쪽을 겨냥하는 건 아니에요. 내 상대는 홍의회죠. 아, 그리고 난 홍의회에 한 푼도 줄 생각이 없어. 그 소행성도 봉관하피도, 당신들이 나한테 넘기지 않는다면 내가 다 빼앗아 버릴 거야.”

엄진우가 다섯 손가락을 쩍 벌리자 철장이 그대로 열려졌다. 다행히 예우림은 기가 허약하고 기억이 몽롱한 외에 다른 외상은 없어 보였다.

엄진우는 그녀를 품에 안고 훌쩍 뛰어올라 바로 100미터 떨어진 위치로 이동했다.

엄진우의 무례한 행동에 홍의회 멤버들은 하나같이 화가 나서 미칠 것만 같았다.

뭐? 한 푼도 줄 생각이 없다고? 넘기지 않으면 빼앗겠다고?

오만하고 거만한 놈!

“보스, 저 새끼 정체 알아냈어요. 저 새끼 엄씨 가문 소주가 아니라 고작 창해시 사대 고대 무가 엄씨 가문에서 버려진 자식일 뿐이에요.”

이때 마정미가 다급히 달려와 보고를 올렸다.

“하지만 얼마 전 엄씨 가문 후손의 백일상에서 전체 엄씨 가문의 고수들을 이겼고 나중에는 창해시의 모든 고대무가가 저놈에게 굴복했다고 해요.”

노현무는 씩씩거리며 말했다.

“명문가 도련님은 개뿔, 도처에서 사람을 무는 미친개일 뿐입니다.”

운천명의 안색에는 이미 먹구름이 가득 끼었다.

“넌 죽을 거야.”

그의 손짓 하나에 모든 홍의회의 멤버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엄진우를 에워쌌다.

“보스, 제발 화를 거두어주세요.”

모용준은 다급히 엄진우의 앞을 가로막고 무릎을 꿇었다.

“엄진우 씨는 제가 데리고 들어왔으니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차라리 절 죽여주세요.”

그러자 운천명은 흉악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네 목숨에 가치가 있어? 그리고 왜 내가 널 죽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거지?”

늑대를 데리고 들어왔으니 모용준도 반드시 죽인다!

하지만 이때, 멀지 않은 곳에 있던 고다겸이 불쑥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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