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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알겠습니다, 가주님. 지시대로 하겠습니다.”

“그래, 다들 이만 나가봐.”

“예!”

정서진의 말에 우렁차게 대답을 한 부하들이 나가고 고요해진 서재에서 정서진의 두 눈은 다시 차갑게 식어갔다.

이번 암살이 실패한 것도 그리고 임유환이 무제의 실력에 오른 것도 전부 정서진의 예상을 빗나가는 일이었다.

스물일곱의 나이로 무제의 경지에 올랐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이가 정서진이었기에 정서진은 더더욱 임유환을 살려둘 수가 없었다.

그리고 임준호와 채수빈 역시 임유환과 만나게 해서는 안 되었다.

그들이 만남을 이어오다 자칫해서 임유환이 그날 일에 대해 알게 된다면 정씨 집안에는 큰 화가 미칠 것이기에 우선은 그것부터 막고 봐야 했다.

그리고 임유환을 어떻게 죽일 건지는 천천히 다시 계획을 세워 두 번의 실패는 없게 한 번에 끝내야 했다.

...

깊은 밤, 연경 제일병원.

임유환은 밤이 깊었음에도 전혀 잠이 오지 않았고 머릿속엔 온통 최서우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아까부터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꼭 모은 채 최서우가 빨리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었다.

“유환아, 소파에서 좀 쉬어. 여긴 내가 보고 있을게.”

그때 임유환은 제 곁으로 다가와 다정히 속삭이는 서인아에 한참 만에 고개를 들어 올렸다.

서인아가 바라본 임유환의 눈에는 실핏줄이 가득했다.

아마 지친 몸을 정신력으로 버텨내다가 생긴 것 같았다.

“괜찮아, 내가 있을게.”

하지만 임유환은 여전히 고집스럽게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너랑 조 중령님도 오래 있었는데 얼른 가서 쉬어. 내 걱정은 말고.”

“그렇지만 너 눈이...”

서인아는 임유환을 이대로 뒀다간 그에게도 무슨 문제가 생길까 두려워져 걱정스러운 눈으로 임유환을 바라보았다.

“괜찮아, 이 정도로 나 어떻게 되지 않아. 그보다 네가 종일 뛰어다니느라 고생했지.”

임유환은 서인아를 달래듯 다정히 바라보며 웃었다.

“아냐, 나 안 힘들어. 그럼 나도 여기 같이 있을게.”

그에 서인아도 웃으며 의자를 끌어와 임유환 옆에 앉았다.

“나도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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