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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미안해요, 내가 늦었죠.”

조명주와 최서우를 등진 채 우뚝 서 있는 임유환의 뒷모습에 그들은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꼈다.

임유환은 이내 사지에 힘을 주며 진기를 뿜어내더니 날아오는 총알들을 순식간에 가루로 만들어버렸다.

그걸 본 검은 옷차림의 킬러들이 놀란 틈을 타 임유환은 그들을 향해 돌진하려 했는데 그 순간 등 뒤에서도 또 다른 살기가 느껴졌다.

아무래도 이번에 상대가 이를 갈고 대량의 인원을 보낸 것 같았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있는 이 상황에서 임유환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도 차가워졌다.

조명주까지 부상을 입었으니 임유환이 그들을 두고 싸우는 건 말이 안 됐고 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시간을 끌며 적들에게 노출될 수도 없음이었다.

이 위험천만한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임유환은 반드시 방도를 생각해내야만 했다.

임유환이 그렇게 미친 듯이 머리를 굴리고 있을 때 호텔 쪽에서 자동차의 경적소리가 들려왔다.

서인아가 하얀색 포르쉐를 이끌고 큰 호선을 그리며 그들 앞으로 오더니 다급하게 외쳤다.

“얼른 타요!”

임유환은 적재 적시에 등장한 서인아를 보고 눈을 크게 뜨다가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다급히 차 문을 열고 최서우, 조명주와 함께 차에 올라탔다.

그들이 올라탄 포르쉐의 타이어는 급발진한 탓에 바닥에 검은 흔적을 남기며 빠르게 호텔의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

“X발!”

그들이 떠나니 킬러들도 어쩔 수 없이 씩씩대며 자리를 떴다.

“후...”

지하주차장으로 대피한 그들은 차에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임유환은 아까의 그 습격이 저를 노리고 일어난 것 같아 한마디도 하지 않고 골똘히 생각만 하고 있었다.

“괜찮아요?”

서인아는 제가 차를 가지러 간 사이 킬러들의 습격을 받은 세 사람을 보며 걱정스레 물었다.

“괜, 괜찮아요. 고마워요 인아 씨.”

최서우는 정말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사람처럼 창백해진 얼굴에 아직도 흔들리는 눈빛을 한 채 대답했다.

“저도 괜찮아요. 인아 씨 덕분에 살았어요.”

아까 서인아가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들어 자신들을 구해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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