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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그... 그냥 물은 거죠.”

눈빛이 흔들리는 최서우를 본 임유환이 무언가를 알아챈 듯 눈을 크게 뜨고는 물었다.

“서우 씨 설마 내가 조 중령님 좋아한다고 생각한 거예요?”

“당연히 아니죠...”

사실 최서우가 말하고 싶었던 건 조명주가 임유환을 좋아한다는 사실이었지만 그러다가 조명주가 알게 되면 화를 내며 자신과 절교를 할까 봐 망설였던 것이다.

조명주의 가장 친한 친구로서 제 친구의 마음을 모른 척하고만 있을 수 없어 말하려 했는데 임유환이 조명주에게 그런 쪽으로는 전혀 생각이 없어 보이는 말을 하기도 뭐 했다.

“그럼 무슨 뜻인데요?”

임유환이 어둠 속에서 언뜻언뜻 비치는 최서우의 실루엣을 보며 말했다.

“그냥 물어본 거예요. 명주처럼 좋은 사람은 남자들이라면 다 좋아할 줄 알았죠.”

“하하...”

최서우가 다시 떠보듯 말하자 임유환의 입꼬리가 옅게 떨려왔다.

“왜요, 유환 씨는 명주가 싫은가 봐요?”

“그건 아닌데.”

“친구로서 조명주 씨는 의리 있고 엄청 좋은 사람이죠. 그런데 여자친구로는 좀...”

“여자친구로 어때서요? 우리 명주 작전 지역에서 이쁘다고 소문났어요! 그리고 몸매는 또 얼마나 좋은데요.”

최서우는 흥분해서 제 친구의 역성을 들기 바빴다.

다른 남자 같으면 두 팔 벌려 환영할 여잔데 임유환이 이상한 거라고 생각했다.

“몸매가 문제가 아니라요, 조 중령님 성격을 당해낼 남자가 있을까요?”

전에 저를 향해 바로 총을 겨눴었던 조명주를 떠올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걱정하는 게 이거였어요?”

“이 정도 이유로도 충분하지 않아요?”

고작 그 정도 이유로 조명주를 거절하는 임유환에 최서우는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그러자 임유환이 의아하다는 듯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그럼 유환 씨가 좀 더 세게 나갈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혹시 알아요? 사귀게 되면 뭐 다정한 면도 보게 될지?”

최서우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임유환을 바라보자 임유환은 바로 손을 저으며 말했다.

“됐어요.”

“전에 총 겨눌 때부터 나는 무서웠어요.”

“아 진짜 그렇게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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