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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문을 열고 들어선 이는 바로 임유환이었다.

허유나는 놀란 눈으로 문 앞에 서 있는 임유환을 바라봤다.

겁쟁이가 정말 여기에 왔다니.

"당신이 이 예쁜이 남자 친구야?"

유성호가 미간을 찌푸리곤 룸 안으로 쳐들어온 임유환을 바라봤다.

"서린이 얼굴 네가 저렇게 만든 거야?"

임유환은 유성호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 내가 했어."

유성호가 당당하게 대답했다.

그는 임유환이 전혀 무섭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서 임유환은 그 어떤 위협도 되지 않았다.

"무릎 꿇고 사과해."

임유환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다만 새까만 눈동자에서 흘러나오는 살의가 그의 기분이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담담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룸 안의 불빛이 어두웠던 덕분에 유성호는 그 살의를 보아내지 못했다.

유성호가 그 눈빛을 확인한다고 해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것이 분명했다.

S시에서 그 누구도 유성호에게 반기를 들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

임유환의 말을 들은 유성호가 가소롭다는 듯 웃었다.

"쟤 뭐래냐?"

유성호의 뒤에 서 있던 부하들도 그를 따라 웃음을 터뜨렸다.

그 중의 노란색 머리를 한 남자는 사나운 표정으로 임유환에게 말했다.

"형님, 저놈 머리가 좀 잘못된 것 같으니 정신 차릴 수 있도록 제가 교육 좀 시켜주겠습니다. 자기가 지금 누구랑 얘기를 하고 있는지 전혀 인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성호는 남자를 막았다. 그리곤 재밌다는 듯 임유환을 바라봤다.

"야, 너 지금 누구랑 얘기하고 있는지 알기나 하냐?"

"마지막으로 말할게, 무릎 꿇고 서린이한테 사과해."

임유환이 더 차가워진 목소리로 말했다. 유성호를 바라보는 눈빛도 더욱 차가워졌다.

"이놈 여자 앞에서 잘난 척하기 참 좋아하네."

유성호는 여전히 임유환의 무서운 눈빛을 확인하지 못한 채 턱을 만지며 그를 바라봤다.

허유나도 그런 임유환을 보며 고소하다는 듯 웃었다.

‘바보 같은 놈, 평소 잘난 척하는 데 익숙해져서 정말 너를 혼내 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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