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40화

“어...아마 2시간 전이었던 것 같아요.”

윤서린은 기억을 되새기며 말했다.

“2시간 전?”

임유환은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2시간 전이면 마침 내가 강씨 집안과 정면충돌이 일어났을 때 아니야?'

‘역시 김우현은 서인아가 보낸 사람이었구나...'

“유환 씨... 제가 지금 다시 전화를 드려야 하나요?”

윤서린이 물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윤서린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임유환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려고 하던 때에, 강씨 집안 사람들이 사람을 데리고 쳐들어왔다...

“그건 좀 있다가 얘기하고 내가 먼저 약 발라 줄게. 흉터라도 남으면 안 되지.”

임유환은 숨을 가볍게 들이쉬며 말했다.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우선 윤서린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었다.

서인아의 일은 잠시 놔둬도 되었다.

임유환도 서인아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었다.

같은 시각 S그룹 마당 안의 분위기는 사람의 숨을 턱턱 막히게 했다.

서인아의 얼굴에는 차가움이 가득했고 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차가운 기운은 사람의 영혼을 얼어 부숴버릴 것만 같았다.

몸에 중상을 입은 김우현은 지금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머리를 깊이 숙인 채 아가씨의 눈을 감히 쳐다보지 못하고 있었다.

김우현의 옆에는 아까 그를 구해낸 팔 장로가 똑같이 창백한 얼굴을 하고 말을 꺼내기 무서워하고 있었다.

적막하고 숨 막히는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되었는지 모른다.

어느 시각, 서인아는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도 더 차가웠다.

“김우현, 대답해 봐. 이번에 내가 널 S시로 보낸 목적이 뭐였지?”

“그게...아가씨의 명을 받아 임 선생님을 지원하러...”

김우현은 몸을 벌벌 떨었다.

“근데 넌 어떻게 했지?”

서인아는 계속해서 물었다.

“저는...저는...”

김우현은 한참 떨며 반나절 동안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아가씨의 뜻을 거역한 결과가 어떤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빨리 대답해!”

서인아의 말투는 확 매서워졌고 차가움이 물씬 풍겨 나왔다. 옆에서 김우현운 서인아의 말에 영혼마저 바르르 떨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