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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화

둘의 진기는 고요하던 수림에도 바람을 일으켰다.

김우현은 진기를 마구 내뿜으며 평온한 표정의 임유환을 향해 소리쳤다.

“찌질한 새끼! 잘난 척은 그만할 때도 됐잖아!”

“당장 꿇어!”

김우현은 말을 하며 주먹을 임유환 가슴 언저리로 내리꽂았다.

임유환은 아무 말도 없이 그런 김우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김우현과 똑같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내며 주먹을 휘둘렀다.

그 강한 힘에 주위의 공기도 같이 일렁였다.

임유환이 저와 같이 진기를 뿜어내는 걸 본 김우현은 당황스러움에 눈이 커졌다.

하지만 그렇게 놀라기도 잠시, 김우현과 임유환의 주먹이 허공에서 서로를 향해 돌진하다가 우레와 같은 소리를 내며 부딪쳤다.

그리고 바로 누군가의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거대한 힘에 김우현의 몸은 총구를 떠난 총알처럼 날아가 등 뒤에 있던 큰 나무 위로 떨어졌다.

김우현은 입에서 피를 토해내며 몸에 힘이 풀려버렸고 호흡은 순식간에 약해졌다.

“김우현, 아직도 네가 날 인정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가까이 다가와 저를 내려다보는 임유환에 김우현의 몸이 떨려왔다.

김우현은 제가 이런 쓸모없는 놈한테 졌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가 없었다.

임유환이 무슨 밀술을 써서 실력을 올린 게 틀림없었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 이 상황이 말이 안 되었다.

김우현은 생각할수록 분해 팔에서 전해져오는 통증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잠긴 목소리로 임유환을 향해 소리쳤다.

“너 이 자식! 어떤 더러운 수법으로 실력을 올린 건지 모르겠는데, 나는 너한테 진 게 아니야! 그리고 내가 질 리도 없고!”

“그렇게 인정하기 싫어?”

“내가 왜 인정하기 싫겠어? 그냥 사실이 그럴 뿐이야!”

임유환이 눈썹을 까딱이며 하는 도발에 김우현은 이마의 핏줄이 도드라지도록 힘을 주며 흥분해서 소리쳤다.

“네가 정말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본데, 넌 그냥 얍삽한 수단으로 억지로 실력을 올린 쓰레기일 뿐이야!”

“하하, 내가 쓰레기라고?”

임유환은 한기가 서린 눈으로 웃으며 김우현을 바라보았다.

“넌 나한테 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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