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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이 상황에 자존심 부리는 거예요?"

조명주는 코웃음을 치고는 말했다.

"뭐 아무튼 조금 있다는 그렇게 자존심 부리지 마요. 괜히 강준석 건드렸다가 좋은 일 없으니까."

조명주가 보기에는 임유환의 S 시 대리인의 신분은 강씨 집안을 겨냥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정씨 집안이 그 뒤를 봐주고 있었는데 하필 임유환이 정우빈과 서인아 때문에 마찰이 있었던 상황이라 여러모로 불리했다.

정말 사람 골치 아프게 하는 데는 뭐 있다니까.

답답한 조명주가 관자놀이를 누르고 있자 임유환은 조명주가 저를 걱정하는 줄 알기에 농담을 하며 말했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조 중령님. 그래도 제가 남잔데 어떻게 안 된다는 말을 그렇게 쉽게 하겠습니까?"

조명주는 제 말은 귓등으로 듣지 않는 임유환에 얼굴을 붉히며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럼 임유환 씨가 강준석한테 맞아 죽는다고 해도 나는 상관 안 할 거예요!"

"이것도 걱정돼서 하는 말이죠?"

"죽든 말든 알아서 하라고요!"

웃음을 터뜨리는 임유환을 향해 조명주가 눈을 크게 뜨며 화를 냈다. 그리고 붉어졌던 얼굴이 더 달아올랐다.

차 안의 빛이 잘 들지 않아 그 모습을 임유환이 눈치채진 못했지만 최서우는 그들의 대화와 조명주의 얼굴을 살피며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정말 티격태격해도 나름 잘 어울리는 한 쌍인 듯했다.

30분 뒤.

픽업트럭은 6성급인 플래티넘 호텔에 도착했다.

6성급이라 그런가 시설이며 서비스며 흠잡을 데가 없이 완벽했다.

파티 장소가 펜트하우스 로비라서 조명주는 주차를 한 뒤 두 사람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로비로 들어가자 경쾌한 멜로디가 귓가에 들려왔다.

넓은 로비는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는데 고급스러워 보이는 테이블과 소파, 그리고 눈부신 무대조명까지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났다.

그리고 테이블마다 여러 종류의 고급 양주들이 놓여있었다.

"유환 씨, 명주야, 우리 일단 자리 찾아서 앉자."

최서우는 파티장을 한 번 둘러보았으나 강준석을 찾지 못해 나중에 오려나 보다 하고 일단 자리를 잡고 앉으려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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