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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부대를 데려와?”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저 자식 지금 소대 하나 데리고 오라고 했지?”

“뭐야, 지가 소령이나 중령이라도 되는 줄 아나?”

“그냥 뭐 좀 있는 척 가오 잡는 거야.”

소대를 데리고 오라는 통화를 마친 임유환을 강씨 집안 사람들은 조롱 섞인 눈으로 보며 웃어댔다.

임씨 집안에서 버림받은 아들이 뭐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는 건가, 그저 가소롭기만 했다.

“뭐 지금 우리 겁주는 거야? 거짓말도 적당히 해야지. 우리가 그런 말에 속아 넘어갈 것 같아?”

“그렇게 대단한 분이면 부대를 부를 것이지 왜 소대를 부른대?”

“너희들을 상대하는데 부대면 병력 낭비야.”

임유환은 덤덤히 강씨 집안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맞장구 좀 쳐주니까 신났네?"

"우리가 지금 너 놀리는 거야. 모르겠어?"

임유환의 보는 강씨 집안 사람들 얼굴의 조소는 마치 광대를 구경하듯 점점 더 짙어졌다.

"허!"

강호명의 얼굴에서 가소로움이 스쳐 지나갔다.

강호명 눈에 임유환은 소대는커녕 분대의 한 조도 움직일 힘이 없는 임씨 집안의 버려진 아들일 뿐이었다. 애초에 이런 능력이 있었다면 임씨 집안에서 버림받지도 않은 일이었다.

"웃고 싶으면 지금 많이 웃어둬. 나중에는 기회도 없을 테니까."

임유환은 천천히 저를 비웃는 듯한 얼굴들을 훑으며 차갑게 말했다. 마치 마지막 심판을 내리기 전 자비를 베풀듯이.

오늘 강씨 집안에서 저에게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말해주지 않는다면 더 이상 강씨 집안이 존재할 이유도 없었다.

"이런 방자한 놈!"

강씨 집안 사람들은 그 한마디에 또 열을 올리며 얼굴을 붉혀댔다.

"아버지, 더 이상 못 들어주겠어요. 빨리 저놈 치워요."

임유환의 망언을 정말 1초도 더 들어줄 수 없었던 둘째 아들 강한권이 어금니를 깨물며 말했다.

"잠시만."

그때 강호명이 아들을 제지하며 비열하게 웃고는 말했다.

"소대 하나 데려온다잖아. 5분만 기다렸다가 오나 안 오나 보지 뭐. 그러다 안 오면 그때 팔다리를 부러뜨려도 안 늦어."

"하하, 그러네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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