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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네?”

허유나는 화들짝 놀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서인아를 바라보았다.

“서인아 씨, 혹시… 잘못 알아들으신 것 아닌가요?”

“나를 의심하는 건가요?”

서인아의 얼굴은 서늘했고, 그녀의 말에 허유나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또 누가 당신들에게 사적으로 호텔에 날 찾아오는 걸 허락한 거죠?”

허유나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알고 보니, 서인아는 이 일 때문에 화가 난 것이었다!

꿀꺽.

옆에 있던 장문호도 마른침을 삼키며 떨리는 눈으로 서인아를 바라보았다.

설마 서인아가 호텔 로비에 온 것이 자신들을 만나러 온 게 아니라는 건가?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서… 서인아 씨, 저…저희는 경비원에게 프런트 데스크에 전해 달라고 말씀드렸고, 곧 저희를 만나려 내려오실 거라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당신들은 우리 아가씨가 누구인 줄 알고 만나고 싶으면 다 만나질 줄 안다고 생각하는 거죠? 심지어 프런트 데스크를 통해 말을 전달을 하다니요?”

수미는 이 말을 듣고 화가 나서 눈살을 찌푸렸다.

“네? 설마 데스크에서 말을 전달하지 않은 건가요?”

장문호와 허유나는 완전히 어리둥절해졌다.

“당신들은 프런트 데스크에서 우리 아가씨와 연락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수미는 도도하게 두 사람을 비웃었다.

정말 웃기는 한 쌍이군!

장문호와 허유나의 입가가 떨려왔다.

분명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만만하던 그들이었는데… 서인아가 그들에게 자만하다고 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당장 나가세요!”

수미는 곧바로 소리쳤고, 오늘 그녀의 기분은 이미 충분히 엉망인 상태였다!

오늘 그녀의 기분은 충분히 나빴다!

“죄… 죄송합니다 비서님.”

장문호와 허유나는 매우 당황해하며 서둘러 해결책을 찾았다.

"비서님, 사실 오늘 저희는 다른 목적은 없습니다. 단지 서인아 아가씨에게 고품질의 건강 식품을 전달해 주고자 온 겁니다.”

“우리 아가씨께서 이런 게 부족할 것 같아요?”

수미는 기분 나쁜 얼굴로 머리를 굴리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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