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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화

그리고 M국에서 가장 부족하지 않은 것은 바로 인재였다.

‘반드시 마땅한 방법을 찾아 윤이서를 없애버릴 거야.’

...

이씨 가문의 고택에 돌아온 배미희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언아, 이서랑 지환이한테 무슨 일 있니?”

그녀가 마당에서 거리를 두고 서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물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서가 지환이한테 달라붙었었잖아. 그런데 지금은 왜...”

상언이 우스꽝스럽다는 듯 말했다.

“지환이가 이서 씨한테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나 봐요.”

“그래? 하지만 지환이가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은 바로 이서잖니?”

“네, 하지만 지환이는 그 사실을 말할 수 없잖아요.”

“왜?”

배미희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듯했다.

“엄마, 벌써 잊으신 거예요?”

상언이 이서와 지환의 뒷모습을 보며 감개무량해 했다.

“이서 씨한테 지환이는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하 어르신의 죽음으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환이를 떠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했던 거고요.”

“그래서 다른 사람 같은 경우에는 천천히 언급해서 기억을 떠올리게 할 수 있지만, 지환이만은 그럴 수 없어요. 일단 지환이를 언급하는 거 자체가 이서 씨에게는 큰 자극이 될 테니까요.”

이 말을 마친 상언이 이전에 이서가 하은철로 인한 자극을 받은 일을 떠올렸다.

‘그 자식도 분명 이서 씨한테 본인이 어떤 존재인지 알고 있었을 거야. 그런데도 이서 씨를 자극하다니, 정말 미친놈이 따로 없어.’

‘그 자식은 지환이가 이서 씨에게 온 신경을 쏟고 있었던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해. 만약 그 자식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끝났더라면, 뼈도 추릴 수 없었을 테니까.’

‘이제 하은철 그 자식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건 시간 문제야.’

‘이서 씨는 지금 지환이랑 같은 방을 쓸 수 있고, 지환이도 조만간 가면을 벗을 수 있게 될 테니까.’

상언은 이 비운의 두 남녀가 빨리 화해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다.

이런 상언의 마음이 이서에게 닿았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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