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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윤이서는 친구를 버리고 도망갈 수 없었다. 그녀는 핫팩을 들고 몇 사람을 향해 던졌고, 여자는 자신의 얼굴에 각별히 신경을 썼기에, 이런 습격을 당하자 재빨리 손을 들어 얼굴을 막느라 더 이상 임하나를 때리지 않았다.

그러나 민예지가 데려온 사람은 정말 너무 많아서 두 주먹으로 그들을 당해낼 수 없었으니 윤이서는 점차 힘이 빠졌다.

바로 이때, 문밖에서 갑자기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빨리 빨리, 하 씨 집안 도련님의 둘째 작은아버지가 돌아왔다고 하던데, 바로 이 경매장에 있다잖아…….”

카메라를 메고 있던 기자들은 경매장 안에서 서로 머리를 잡아당기는 여자들을 보고 모두 멍해졌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여기에 온 목적을 완전히 잊어버렸다.

어머!

민 씨 집안 아가씨가 하 씨 집안 도련님의 약혼녀와 대중들 앞에서 맞붙어 싸우다니, 대박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하나 카메라를 들고 필사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민예지는 플래시에 눈을 뜰 수조차 없었다.

“찍지 마! 찍지 말라고! 당장 그들을 쫓아내!”

스태프는 얼른 사람을 쫓아냈고, 또 다른 구경꾼들을 대피시켰다.

이렇게 큰 경매장 안에는 마침내 민예지와 윤이서 몇 사람만 남았다.

민예지는 그 기자들이 정말 그 장면을 보도할까 봐 걱정돼서 몸을 돌려 가려고 했다.

그러다 그녀는 하마터면 사장님과 부딪힐 뻔했다.

“민예지 아가씨.”

사장님은 공손하게 공책 하나를 들고 있었다.

“오늘 자선 경매를 위해 20억을 기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가씨는 정말 마음이 너그러우십니다. 여기에 사인해 주십시오. 저희는 아가씨의 선행을 기록하고 싶습니다.”

민예지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잠깐만, 뭐라고? 자선 경매?”

“맞습니다, 모르셨습니까? 오늘 경매의 모든 수익은 전부 시골 아이들에게 기부할 예정인데, 아가씨는 정말 큰 일을 하셨습니다.”

민예지는 눈동자를 돌리더니 얼굴에 다시 웃음이 나타났다.”

그래, 그녀는 오늘이 자선 경매라는 것을 알고 일부러 가격을 20억까지 올려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부금을 주기 위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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