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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5화

소희를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서가 이전에 말한 것처럼 강해지는 것뿐이었다. 심씨 가문 사람들이 그녀에게 아부하고 싶을 정도로 강해져야만, 그들이 소희를 무시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아요.”

저녁에 식사하던 이서는 지환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괴롭다는 듯 불평을 늘어놓았다.

“더 강해진다는 건 하씨 가문을 넘어서야 한다는 거잖아요. 그건 내게 있어서 불가능한 일이에요.”

맞은편에 앉은 지환은 인상을 살짝 찌푸린 이서를 다정하게 바라보았다.

따뜻한 불빛이 그녀의 얼굴을 비추자, 그녀 얼굴의 부드러운 곡선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심지어 얼굴의 미세한 동작까지도 끄집어냈다.

“불가능한 일은 없어. 어쩌면 네가 하씨 가문을 넘어설지도 모르지.”

“또 나를 어린아이 취급하는 거죠? 하씨 가문은 백 년의 기반을 가진 가문이예요. 내가 하씨 가문처럼 강해지기를 원한다면, 꿈속에서 하씨 가문을 이어받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요.”

하지만 이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녀와 하씨 가문은 아무런 관계도 아니니 말이다.

바로 이때, 지환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천에게서 온 전화였다.

수화기 너머에서 무슨 말을 한 것일까. 지환이 핸드폰을 든 채 이서를 한 번 보았다.

이서는 영문도 모른 채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지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나, 그녀는 강렬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바로 지환이 그녀가 듣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

“이제 배불러요. 나는 먼저 방에 가서 텔레비전을 볼게요.”

이서는 이 말을 끝으로 자기 방으로 향했다.

문이 닫히자, 지환이 수화기 너머의 이천에게 물었다.

“확실해?”

[확실합니다. 하은철은 확실히 죽었어요. 하지만 하씨 가문의 고택 앞에서 죽었죠.]

[하은철은 치타와 마찬가지로 차가 부딪쳐 날아가는 순간에 차에서 뛰어내렸을 겁니다.]

[물론, 그때 누군가가 하은철을 도왔기 때문에 하씨 가문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었던 거겠죠.]

[하지만 제가 알아본 바로는, 부상이 너무 심해서 하씨 가문 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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