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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3화

같은 시각.

차에서 칭찬받은 소희는 쑥스러워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건데...’

하지만 이지숙의 눈에는 소희가 혀로 수많은 유생과 싸운 제갈량처럼 보일 뿐이었다.

“아주머니.”

소희가 이지숙이 계속해서 말을 잇기 전에 말했다.

“물건을 좀 사러 가고 싶어요. 이따가 이 근처에서 저 좀 내려주세요.”

“나도 같이 갈게.”

이지숙이 열정적으로 자청했다.

소희는 그런 그녀를 어색하게 바라보았다.

“저 혼자 가고 싶어요.”

이지숙은 이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자신과 함께하는 쇼핑을 원치 않는다고 여기지 않았다.

그저 조금 전 많은 일을 겪은 소희가 혼자 걷고 싶은 것이라 여겼다.

“이해해, 다음 길목에서 내려줄게.”

“소희야, 너무 걱정하지는 마. 우리가 반드시 너를 보호할 테니까.”

“...”

소희는 정말이지 걱정이 많았다.

‘심씨 가문 사람들의 뇌 회로는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것 같아.’

“소희야.”

심근영 또한 이지숙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소희가 차에서 내리기 전에 참지 못하고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말 거라. 하늘이 무너져도... 우리는 너를 구할 거야.”

소희가 그들의 눈을 바라보았다.

이 순간, 그들의 눈동자에는 진심만이 가득했다.

소희는 그들이 말하는 것이 모두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네.”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던 그녀는 심근영 부부의 눈시울이 촉촉해진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차에서 내렸다.

운전기사가 차를 몰고 떠나자마자, 소희는 택시 한 대를 잡아타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

“윤씨 그룹으로 갈게요.”

운전기사는 대답한 후, 곧장 윤씨 그룹으로 향했다.

30분 후, 회사에 있던 이서는 소희가 왔다는 것을 듣고는 다소 놀랐다.

“들어오라고 하세요.”

“예.”

김하늘은 곧장 대표실로 소희를 데려왔다.

다시 익숙한 곳으로 돌아오자, 소희의 마음속에는 뜨거운 눈물이 솟구쳤다.

“이서 언니...”

문이 닫히고, 밀려오는 억울함을 느낀 그녀가 이서를 껴안았다.

이서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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