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53화 예전 같지가 않아

병원.

무진과 성연, 그리고 강운경이 병실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여기는 강운경의 남편 조승호의 병원이다. 최근 병원 일이 바빠지자 원장인 조승호는 직접 병원을 진두지휘해야 했다.

며칠 내내 이어진 수술로 집에 돌아가지도 못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집에서 강운경과 함께 있었을 것이다.

병실은 무진과 성연이 지키면 되니, 조승호를 귀찮게 할 사람은 없었다.

두 시간 후에 안금여가 깨어났다.

담당의는 가족들에게 검사 결과를 설명했다.

“회장님이 많이 놀라신 듯합니다. 며칠 쉬시면 좋아지실 겁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성연이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의사를 배웅했다.

무진과 강운경 또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안금여는 안정을 찾았고 별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을 텐데.

다행히 어쨌든 깨어난 것이다.

강상문은 최근 북성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일 때문에 고택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지냈다.

어머니 안금여가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들은 강상문이 즉시 달려왔다.

창백한 얼굴로 병상에 누운 안금여를 본 강상문이 가슴을 움켜쥔 채 안금여를 불렀다.

“엄마, 괜찮아요? 어디 불편한 데는 없어요?”

“괜찮아.”

안금여가 힘없이 옆으로 고개를 저었다.

안금여를 보고 또 살펴보던 강상문은 얼굴에 핏기가 없는 것을 빼면 다치거나 아픈 곳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마음을 놓았다.

안금여가 드디어 깨어나 정신이 돌아오자 무진이 물었다.

“할머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갑자기 왜 그러신 겁니까?”

“할머니, 그때 할머니 모습에 다들 얼마나 놀랐는지 아세요? 하마터면 우리 전부 놀라서 넘어갈 뻔했어요.”

당시 안금여의 모습을 떠올리던 성연은 이제서야 겁이 났다.

당시의 안금여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아마 할머니 당신 스스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몰랐을 것이다.

놀라서 이성을 잃은 상태였으니까.

“그래요, 엄마, 멀쩡하게 화장실에 가셨던 엄마가 어쩌다 그렇게 되신 거예요?”

강운경도 걱정스러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