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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설명이 안되는 호전

할머니 안금여의 의식 회복은 당연히 기쁜 일이었다.

하지만 회복 과정을 설명할 수가 없었다.

어쩌면 정말 하늘의 보살핌일수도.

이러니 저러니 해도 현실이 얼마나 잔혹한지는 다들 알고 있었다. 더욱이 의학에서 요행을 찾기란 힘들다는 사실도.

안금여의 병세는 사위 조승호가 줄곧 함께하며 관리해 왔었다.

그러니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조승호였다. 당시 안금여의 몸은 이미 완전히 기력이 다한 상태였다. 겨우 숨만 쉬고 있을 뿐. 심작박동과 호흡이 아주 미약한 상태였다.

의식이 돌아온 이후의 회복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회광반조 현상도 없었고.

도대체 어떤 연유로 좋아졌는지 까닭을 알 수 없었다.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던 조승호는 장모 안금여가 잠 든 사이에 전신 검사를 다시 시도했다. 하나도 빼놓지 않고 검사를 진행했다. 아주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그리고 혈관에서 은침 자국을 발견했다. 모두 서너 군데였다.

의식불명 상태의 안금여를 깨운 것은 바로 이 은침이리라.

검사를 진행했던 조승호가 무진을 따로 불렀다.

무슨 문제가 생겼나, 걱정하며 무진이 물었다.

“고모부, 무슨 일입니까? 할머니 건강 문제입니까?”

운경으로부터 무진에 대한 얘기는 자주 들어 알고 있지만, 두 사람이 직접 대면하는 일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강운경의 조카인 이상 자신의 가족이기도 했다.

“무진아, 할머님의 몸이 갑자기 좋아졌어. 그런데 다시 한번 검사해보니 혈관에 은침 자국이 있더구나. 혹시 네가 사람을 보내 치료하게 했니?”

이 조카는 딱 봐도 겉으로 드러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한 사람이 아니었다.

만약 무진이 데려온 사람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무진이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아니오.”

고모부의 의술을 믿는 무진이다. 병원장직을 맡을 정도로 그의 능력은 뛰어났고 또 자신과 한 가족이었다.

그래서 할머니 안금여를 그에게 맡기고 다들 안심했었다.

조승호가 안금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도 잘 알았기 때문이다.

만약 고모부가 불가능하다고 하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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