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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장가 잘 갔다

강상철과 강상규 저쪽에서는 모두 안금여가 하루 빨리 숨을 거두기를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다음날 병원에서 안금여의 상태가 호전되었고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왔다. 한나절 동안 관찰한 후 안금여의 병세가 안정되어 일반 병실로 옮겼다는 ‘비보’와 함께.

성연과 무진 모두 안금여를 지키고 있었다.

꼼짝 않고 병원에서. 안금여가 호전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가장 먼저 달려갔다.

핏기가 돌기 시작한 안금여의 얼굴은 불그스름했다.

컨디션도 좋아 보였다.

안금여는 감개무량했다.

“이 할미가 다시는 너희들을 못 볼 줄 알았다.”

성연은 다가가서 안금여의 병상 앞에 앉았다.

“할머니, 착한 사람은 하늘이 돕는다고 했어요. 보세요, 할머니 지금 다 나았잖아요? 앞으로 할머니 건강은 점점 더 좋아지실 거에요.”

“아이고, 말도 참 예쁘게 하지…… 할미는 너와 무진이의 증손자도 안아봐야 하는데…… 당연히 벌써 요단강을 건널 수 없지…….”

중환자실에서 깨어난 안금여는 자신의 몸이 예전처럼 무기력하지 않음을 느꼈다.

몸이 많이 가벼워졌다.

진심으로 하늘이 그녀를 불쌍히 여겨 봐주지 않았나 생각했다.

할머니의 안색이 좋아진 걸 본 무진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과정이 어떻든 간에 안금여가 호전되면 된 것이다.

“할머니, 지금 좀 어떠세요?”

성연은 마음속으로 자신이 있는 한 할머니는 몇 년 더 사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다만 증손자를 보는 일은 없던 일로 해두고…….

그녀와 무진은 단지 표면적인 혼약일 뿐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면 그녀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떠날 것이다.

WS그룹의 100억 원을 받고 무진의 다리를 치료하고 안금여를 구했다.

그녀도 최선을 다한 셈이다. 100억 원의 값어치는 충분히 했다고 본다.

“많이 좋아졌어. 가슴이 답답하지도, 아프지도 않아. 평소와 똑같아. 신기하네.”

안금여가 놀라며 말했다.

매번 병원에 갈 때마다 그녀는 저승문을 다녀오는 것 같았다.

회복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안금여는 자신의 몸 상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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