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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8화 얽매이지 않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성연은 소지한이 말한 목적지에 도착했다.

길에 흔히 보이는 아주 평범한 식당이다.

소지한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온통 가린 모습이다.

어쨌든 대중들에게 너무 잘 알려진 소지한이다 보니 팬들이 알아볼까 최대한 가린 터였다.

모처럼 나온 터라 소지한은 성연과 함께 있는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이성이란 게 없었다. 그래서 지난번에는 성연을 많이 귀찮게 했다.

소지한은 연예계의 일을 좋아하지 성연을 생각했다.

대중의 시선에서 자신과 어떠한 관계도 맺어서는 안된다.

성연이 풍랑에 휩쓸리지 않도록 말이다. 그녀에게 좋지 않으니까.

소지한의 옷차림에 성연은 이미 익숙했다.

이런 좁은 곳은 왕래하는 사람이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

소지한이 이렇게 하는 것도 두 사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이 점에 대해 성연은 별 상관없었다.

소지한은 샤브샤브를 주문했다.

전골 냄비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왔다. 오래동안 샤브를 먹지 못해서 그러지 성연의 입에 침이 고였다.

성연의 입맛을 잘 아는 소지한은

성연이 오기 전에 성연이 좋아하는 꼬치와 고기를 미리 많이 주문해 두었다. 아주 세심하게 성연을 챙겼다.

그래서 식당에 도착한 성연은 잠시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야채와 고기가 익는 동안 소지한은 성연에게 한바탕 하소연을 했다.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앉은 채 세상 불쌍한 모습을 연출했다.

“성연아, 너 영화 찍는 게 얼마나 힘든 지 모르지? 최근 회사에서 낸 스캔들이 좀 많아. 그 여자들 얼굴을 뭐처럼 하고 있어. 정말 그 여자들과 연결되고 싶지 않아.”

하기 싫은 일을 소지한에게 억지로 강요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소지한 역시 회사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데뷔 후 지금까지 회사에서는 그에게 무엇도 강요하지 않았다.

대부분 그의 배경이기도 했다.

그러나 소지한도 제멋대로인 사람이 아니다. 이 지위와 나이가 되니, 자신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게 아니라면 모두와 제대로 의논할 수 있었다.

성연은 바로 대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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