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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심유진과 Maria를 제외한 나머지는 김욱의 결정에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듯했다.

심유진과 Maria는 회의록을 작성하는 습관이 있어 노트를 챙겼다. 하지만 회의실로 가는 길에 놀랍게도 그들 옆을 지나가는 동료들이 다들 빈손을 하고 있는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서로 마주 보면서 눈치로 질문했다.

“뭐지?”

**

다들 자리에 앉고 나서야 김욱은 들어왔다.

그는 문을 잠그고 회의실 안을 한바퀴 돌아본 후 자신의 자리로 걸어갔다.

심유진은 육윤엽이 부서미팅에 불참한 것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었는데 김욱이 이때 입을 열었다.

“당신들의 사직서를 다 받았습니다.”

심유진은 흠칫하면서 놀라서 두 눈을 커다랗게 떴다.

그녀 옆에 앉은 Maria의 표정도 그녀와 다를 바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혹은 목을 빳빳이 쳐들고 당당하게 김욱을 쳐다보았고 혹은 머리를 숙여 당황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 건은 육 대표님의 결재가 필요 없습니다. 제가 대신 답변하도록 하죠. 저는 허락하겠습니다.”

김욱은 아무 표정 없이 말했다. 폭발적인 소식이 아니라는 듯한 말투였다.

“인사팀에 얘기해 놓았으니 오후에 통일적으로 이직 절차를 밟으면 됩니다.”

그의 평정은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

심유진은 벌어진 입을 틀어막았다. 충동적으로 김욱한테 묻고 싶었다. 왜 한 개 부서 사람들이 다 떠나게 되었는지, 총재 사무실은 어떻게 운영이 될 것인지를 묻고 싶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아 심유진은 꾹 참았다.

한 여성 동료가 분노에 겨워 일어서서 책상에 손을 받히고 김욱한테 질문했다.

“우리 부서 오랜 직원들이 능력도 없는 정부보다도 못하던가요?”

능력 없는 정부라는 말을 뱉자 그녀는 당당하게 심유진을 쳐다보았다.

어이없이 당한 심유진은 피를 토할 뻔 했다.

자신은 왜 얽혀있는지?

“첫째, Shen 은 제 정부가 아닙니다. 더 이상 이런 루머를 퍼트린다면 당신들을 훼방죄로 고소할 겁니다. 둘째, Shen 의 업무능력은 당신들 대부분보다 뛰어납니다. 믿지 못하시겠다면 Shen의 이력서를 공개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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