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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7 화

재훈은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았다.

동준이 그가 말하는 것이 허풍이라는 것을 폭로해도, 그는 조금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고 대신 소리쳤다.

“동 비서 그렇게 말 하지 마. 내가 이번에 경찰관들을 부른 이유는 내가 그 입찰사업계획서 훔친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야. 나도 피해자인데, 당신들이 경찰이라면 이런 일을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

경찰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재훈은 다시 말했다.

“문소남이 계속 우리 집에 와서 나한테 트집을 잡는데, 이렇게 해서라도 문소남한테 내가 직접 오해를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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