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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4 화

원아는 음식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자 원원이 있어서 많은 말을 하기가 불편했다.

알렉세이도 원아가 원래 혼자 오기로 한 것이 분명하고, 자신에게 할 말이 있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원원이 여기 있으니 하고 싶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아이가 그렇게 어리지도 않아서 아는 것도 비교적 많기 때문이다.

원원은 원아를 한번 보고, 다시 알렉세이를 한번 보더니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언니, 저기 그네가 있는데 가서 잠깐 앉아 있어도 돼요?”

“아, 그래.”

원아는 한쪽의 그네를 바라보았다. 그곳은 식사 시간에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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