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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4 화

이 사실은 성은이 나중에야 알게 된 것이다. 그 당시에는 장진희가 T그룹에서 고위직 임원인 줄 알았다.

그때의 무지함을 떠올리며 성은은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때는 내가 정말 너무 순진했어. T그룹은 내가 정말 들어가고 싶은 회사였으니까, 장진희가 이 회사에서 아주 잘 나가는 줄 알았는데...’

‘그리고 더 웃긴 건, 장진희가 내 선물을 아주 기쁘게 받았다는 거지.’

...

서류를 들고 들어온 티나는 성은이 턱을 괴고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무슨 생각을 해요?”

성은은 얼른 일어섰다.

“티나 언니,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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