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는 치마를 들고 거울에 대보며 원원의 몸에 맞는지 확인했다.“정말 잘 어울린다.”그녀는 만족스럽게 말했다.처음에 이 치마를 샀을 때는 원원의 키에 맞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아이는 빨리 자라서 며칠 전에 맞던 옷도 금방 작아져 못 입게 되니까. 원원은 원아 곁에 기대어 환하게 웃었다.“언니, 내일 이 옷 입고 학교 가고 싶은데 괜찮아요?”“그래, 이따가 빨아줄게. 그리고 건조기로 말리면 내일 입을 수 있을 거야.”원아는 원원의 치마를 들고 서랍에서 가위를 꺼내 택을 잘라냈다.다행히도 원원이 이 치마를 좋아해 줘서 그
“교수님, 오늘도 여전히 요리 솜씨가 정말 좋으세요.”“아니에요. 그냥 집 밥을 만들 뿐인데요.”원아가 그렇게 말하며 그릇을 준비했다.‘좀 있으면 아이들이 일어날 것 같아.’“도련님들과 아가씨가 일어나서 교수님께서 직접 아침을 준비하신 것을 보면 분명히 기뻐할 거예요. 어제 텔레비전을 보면서도 교수님께서 준비해 주신 음식을 먹고 싶다고 말했거든요.”오현자는 원아의 요리 솜씨가 자신보다 좋고 요리의 맛도 좋다는 것을 알고도 질투하지 않고 아이들의 갈망을 털어놓았다.“정말이에요?”원아는 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듣지 못했으니
원아가 만든 음식이라면 헨리는 모두 좋아한다.헨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먹겠다고 말하려고 하자 훈아가 얼른 말했다.“아니에요. 누나, 이 정도면 충분해요.”헨리는 어쩔 수 없이 입을 다물었다.소남은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가 다이닝 룸에 와서 맛있는 음식 냄새를 맡았다.원아가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소남은 아침밥을 그녀가 만들었다는 것을 알았다.“아빠.”세 아이는 이구동성으로 인사를 했다.소남의 눈빛이 세 아이에게 멈추었다. 아이들이 웃는 얼굴로 만족스럽게 아침을 먹는 모습을 보고 그의 마음도 편해졌다.“대표
“네...”그는 대답한 후에 바로 몸을 돌려 나왔다.원아는 자료와 데이터를 연구하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수혁은 원아의 사무실을 떠난 후 회의실로 돌아왔는데 이미 여러 명의 연구원이 미리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이 선생님, 염 교수님 오셨습니까?”한 연구원이 시간을 한 번 보았는데, 지금 이 시간이면 ‘염 교수’는 항상 회사에 도착했을 텐데, 오늘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염 교수님은 이미 오셨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자료 한 묶음을 달라고 하시더니 사무실에서 일하고 계십니다.”수혁은 의자에 앉아 연구원들을 바라보며
“회의는 언제 시작해요?”원아가 물었다.[오후 3시 30분쯤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염 교수님, 그때까지 제약회사 쪽에 도착하실 수 있겠어요?]지혜는 다시 한번 ‘염 교수’에게 올 수 있는지 확인했다.사실 그녀가 ‘염 교수’를 오라고 하는 건 아니었고 HS제약의 임원 몇 명이 ‘염 교수’가 꼭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계속 고집했기 때문에 지혜도 그 임원들의 뜻에 따라 ‘염 교수’에게 그저 전달하는 것뿐이었다.“그래요.”원아는 지혜에게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비록 회의의 중점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서두인 교수에 관한 일은 회
수혁은 성은의 말에 찬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성은은 시간을 한 번 보았다.“이 선생님, 저는 이만 자리로 일하러 가 볼게요.”“네.”수혁도 몸을 돌려 사원증을 찍고 실험실로 들어갔다.성은은 자기 자리로 돌아간 후 핸드폰을 들고 소남에게 보고했다.[대표님, 이수혁 선생님이 이미 염 교수님께 점심을 드렸습니다.]오늘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성은은 티나에게 위층으로 올라오라는 호출을 받았다.성은은 티나가 자신을 찾는 줄 알았는데, 문 대표가 자신을 찾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소남은 성은에게 ‘염 교수’를 잘 ‘감시’하라고 했
“언니, 전 이미 밥 먹었어요. 미안하지만 혼자 가세요.”성은은 장진희의 초대를 정중히 거절하고 고개를 들어 사무실 입구를 보았지만, 장진희는 여전히 그곳에 서 있었다.그녀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쫓아내 보라는 기세로 그 자리에 버티고 있었다.성은도 어쩔 수 없이 장진희를 피해 달아날 수밖에 없었다. 장진희는 여전히 밖에서 서 있었고 아무 두려움도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T그룹 빌딩의 많은 층에는 기밀문서와 중요한 문서들이 보관되어 있다.예를 들어, 신약 연구팀이 있는 이 층에도 중요한 문서들이 많다. 비록 이 문서들이
이 사실은 성은이 나중에야 알게 된 것이다. 그 당시에는 장진희가 T그룹에서 고위직 임원인 줄 알았다.그때의 무지함을 떠올리며 성은은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그때는 내가 정말 너무 순진했어. T그룹은 내가 정말 들어가고 싶은 회사였으니까, 장진희가 이 회사에서 아주 잘 나가는 줄 알았는데...’‘그리고 더 웃긴 건, 장진희가 내 선물을 아주 기쁘게 받았다는 거지.’...서류를 들고 들어온 티나는 성은이 턱을 괴고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무슨 생각을 해요?”성은은 얼른 일어섰다.“티나 언니,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