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의사? 원아를 말하는 건가?’소남은 단번에 알아들었고, 갑자기 문현만이 예전에 한 말을 생각하며 원아를 바라보았다.훈아가 ‘더 좋은 의사’라고 말하자 원아는 네 사람의 시선이 자신을 응시하는 것을 느꼈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그들을 보았다.헨리가 말을 이었다.“아빠, 누나 의술이 아주 좋잖아요! 지난번에 누나가 증조할아버지의 국에 약재가 좀 이상하다는 걸 발견했잖아요. 누나가 증조할아버지 진찰해주는 게 어때요?”“진찰이 아니라 진맥이야.”훈아가 바로잡은 후 원아를 바라보며 말했다.“누나, 우리 증조할아버지는
원아는 설명했다.“헨리야, 누나가 하고 있는 연구에 문제가 좀 생겨서 그걸 해결해야 해.”“아빠는 해결할 수 없어요?”헨리는 나이가 어려서 잘 몰랐다.자기 아빠 문소남은 무엇이든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어떤 어려움이 소남의 손에 있어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줄 알았다.“아빠는 대단하잖아요. 누나, 아빠에게 도와달라고 해요!”원아는 소남을 바라보았다.소남은 이번에도 아이들 앞에서 못 하는 것이 없는 아빠의 이미지를 억지로 만들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다.“사람마다 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이 따로 있어 연구에
원아는 치마를 들고 거울에 대보며 원원의 몸에 맞는지 확인했다.“정말 잘 어울린다.”그녀는 만족스럽게 말했다.처음에 이 치마를 샀을 때는 원원의 키에 맞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아이는 빨리 자라서 며칠 전에 맞던 옷도 금방 작아져 못 입게 되니까. 원원은 원아 곁에 기대어 환하게 웃었다.“언니, 내일 이 옷 입고 학교 가고 싶은데 괜찮아요?”“그래, 이따가 빨아줄게. 그리고 건조기로 말리면 내일 입을 수 있을 거야.”원아는 원원의 치마를 들고 서랍에서 가위를 꺼내 택을 잘라냈다.다행히도 원원이 이 치마를 좋아해 줘서 그
“교수님, 오늘도 여전히 요리 솜씨가 정말 좋으세요.”“아니에요. 그냥 집 밥을 만들 뿐인데요.”원아가 그렇게 말하며 그릇을 준비했다.‘좀 있으면 아이들이 일어날 것 같아.’“도련님들과 아가씨가 일어나서 교수님께서 직접 아침을 준비하신 것을 보면 분명히 기뻐할 거예요. 어제 텔레비전을 보면서도 교수님께서 준비해 주신 음식을 먹고 싶다고 말했거든요.”오현자는 원아의 요리 솜씨가 자신보다 좋고 요리의 맛도 좋다는 것을 알고도 질투하지 않고 아이들의 갈망을 털어놓았다.“정말이에요?”원아는 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듣지 못했으니
원아가 만든 음식이라면 헨리는 모두 좋아한다.헨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먹겠다고 말하려고 하자 훈아가 얼른 말했다.“아니에요. 누나, 이 정도면 충분해요.”헨리는 어쩔 수 없이 입을 다물었다.소남은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가 다이닝 룸에 와서 맛있는 음식 냄새를 맡았다.원아가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소남은 아침밥을 그녀가 만들었다는 것을 알았다.“아빠.”세 아이는 이구동성으로 인사를 했다.소남의 눈빛이 세 아이에게 멈추었다. 아이들이 웃는 얼굴로 만족스럽게 아침을 먹는 모습을 보고 그의 마음도 편해졌다.“대표
“네...”그는 대답한 후에 바로 몸을 돌려 나왔다.원아는 자료와 데이터를 연구하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수혁은 원아의 사무실을 떠난 후 회의실로 돌아왔는데 이미 여러 명의 연구원이 미리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이 선생님, 염 교수님 오셨습니까?”한 연구원이 시간을 한 번 보았는데, 지금 이 시간이면 ‘염 교수’는 항상 회사에 도착했을 텐데, 오늘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염 교수님은 이미 오셨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자료 한 묶음을 달라고 하시더니 사무실에서 일하고 계십니다.”수혁은 의자에 앉아 연구원들을 바라보며
“회의는 언제 시작해요?”원아가 물었다.[오후 3시 30분쯤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염 교수님, 그때까지 제약회사 쪽에 도착하실 수 있겠어요?]지혜는 다시 한번 ‘염 교수’에게 올 수 있는지 확인했다.사실 그녀가 ‘염 교수’를 오라고 하는 건 아니었고 HS제약의 임원 몇 명이 ‘염 교수’가 꼭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계속 고집했기 때문에 지혜도 그 임원들의 뜻에 따라 ‘염 교수’에게 그저 전달하는 것뿐이었다.“그래요.”원아는 지혜에게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비록 회의의 중점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서두인 교수에 관한 일은 회
수혁은 성은의 말에 찬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성은은 시간을 한 번 보았다.“이 선생님, 저는 이만 자리로 일하러 가 볼게요.”“네.”수혁도 몸을 돌려 사원증을 찍고 실험실로 들어갔다.성은은 자기 자리로 돌아간 후 핸드폰을 들고 소남에게 보고했다.[대표님, 이수혁 선생님이 이미 염 교수님께 점심을 드렸습니다.]오늘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성은은 티나에게 위층으로 올라오라는 호출을 받았다.성은은 티나가 자신을 찾는 줄 알았는데, 문 대표가 자신을 찾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소남은 성은에게 ‘염 교수’를 잘 ‘감시’하라고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