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런 걸 전혀 모르고...”비비안은 전에는 자신을 안심시키고 집에 돌아가도록 일부러 일을 심각하게 말한 줄 알았다.이번 일을 겪고서야 그녀는 레이가 했던 말들이 자신을 겁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누나는 걱정하지 마요. 유학을 가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잘 준비하세요. 이런 일들은 제가 잘 처리하면 돼요.”레이는 계속 비비안에게 이런 일은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가문의 사업은 줄곧 남자가 계승해왔는데 이는 레이의 부모가 비비안을 낳은 후 또 한 번 임신하여 아들을 낳은 이유이기도 했다.레
“네.” 남궁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소남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동준은 카드키를 찍어 소남을 방으로 돌려보낸 뒤 자신도 방으로 돌아갔다.이를 본 원아가 두 사람이 할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말했다.“대표님, 그럼 저도 먼저 방으로 돌아갈게요. 필요한 게 있으면 제 방 문을 두드려 주세요.”“네.” 소남은 고개를 끄덕였다.원아는 남궁산의 시선을 받으며 다른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남궁산은 당황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부하인 염초설은 비록 방은 다르지만, 소남과 같은 객실에 묵고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말하
“어젯밤 레이의 별장에 침입한 조직은 공포의 섬이었어.”소남이 말했다. 레이도 곧 이 사실을 공표할 것이기 때문에 그는 숨기지 않았다.“공포의 섬? 그럴 리가요?!” 남궁산은 자기들에 의해 이미 전멸했던 조직이 다시 부활했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이번뿐만 아니라 최근 R국 정세도 혼란스러웠는데, 이전에 일부러 소란을 피운 사람들도 공포의 섬에서 온 사람이라고 추측하고 있어.”소남은 자신의 추측을 말했다.남궁산은 눈살을 더 찌푸렸다.“형님, 무슨 증거라도 있어요?”“이전까지는 없었어, 그런데 이번에는 침입한 남자를
“그래. 그런데 이게 왜 필요해?” 소남이 물었다. 그는 핸드폰을 들고 문신 사진을 꺼내 남궁산의 핸드폰에 보냈다.남궁산은 보내온 사진을 보고 설명했다.“저 보잘것없는 사람이지만 이것저것 부탁을 많이 받고 있잖아요. 우선 사진을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어디에 쓰일 수도 있잖아요.”소남은 핸드폰 내려놓았다.남궁산도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손을 내밀었다.“형님, 이번 형님 회사가 R국의 그런 큰 사업을 따냈다고 들었어요. 아직 축하 인사를 드리지 못했네요. 형님,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고마워.” 소남도 손을 내밀고 남
결국 여기에는 송재훈이 힘들게 설립한 회사도 있으니 이대로 포기할 일이 없을 것이다....다른 곳.송재훈의 객실.그는 이마에 총을 겨누고 있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를 암울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안드레이, 나한테 그런 짓을 해?”송재훈은 소파 반대편에 앉아있던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방금 전 그는 문을 열자마자 총 하나를 보았다. 그리고 총의 위협 때문에 그는 소파에 앉아 움직이지 못했다.송재훈은 자기 주변에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지금 움직이면 머리에 총을 맞아 큰 구멍이 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이번에 내가 정말
“예, 대표님.” 이고르를 불리는 남자는 콧방귀를 뀌며 총을 거두고 안드레이 곁에 섰다.송재훈은 두 사람의 불량스런 모습을 보고 경호원 두 명을 찾아 자신의 곁에 두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이렇게 비교하면 자신은 상대방과 거래할 자격도 없어 보였다.“송 사장, 날 그렇게 찾았던 이유가 뭐야?” 안드레이가 입을 벌리고 웃으며 물었다.김유주가 안드레이에게 매달려서 송재훈이 그녀를 위협한다고 하지 않았으면 안드레이는 오기 귀찮다.안드레이게 송재훈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다만 김유주가 송재훈의 손에서 놀아나는 것이 싫었다.
이곳은 R국으로 국내와는 달랐다.송재훈이 이번에 이곳에 올 때 자기 부하들을 많이 데리고 오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안드레이가 도와준다면, 문소남을 아마 R국에서 죽을 수도 있을 것이다.‘문소남이 죽여버렸으면 좋겠다고?’안드레이는 눈썹을 찌푸렸다. 그는 송재훈이 능력도 별로 없는데 이런 ‘큰 소원’이 있는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이 ‘소원’은 마침 자신의 목표였다.두 사람의 다른 점은, 송재훈은 문소남을 바로 죽었으면 좋겠고, 안드레이는 문소남의 모든 것을 조금씩 뺏어간 후 다시 절망 속에서 죽게 하려고 했다.“
송재훈은 자신만만한 안드레이의 말을 보고 잠시 침묵했다.안드레이는 이고르에게 손을 들어 지시했다.“물건을 가져와.”이고르는 주머니에서 핸드폰 한 대와 카드 한 장을 꺼내 안드레이의 손에 놓았다.안드레이는 손에 든 물건을 탁자 위에 던지고 일어섰다.“이거 잘 가지고 있어. 송 사장, 잘 생각해 봐. 그리고 이 전화로 이 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나한테 연락할 수 있어.”말이 끝나자 안드레이는 이고르를 데리고 떠났다.문이 열리고 또 닫히자 송재훈의 눈빛은 천천히 문어귀로 옮겨졌다. 만약 오늘 자신이 입찰사업계획서를 산 돈을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