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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5 화

임문정은 주희진을 한번 보았다. 만약 아내도 자기 눈앞의 이 여자애가 바로 소중한 딸이라는 것을 안다면 그렇게 낙담할 수 있었을까?

그는 기뻐하며 받아들였다.

“그래, 초설아, 신경 써줘서 고맙네.”

원아는 임문정의 말에 의해 좀 가슴이 찔렸다. 자신이 어찌 신경을 썼을까. 이 세상에서 친자식이 돼서 자신처럼 부모를 위해 아무것도 해드리지 못한 딸이 없을 것 같다.

자기 친부모가 눈앞에 있는데도 협박을 당했기 때문에 진실을 말할 수가 없었다.

주희진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 임문정은 선물을 손에 들고 말했다.

“초설아,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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