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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56 화

“난 당신을 믿어요. 업고 있은 지 너무 오래 됐잖아요. 힘들 텐데, 내려 줘요…….”

원아가 눈을 돌려 바라보았다.

새하얗게 눈이 쌓인 길이 온통 그가 남긴 발자국이다. 한 사람의 체중을 더하다 보니, 발자국은 유달리 깊숙이 파여 있었다. 설원의 흔적은 평소의 발자국 보다 좀 더 컸다.

그 발자국들이 그들의 행복인 것만 같다. 바라봐도 시작도 끝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돌아보면 또 그들의 시야에 또렷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그래서 원아는 확신했다. 두 사람이 나란히 손을 잡고 걸어 간다면, 아무리 황량한 벌판이라도 가장 멋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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