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자고 싶어~" 원원이가 아빠의 어깨에 엎드려 작은 입을 삐죽 내밀고 잠에서 깨지 않은 채 애교를 부렸다.원아는 차에서 내려 고개를 들자마자 문소남의 깊은 시선과 마주쳤다.방금 남자의 손등에 부딪힌 가슴은 지금 팽창한 느낌으로 가득 차 있다. 이렇게 건드리면 아픈 걸 보니 생리가 시작되려나 보다. 이런 민감한 느낌은 어젯밤보다 더 심각하다. 날짜를 계산하면 생리 날짜가 거의 다 되었다. 문소남은 딸을 안고 쓸모없는 아들을 보고 또 원아를 보았다."당신은 남아서 아이를 지켜봐."말하면서 남자는 독단적으로 딸을 차에 넣
아마 신혼의 장정안이 어젯밤 대스타 임영은과 불륜을 저지르고 즉시 아내에게 잘못을 빌기 위해 달려왔다는 말을 하고 있을 것이다.심지어 도시락을 들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는 사람도 있다. 원아가 대표의 사촌 장정안과 이혼을 제기한 이유는 아마도 이미 남편이 결혼 중에 바람을 피운 것을 발견했기 때문에 참을 수 없어 이혼을 제기했을 것이다. 이제 장정안이 바람을 피운 이야기는 전 세계가 다 알게 되었다.어느 여자가 견딜 수 있겠는가?그리고 장정안이 이혼에 동의하지 않았는데, 이 안에 또 무슨 속 사정이 있는 것인가.재벌가는 원래
대표가 왔기 때문인지 주위의 T그룹 관련 직원들이 끊임없이 이쪽을 쳐다보았다. 임영은은 이런 혼란한 상황에 오래 있으면 알아보는 사람이 생길까 봐 걱정이 되어 몸을 돌려 먼저 자동차로 돌아갔다. 장정안의 포르쉐로 돌아왔을 때 임영은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원선미는 임영은과 아직 친하지 않았고, 임영은은 스크린 안에서 빛나는 대스타다. 원선미는 자신의 신분이 낮다는 생각에 한동안 임영은과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임영은은 아예 공기처럼 원선미는 신경도 쓰지 않았고, 그저 방금 본 장면만 생각하고 있었다.문소남이 누구인지
A시로 돌아왔다.임영은은 바로 집으로 돌아가 정신이 나간 것처럼 방으로 갔고, 목욕을 마치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내일 찍을 대본을 들고 대사를 몇 번 보았다.머리와 마음은 자신도 모르게 또 문소남의 강인하고 엄숙한 이목구비로 가득 채워졌다.대본을 내려놓고 그녀는 심호흡을 몇 번 하고서야 마음을 가라앉혔다.…… 다른 한쪽에서는 원선미가 장정안의 뒤를 따라 함께 술집 위층의 방으로 돌아갔다.이 거리는 밤에만 소란스럽고 시끌벅적하다. 특히 자정에는 더욱 심하다. 지금 이 시간에는 창밖 거리의 어느 나무에서 새가 울면 그 소
"아니에요..." 원아는 힘없이 부인했다."찍혀도 뉴스를 막을 능력 있다는 거 알아요. 나는 그냥 하루 종일 일해서 좀 피곤해요. 돌아가서 쉬고 싶어요"문소남의 깊은 눈동자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가까이에서 목소리를 낮추고 한마디 한마디 그녀 앞에 뱉어냈다."찍혀도 안 막을 거야. 아침에 당신하고 장정안이 합법적인 부부의 신분으로 뉴스에 났어. 나는 질투로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고. 장정안하고 뉴스에 났으면서 나하고는 안돼?”원아는 아이들이 들을까 봐 안절부절 하면서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그건 사고였어요. 질투할 일
겸사겸사 혹 기분이 안 좋아서 두 아이에게 무섭게 군 건 아닌지 물어봐야겠다......"전원이 꺼져있어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이런 안내음이 들려오자 원아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그날 밤, 원아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저녁 9시가 넘었을 때 고모 원민지가 카톡 메시지를 보내왔다. 원아는 고모의 프로필 사진을 보면서 자기가 고모와 조금도 닮지 않았다고 느꼈다.고모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후 원아는 마지막에 말했다. "주말이 돼야 동료와 함께 A시에 한 번 갈 수 있어요. 먼저 아버지를 보러 가고
전화 저쪽에 있던 동준 비서가 갑자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원아는 나강의 숙소 찬장에서 그릇과 수저를 꺼내면서 말했다. "왜 그래요, 동 비서님? 내 말 들려요?"1분이 지나고 2분이 지났다......동준 쪽에서는 여전히 소리가 나지 않았다......숙소에 사는 동료들은 일찌감치 일어났고, 마당에 여러 사람이 왔다 갔다 했다. 장지수는 물을 받아 꽃에 물을 주면서 입으로 계속 말했다."일기예보를 보니까 다음 주 수요일부터 기온이 내려간다는데, 이 화분들을 실내로 가져가서 키워야 할 것 같아요. 누구 방에 화분 가져가서
가사도우미가 가져가서 옷걸이에 걸었다.다른 가사도우미는 이미 앞으로 나가 모든 사람의 그릇에 뜨거운 죽을 담았다.임문정이 집에 있을 때는 아침 식탁에 신문을 준비해야 한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신문을 보는 습관이 있었다. 임 씨 집안의 남자들은 모두 그랬다. 임영은은 아버지가 피곤한 표정을 짓자 그릇과 수저를 내려놓았다."두 분, 천천히 드세요. 저는 다 먹었습니다.""어떻게 그것만 먹어, 살 빼면 안 돼. 건강이 제일 중요해." 주희진은 딸이 살찌는 게 겁나 일부러 적게 먹는 줄 알았다."아버지가 돌아오시기 전에 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