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시로 돌아왔다.임영은은 바로 집으로 돌아가 정신이 나간 것처럼 방으로 갔고, 목욕을 마치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내일 찍을 대본을 들고 대사를 몇 번 보았다.머리와 마음은 자신도 모르게 또 문소남의 강인하고 엄숙한 이목구비로 가득 채워졌다.대본을 내려놓고 그녀는 심호흡을 몇 번 하고서야 마음을 가라앉혔다.…… 다른 한쪽에서는 원선미가 장정안의 뒤를 따라 함께 술집 위층의 방으로 돌아갔다.이 거리는 밤에만 소란스럽고 시끌벅적하다. 특히 자정에는 더욱 심하다. 지금 이 시간에는 창밖 거리의 어느 나무에서 새가 울면 그 소
"아니에요..." 원아는 힘없이 부인했다."찍혀도 뉴스를 막을 능력 있다는 거 알아요. 나는 그냥 하루 종일 일해서 좀 피곤해요. 돌아가서 쉬고 싶어요"문소남의 깊은 눈동자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가까이에서 목소리를 낮추고 한마디 한마디 그녀 앞에 뱉어냈다."찍혀도 안 막을 거야. 아침에 당신하고 장정안이 합법적인 부부의 신분으로 뉴스에 났어. 나는 질투로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고. 장정안하고 뉴스에 났으면서 나하고는 안돼?”원아는 아이들이 들을까 봐 안절부절 하면서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그건 사고였어요. 질투할 일
겸사겸사 혹 기분이 안 좋아서 두 아이에게 무섭게 군 건 아닌지 물어봐야겠다......"전원이 꺼져있어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이런 안내음이 들려오자 원아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그날 밤, 원아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저녁 9시가 넘었을 때 고모 원민지가 카톡 메시지를 보내왔다. 원아는 고모의 프로필 사진을 보면서 자기가 고모와 조금도 닮지 않았다고 느꼈다.고모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후 원아는 마지막에 말했다. "주말이 돼야 동료와 함께 A시에 한 번 갈 수 있어요. 먼저 아버지를 보러 가고
전화 저쪽에 있던 동준 비서가 갑자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원아는 나강의 숙소 찬장에서 그릇과 수저를 꺼내면서 말했다. "왜 그래요, 동 비서님? 내 말 들려요?"1분이 지나고 2분이 지났다......동준 쪽에서는 여전히 소리가 나지 않았다......숙소에 사는 동료들은 일찌감치 일어났고, 마당에 여러 사람이 왔다 갔다 했다. 장지수는 물을 받아 꽃에 물을 주면서 입으로 계속 말했다."일기예보를 보니까 다음 주 수요일부터 기온이 내려간다는데, 이 화분들을 실내로 가져가서 키워야 할 것 같아요. 누구 방에 화분 가져가서
가사도우미가 가져가서 옷걸이에 걸었다.다른 가사도우미는 이미 앞으로 나가 모든 사람의 그릇에 뜨거운 죽을 담았다.임문정이 집에 있을 때는 아침 식탁에 신문을 준비해야 한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신문을 보는 습관이 있었다. 임 씨 집안의 남자들은 모두 그랬다. 임영은은 아버지가 피곤한 표정을 짓자 그릇과 수저를 내려놓았다."두 분, 천천히 드세요. 저는 다 먹었습니다.""어떻게 그것만 먹어, 살 빼면 안 돼. 건강이 제일 중요해." 주희진은 딸이 살찌는 게 겁나 일부러 적게 먹는 줄 알았다."아버지가 돌아오시기 전에 배가
원아는 열쇠를 내려놓고 슬리퍼로 갈아 신은 다음 살금살금 침실로 가서 담요 두 개를 찾아내 문훈아의 몸에 덮었다......이어 손에 든 또 다른 담요를 아빠에게 엎드려 달게 자고 있는 원원이의 몸에 덮었다....원아가 손을 거두려 할 때 소파의 남자가 갑자기 그의 그윽하기 그지없는 눈을 떴다.남자의 강인한 눈썹 뼈 아래의 두 눈은 확실히 매우 피곤해 보였고, 심지어 붉은 실핏줄까지 눈에 가득 차 있었다.만약 이전의 다른 날이었다면, 그가 자신의 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이든, 그가 자신의 대표이기 때문이든, 혹은 다른 무엇 때문이
"나는 택시비가 없었어. 나쁜 택시 기사가 우리를 팔아버리면 어떻게 해......"문원원의 모습은 더 불쌍해 보였다. 막 잠에서 깬 그녀는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이쪽 작은 아이를 안아준 다음, 원아는 또 다른 작은 아이를 위로하러 갔다. 두 아이의 마음이 모두 진정된 후 원아는 그들에게 뽀뽀한 다음 말했다. "어젯밤에 틀림없이 졸렸을 거야. 침실로 돌아가서 자자."작은 두 아이는 거짓말을 더 완전하게 만들기 위해, 졸리지도 않았지만 졸린 척하며 침실로 돌아가 이불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원아는 두 녀석이
문소남이 느닷없이 DNA 유전자 검사를 하겠다고 하자 원아의 마음은 몹시 당황스러웠다.문소남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면 어떡하지? 검사 결과 훈아하고 원원이가 내가 낳은 아이들이 아니라면?원아의 마음속에 갑자기 걱정과 불안이 생겨났다. 너무 갖기를 갈망하기 때문인지, 잃는 것이 너무나 두려웠다. 두 아이를 잃을 확률이 만 분의 일이라 해도, 그 0.0001의 가능성이 숨을 쉴 때마다 그녀를 아프게 했다. 문소남은 막연히 오후에 검사를 하러 간다고 말했을 뿐 몇 시라고 말하지 않았고, 원아도 구체적으로 몇 시에 가느냐고 묻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