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다른 일로 어렵지만 않다면, 우리는 당신이 도와주면 좋지.” 문소남도 적합한 어휘를 생각하며 말했다. 그는 여전히 화가 나 있었다.그녀는 무슨 이유로 장정안과 결혼을 했단 말인가?그러나 그는 또 확실히 그녀가 필요했다. 아이를 돌보는데 그녀가 필요했고, 그가 안심할 수 있도록, 그녀가 그의 시선 안에 있도록 할 필요가 있었다. “다른 일 없어요.” 원아는 문소남의 허락을 받은 다음, 고개를 숙여 원원이의 작은 몸에 얼굴을 묻었다. 향기롭고 부드러운 이 여자아이는 그녀가 낳은 딸이다.원아는 이런 행복을 전에는 느껴본
슬리퍼를 갈아 신은 원아는 남자의 품에서 원원이를 받아들었다. "저녁 먹었어? 배고프지 않아?" 원아는 아이가 배고플까 봐 걱정이 됐다.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는 엄마처럼 보였다."먹었어. 배 안 고파." 원원이가 말했다.어린아이가 귀여운 목소리로 말하자, 원아는 참지 못하고 활짝 웃었다.문소남은 테라스로 걸어가 담배를 피우면서,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거실에서 대화하는 엄마와 딸을 바라보았다.원원이는 한쪽 눈을 붕대로 싸고 다른 한쪽 눈은 뜨고 있었는데, 원아를 보면서 아이의 눈이 마치 별처럼 반짝이는 것 같았다.아이가
다친 왼쪽 눈은 조금도 물에 닿지 않았다.목욕 수건으로 어린 공주의 젖은 머리를 감싸고 나가면서, 원아가 고개를 숙여 물었다."눈은 아프지 않니?"원원이는 의사 아저씨가 좀 아플 거라고 말한 것을 알지만, 손으로 문지르지 않으면 괜찮다고 했다. 내일 약을 바꾸면 며칠 지나서 곧 좋아질 것이다."원아 아줌마가 있어서 안 아파." 원원이가 통통한 입을 벌려 말했다.원아는 욕실에서 나왔다. 원원이가 자신을 필요로 하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 그녀는 원원이의 머리카락을 닦아주었다. ……밤의 어느 술집.장정안은 술집 후문을 향해
얼마가 지났는지 알 수 없었다. 원선미는 자신이 곧 죽을 것 같았다.장정안은 분명히 아무 것도 먹지 않았는데, 무슨 흥을 돋우는 약을 먹은 것처럼 사나웠다."아니…… 아파…… 아파요……."원선미는 여기서 죽을 것 같았다. 그를 쫓아 온 것이 몹시 후회가 되었다."왜, 이걸 원한 거 아니었어?" 장정안은 일단 시작하면 절대 멈추지 않는다. 그는 이 여자가 겉과 속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이런 여자는 손을 좀 봐줘야 한다.원선미는 나약하게 발버둥 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 나는 싫어요. 원하지 않아요…….”술집 직원이
"어떻게 하라고? 목매고 자살할 수도 없잖아!" 원선미는 엄마의 욕설에 화를 내며 냉소했다."엄마도 남자 없으면 살 수 없잖아? 아저씨 고향 마을에서 유부남 꼬시다가 길거리에서 그 부인한테 맞은 거 내가 모를 줄 알아?"이혜진은 딸이 그 일을 알고 있을 줄 몰랐다."내가 이런 건 다 엄마한테 배운 거야. 그래도 나는 엄마보다는 나아. 내가 쫓아다닌 남자들은 모두 엄마가 쫓아다닌 남자들보다 돈도 많고 잘생겼어. 엄마하고 다르다고! 엄마는 시골 찌질이한테도 만족하잖아.” 원선미는 최근 참았던 화를 모두 엄마에게 쏟아부었다.……
원원이는 거의 잠이 든 상태에서, 포동포동한 손으로 원아 아줌마의 목을 껴안은 채 만족스럽게 아줌마의 품에 얼굴을 문지르면서 중얼거렸다. "원아 아줌마 몸에서 향기가 나……." 큰 침대 반대편에 누워 있는 문소남은 아무 말이 없었다. "……."침실은 화려하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침대 머리 위의 벽등 두 개만 켜져 있는 상태라, 침대 주변을 제외한 다른 곳은 모두 어둠에 싸여 있었다.원아는 손으로 원원이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만지며, 아이를 빨리 잠들게 하려고 애썼다.원원이는 엄마의 상상보다 훨씬 강해서, 울지
남자가 손으로 그녀의 뺨을 받치더니, 쉴 새 없이 말하는 작은 입에 힘껏 키스했다!원아는 본능적으로 발돋움하여 그의 높이를 맞춰주고 있었다.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 지를 깨달은 후, 원아는 완전히 깨어나 그의 단단하고 튼튼한 가슴을 밀었다."아…… 음……."그러나, 문소남은 조금도 밀리지 않고, 그녀의 볼을 받치던 두 손을 그녀의 뒤통수에 대고,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왔다 갔다 하며 쓰다듬었다.여자의 향기는 남자의 거친 호흡을 통해 심폐로 빨려 들어가 그의 뼈에 녹아들었다.뼛속의 저릿하고 간지러운 느낌이 남자의 손가락에 있
문소남이 자신의 침실로 돌아 왔을 때, 마침 원아가 침실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손에 이불과 베개를 안고 있었다.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원아는 즉시 몸을 피하며 고개를 숙였고, 손가락으로 이불을 꽉 잡았다.문소남은 눈살을 찌푸리고 그녀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한동안 침묵이 이어진 후, 마침내 원아가 말했다. "나는 소파에서 잘게요."말을 마친 그녀는 남자를 지나 거실 쪽으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가 손에 안고 있던 이불과 베개를 남자가 덥석 가져갔다.원아가 그를 쳐다보았지만, 남자의 뒷모습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