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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1 화

"이건 뭐야, 당신이 끓인 거야?" 문소남은 그녀의 손에 있는 흰색 단열 그릇을 보더니 알면서도 일부러 물었다.

"라면 한 봉지 하고 계란 두 개예요. 훈아와 원원이에게 주려고 사 왔어요." 원아는 모든 책임을 질 각오로 말했다.

멀찍이 서 있던 가사도우미는 원아의 말을 듣고 안도의 숨을 쉬는 동시에, 대표님이 원아에게 화를 낼까 봐 어디로 가지도 못하고, 마음을 졸이며 제자리에서 왔다 갔다 했다.

그녀는 겨우 24살이고, 수줍음도 많아 보이는데, 대표님이 평소에 화내는 그런 모습으로 화를 낸다면 그녀는 감당할 수 있을까?

욕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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