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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4 화

문소남은 왼손 손가락에 담배를 끼고, 오른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그는 왼손을 차창 밖으로 내밀어 담뱃재를 떨고 난 다음 아들을 손짓해서 불렀다.

아이가 어리둥절해 하며 다가갔다.

문소남은 깊은 눈빛으로 아들을 바라보았다.

"네가 아줌마를 너의 엄마로 만들고 싶으면, 아줌마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돼?"

아이는 머리를 긁적거리다가 아버지의 말 뜻을 알아차리고 금새 시무룩해졌다. 현실을 똑똑히 인식하게 된 아이는 고개를 떨구고 실망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알겠네. 아줌마는 나와 원원이의 엄마가 되고 싶지 않은 거구나.”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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