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는 아이가 달려드는 바람에 똑바로 서지 못하고 소파로 넘어졌다.아무리 애써도 안정되지 않는 격렬한 심장박동은 그녀가 지금 얼마나 긴장하고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알려주었다."으앙……." 절망적으로 울고 있는 아이는 너무 불쌍해 보였다.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던 원아의 눈에 아이의 무릎에 묶인 두꺼운 붕대가 들어왔다. 붕대에는 핏자국이 있었다. 그러나 깁스를 제거했다는 것은 문제가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괜찮아요?" 진수혁은 원아가 넘어지면서 아팠을 것 같아 걱정이 됐지만, 금방 레스토랑의 소파가 매우 푹신
레스토랑의 종업원들이 몰래 서로 눈을 마주쳤다. 이 아이와 저 아가씨는 아는 사이였구나!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원아 아줌마’라는 호칭을 똑똑히 부를 수 있겠는가?문소남은 아들의 이 불쌍한 모습을 본 다음, 다시 무표정한 얼굴로 2미터 밖에 서 있는 원아를 보고 나서, 아들을 내려다보며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계속 떠들면 나는 정말 너를 데려가지 않을 거야!"문훈아는 아버지가 정말 자신을 원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그럼 아빠는 정말 나를 안 데려가면 돼."원아는 훈아의 애타는 부르짖음에 마음이 아팠지만, 감히 두 사람
화장실에서 돌아온 종업원들은 원아 아줌마의 옷자락을 꼭 잡아당기며, 겁에 질려 원아 아줌마 뒤로 숨은 아이를 발견했다. 아이는 한쪽에 선 차가운 얼굴의 아버지를 피해 숨은 것이다. 원아는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훈아의 신발과 만화 그림이 그려진 칫솔, 손목시계, 어지럽게 흩어진 티셔츠 몇 벌과 반바지를 주워, 네모난 노란색 캐리어에 담았다.캐리어를 닫으려던 원아는 자물쇠가 고장 난 것을 발견했다."죄송하지만 여기 테이프가 있나요?" 원아는 일어나서 계산대 앞에 서 있는 직원에게 물었다."네, 잠시만요. 제가 찾아볼게요." 여
……검은색 벤틀리의 차 문이 열려있었다.동준은 캐리어를 집어넣은 다음 차에 앉아 차분한 표정을 짓고 있는 대표를 바라보고, 다시 한쪽 다리는 차 안에 다른 한쪽 다리는 차 밖에 둔 익살스럽고 위험한 자세로 원아 아줌마를 꽉 잡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았다. "아줌마는 다음에 너를 보러 갈게. 시간이 날 때마다 갈 게." 원아는 계속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며 달랬다.문훈아는 한 손으로 아버지의 다리를 감싸고, 다른 한 손으로는 원아 아줌마를 잡아당겼다."거짓말! 나는 10살 난 큰 형아를 알고 있어. 그 형의 엄마도 그렇게 형을
원아는 그가 틀림없이 미쳤다고 생각했다.그는 정신 나간 구제불능 인간이다.이곳은 문 씨 집안 저택이고, 그의 할아버지는 지금이라도 돌아올 수 있다.그리고 그의 다른 가족들과 가사도우미들도 언제든지 나타나 이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사실, 그녀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그녀가…… 장인숙의 친아들에게 키스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자신은 장인숙의…….안 돼, 이러면 안 돼!모든 것이 엉망진창이다."놔요, 놔!" 원아는 고개를 저으며, 그의 몸짓에 저항했다.축축한 입술과 혀가 뒤엉켰다. 그녀가 말할 때, 그는 기회를
사실 지금 누군가 와서 그녀가 외치는 소리를 듣는다 해도, 밖에 있는 문 씨 집안 사람들은 문소남이 안에서 이러고 있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며, 들어와서 막지 않을 것이다. 기껏해야 문밖에서 왜 싸우는지 묻는 정도일 것이다. 그때 그녀는 앞에 있는 서랍장 위에 과도가 있는 것을 보았다.전에 할아버지가 그의 침실에서 요양하실 때, 그녀는 할아버지에게 과일을 깎아 드리기 위해 가사도우미에게 과일 칼을 달라고 했었는데, 뜻밖에도 아직 그의 침실에 있었다.한참이 지나 문소남은 마침내 그녀의 새빨간 입술을 떠났고, 그녀는 숨을 쉴 수
"내가 당신에게 진정한 남녀의 일을 알려줄까?" 문소남은 그녀의 옷을 밀어 올렸다.그는 큰 손으로 그녀의 피부를 누르고, 얇은 입술로 그녀의 뒤통수에 키스하며, 그녀의 옅은 머리카락 향기를 맡았다.원아는 먼 곳을 바라본 채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당신 오늘 나를 놔주지 않을 거죠?"문소남은 그가 오늘 그녀를 놔줄지 안놔줄지를 실제 행동으로 알려주었다.그는 그녀의 몸에 딱 붙은 H 라인 스커트를 들추며 위로 밀어 올렸다.치마 아래의 보기 좋은 경치가 남자의 눈에 빠짐없이 펼쳐졌다. 그의 뜨거운 키스가 촘촘히 조금씩 내려앉
"다른 사람과 결혼했고, 다른 아이의 엄마가 됐어. 앞으로는 아줌마 찾지 마." 문소남은 냉혹하게 말한 다음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아들과 함께 있으면 원아 아줌마라는 다섯 글자를 항상 듣게 된다.남겨진 문훈아는 멍하니 아버지가 말한 두 마디를 생각했다.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다른 아이의 엄마가 됐다.안 돼!"아빠, 기다려." 문훈아는 작은 슬리퍼를 신고 쫓아갔다. 아이는 차고 입구까지 쫓아가서야 아버지를 따라잡았다. 아이는 아버지가 차를 몰고 떠나기 전에 그의 허벅지를 안았다.문소남은 고개를 숙이고 아들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