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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4장

그는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놓았다!

그녀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마지막이라...! 그녀는 마음이 점점 아려왔다.

그녀는 여소정의 눈물이 떠올랐다.

여소정이 이혼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 때 얼마나 단호했던가! 이혼 후, A국을 떠날 때도 아무도 말릴 수 없을 만큼 단호했다. 하지만 하준기의 재혼이 그녀의 각오들을 무너트렸다.

어느 누가 고상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런 체면과 명예를 다 무너트리는 것이 있다는 오직 사랑뿐.

...

박시준은 스타팰리스에서 나와 휴대폰을 켜서 카카오톡을 확인했다.

진아연은 확인만 하고 그에게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그는 진아연이 자신의 메시지를 보았지만 답장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조급함이 느껴졌다.

사실 어느 누구도 그를 위협하지 못했다.

그는 참을 인을 마음속에 새기며 기다릴 수 있었다.

다음 날. 여소정은 두 손 가득 간식과 선물을 들고 스타팰리스에 도착했다.

이모님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 보여서 좋네요. 예전처럼."

진아연은 여소정의 얼굴이 급격히 굳는 것을 보고 화제를 돌렸다. "소정아! 지성이 보러 가자! 자면서 얼굴을 긁었는지 자국이 생겼어. 그게 마치 고양이 같아."

여소정은 진아연을 따라 아기침대 쪽으로 갔고, 지성이를 보았을 때 그녀는 크게 웃었다. "아하하! 순하기도 하지~ 어쩜 자국이 생겨도 이렇게 생긴 거야. 정말 아기 고양이 같아!"

"손톱을 정리했는데도 그래." 진아연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아구~ 여기 통통한 볼살들 어쩔 거야~ 정말 너무 귀여워!" 여소정은 지성이의 뺨을 손가락으로 살포시 찔렀다.

지성의 큰 눈이 여소정을 향했고, 여소정의 마음은 눈 녹듯이 녹았다.

"아연아, 근데 네 아들 진짜 박시준 씨 너무 닮지 않았어? 솔직히 말해봐. 매일 볼 때마다 박시준 씨가 생각나지 않아?" 여소정은 말하며 침대 옆 소파에 앉았다.

진아연: "그래... 그게 참 곤란하긴 해."

"그렇지만 너무 귀여워! 이렇게 귀여운데 집에 두고 어떻게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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