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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장

조금 전까지 신생아과에서 마이크한테 비아냥을 듣고 있던 박시준은 지금 어디 갔는지 알 수 없었다.

마이크와 만난 조지운은 바로 그의 옷깃을 잡고 비상계단 쪽으로 향했다.

"방금 무슨 말을 한 거예요?! 대표님도 지성이가 아픈 후로 괴로워하고 있단 말이요. 그런데 왜 강진 얘기를 꺼내서 더 심란하게 하는 겁니까!" 조지운은 아침 내내 혈액 창고와 연락해 바빴었다.

"강진 씨가 아니었다면 아연이도 조산하지 않았을 겁니다! 조산하지 않았다면 지성이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거고요!" 여전히 흥분한 상태에 처해 있는 마이크는 말하면서 얼굴이 점점 빨개졌다.

"대표님은 이대로 강진을 놓아줄 생각 없었어요. 그녀의 오빠가 먼저 연락해 생각이 바뀐 겁니다. 제 생각이지만, 강주승 씨가 대표님의 약점을 잡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다면 대표님은 생각을 바꾸지 않았을 겁니다!" 조지운은 이를 악물고 답했다.

"그럼 강진 씨가 정신병에 걸렸다는 강주승 씨의 말에 박시준 씨가 마음이 바뀌었다는 거잖아요!"

"아니에요! 강진이 정신병이 아닌 불치병에 걸렸어도 대표님은 절대 마음이 바뀌지 않았을 겁니다. 대표님을 믿지 않아도 제 말 정도는 믿을 수 있지 않나요?" 조지운은 바로 반박했다.

이에 마이크는 이를 악물고 말을 잇지 않았다.

잠시 후, 그는 생각을 정리하고 물었다. "그러면 왜 남한테 약점이 잡힌 거죠? 혹시 나쁜 짓이라도 했나요?"

"그럼 세상에서 감히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몇이 될까요? 저와 마이크 씨도 어릴 적 나쁜 짓을 많이 했었지만 진아연 씨를 만나고 변한 거잖아요."

"그렇죠..." 마이크는 분이 풀리지 않는지 코를 만지면서 계속 불만을 털어놓았다. "아연이도 참, 남자 보는 눈이 없어. 왜 하필이면 당신의 대표님을 만난 거죠!"

"지금 이런 말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적합한 혈액 공급자를 찾는 겁니다. 혹시 시간이 괜찮으시면 B국의 혈액 창고로 연락해 적합한 혈액이 있는지 알아보세요..."

"알았어요! 지금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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